[신년특집] ■ 2015 유통산업 전망/소비트렌드 - “빅데이터 활용하라!”
[신년특집] ■ 2015 유통산업 전망/소비트렌드 - “빅데이터 활용하라!”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5.01.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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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고객의 삶을 관찰하고 관찰하라
구매자와 소비자는 다르다. 미루어 짐작말고
소비자의 욕망을 읽어라”

소비자가 이럴 것이다 상상하지 마라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사회 트렌드의 변화가 바뀌었다. 관찰하고 관찰하라. 요즘 1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1인 용품이 늘었다. 오피스 원룸이 뜨고 외식업체가 늘어났다. 반면 주방을 키울 필요가 없어졌다. 이케아나 다이소의 ‘1인용이 늘었다’라는 것은 명제다. 500만 이상의 소비자가 숫자로 카운트되는 것은 통계다. 이런 연속적 사건들은 우리의 상상과 일치하지 않는다.

국내 1인 가구 급증에 따라 소형 세탁기와 소형 TV 판매가 늘어날 것 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측이었지만, 실제 싱글가구는 대형 세탁기와 TV를 선호했다. 값싸고 작은 텔레비전은 주로 모텔주인이 샀다. 싱글은 혼자 컴퓨터를 보고 게임을 하려고 대형 TV를 샀다. 비즈니스에 자신의 경험을 함부로 믿지 마라. 무엇을 상상하든 현실은 상상과 다르다.

데이터는 사람이 만든 정보이기 때문에 데이터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이럴 것이다’라는 상상 없이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알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잘 아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경쟁력 차이는 크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가 이럴 것이라고 상상하지 마라. 구매자와 소비자는 다르다. 여러분이 뭘 상상해도 실제와 다르다. 미루어 짐작하지 말고 관찰하고 관찰하라. 시장 판단을 상식에 맡기지 말고, 먼저 소비자의 삶을 관찰해야 소비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먹는 ‘콜라겐드링크’로 중국공략
최근 트렌드 비교해 보면 한류가 관광업 패션산업 뷰티업과 연결된다.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00만명에 이른다. 중국 관광객은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류에는 케이팝과 아이돌, 드라마, 영화가 있다. 드라마와 영화는 패션이다. 한류의 원천은 스타일에 있다. 패션과 스타일이 한류의 전체 세를 만들고 있다. 문화부나 센터에 있는 사람들은 패션 스타일 분야를 부흥시켜야 한류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나온다.

한류는 화장품, 패션, 다이어트 등 업종의 장르가 무한하고 패션의 경쟁력은 다양하게 확산된다. 본인의 업을 한정시키지 마라. 인간의 목적에 의해 업이 존재한다. 업 자체는 존속하지 않는다. 업은 모든 경쟁자와 함께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니즈나 욕망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한다.

한국인이 가진 미의 태도는 즉각적으로 바꾸는 것을 좋아해 시술이나 수술을 많이 한다. 최소한 피부에 바른다. 중국은 건강미를 중시해 ‘먹는다’. 먹어야 피부가 예뻐지고 미인이라고 생각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 먹는 뷰티푸드 ‘콜라겐드링크’를 팔아 대박이 났다. 우리는 중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상상할 수 없다.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라. 자신의 경험과 지적인 형태의 자산을 함부로 믿지 말아야 한다.

석촌호수와 ‘러버덕이 있는 석촌호수’는 다르다

정보의 주도권이 바뀔 수 있다. 어떤 정보가 누구에게 어떻게 흘러가는지 흐름을 봐야한다. 아름다움은 유기체가 아니라 모순의 긴장에서 온다. 낯선 곳에 가면 나의 잠자는 감각이 깨어난다. 그 긴장감이 흥분으로 오인된다. 우리는 낯선 것을 좋아한다. 낯설다는 것은 아름다움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이방인이 한국에 오면 낯설다. 한복도 입어보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한다. 이 사람들이 익숙해지면 로컬로 간다. 관광객이 서울역 롯데마트에 몰려 대박 났다. 좀 더 가면 그들이 상품을 사고 주도한다. 요즘 서울의 재발견이 이슈다. 삼청동, 북촌, 통인시장, 서촌, 이태원, 경인당길로 이어진다.

장소가 재발견 되면 유통, 부동산, 패션, 리테일이 살아난다. 체험은 다시 바라보는 것이다. 똑같았지만 어느 순간 낯설게 보인다. 르네 마그리트는 캔버스에 파이브를 그려 놓고 ‘이것은 파이브가 아니다’ 고 했다. 같은 것이 같은 의미가 아닐 수 있다.

석촌호수와 ‘러버덕이 있는 석촌호수’는 다르다. 호수에 오리를 띄우자 마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것은 한시성과 공유 의미다. 역사의 현장에 같이 있고 싶다는 것이다. 똑같은 풍경을 재발견했다.

동네 백반집이 있다. 어느날 외국인이 식당에 몰려오자 동네사람들도 특별한 것이 있다고 찾아오기 시작해 이내 맛집 명소가 된다. 이처럼 외국인이 방문해 상권이 형성되면 내국인도 다시 찾는다. 일본 관광객들이 서울 명동에 몰리자 한국 사람도 다시 온다. 또 중국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자 한국 사람이 다시 찾는다.

서울 명동은 재발견 돼 상권이 보완되고 확장돼 변주된다. 낯설게 보인 명동이 유통, 패션, 리테일 상권으로 살아난다. 명동은 우리가 알던 60년대와 80년대와 2012년대가 각각 다르다. 같은 걸 다르게 봐야 한다. 현재의 그 장소나 물건이 우리사회에서 어떻게 수용되는지 그 과정을 바라보면 어떤 비즈니스를 펼칠 것인지 알 수 있다.

인간을 바라보라
가장 트렌드한 게 무엇인가. 지금의 이슈는 무엇인가.
소비자의 욕망을 이해하고 물상을 보지 말고 심상을 바라보면 가치가 높아진다.
어떤 사람들은 핸드폰을 꺼두고 대나무 숲을 거니는 게 휴식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휴식은 얼굴에 팩하고 아이패드와 카카오톡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믿지 마라. 인간은 언젠가 젊은 세대에게 물려준다. 젊은 세대가 현재 어떻게 사는지 관찰하고 관찰해라. 상상을 아무리해도 실제와 다르다. 그 차이를 인정할 때 우리를 이해할 수 있다.

각자의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는 것이다. 행동은 생각의 결과이다. 행동에 앞서 동인을 바라보라. 생각은 켠켠이 쌓인 것이다. 그 출발은 인간을 바라보는 것이다. 거기에 답이 있다.

쿨한 것은 작은 일에 연연해 하지 않는 대범함이다. ‘깨진 핸드폰’을 페이스북 등에 그대로 찍어 올려 스타일을 만든다. 뒤가 깨진 핸드폰은 잉크를 흘려보내 작품을 만든다. 이것이 쿨한 것이다. 내가 생각한 쿨한 것이 아니라 나한테는 맞지만 소비자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소비자가 사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의 생각을 빌어 올 때 우리의 사업이 안전해진다. 관찰하고 관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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