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레이스(lace)(1)
공석붕 칼럼] 알기 쉬운 패션소재 - 레이스(lace)(1)
  • 편집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5.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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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lace)(1)
실이나 끈 종류를 합연을 하거나 꼬든가 얽든가 짜든가 매듭을 짓던가 자수 같은 방법을 이용해 직물 표면에 공간이 많이 생기도록 많든 천을 레이스라고 한다. 그러니까 네트(net)모양의 천도 레이스의 한 변형이다. 편성해 만든 천이란 면에서는 편성니트가 되는데 레이스 천이라고 하면 어망처럼 공간이 많은 무늬를 갖는 것을 레이스라고 한다.

넓은 뜻으로는 천에 구멍을 뚫고 그 가장자리를 감침질 한 자수 레이스(embroidery lace)를 포함한다. 원래 레이스란 손으로 작업하던 수공업적인 단순한 문양이었는데 점차 무늬가 복잡해지면서 장식적인 가치를 높여 왔다. 레이스는 소폭직물로서 옷 단 같은 데에 주로 사용했는데 근래에 들어오면서 기계화가 발전하면서 그 방법도 다양해지고 천의 폭도 넓은 것 가지 만들 수 있게 되면서 레이스로 만든 의류도 유행을 하게 됐다.

의복과 달리 레이스 커튼으로의 용도가 넓어졌고 이중 커튼의 경우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레이스 커튼이 사용됐다. 레이스는 장식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수공예적인 작품이 아직도 많다.

레이스란 이름의 어원은 라틴어인 라키아레(laciare)에서 연유됐는데 이것은 묶어서 만들어지는 둥근 원을 말한다. 이것이 고대 프랑스어인 라시(lacier)가 되고 14세기 중세 영어에서 레이스가 된다.

레이스는 보통 수공 레이스와 기계 레이스로 분류된다. 수공 레이스 중 의류로 이용된 것은 원시인들의 어망으로 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의류용으로는 청동기시대의 튜톤(Teuton)*인의 여자 머리 망(hair net)이나 1세기의 이집트 코프트 시대의 두건(頭巾)이 있다. 이것은 1892년부터 이탈리아에서 보르냐의 빅시오(E. M. Boxio)가 고대 로마인의 유적 발굴에서 보빈으로 추정되는 유물을 발견하여 당시 보빈 레이스가 만들어졌음을 말해주고 있다.

레이스의 수공은 13세기부터 성당 수녀들의 일거리로 인식돼 수공 레이스 발달의 한 요인이 됐다. 이 때 파리에서는 레이스를 만드는데 쓰이는 빠스망(프랑스 passement, 영 passementerie, 독일 tresse)의 매매가 활발히 이루어졌고 이탈리아의 제노아에서도 14세기에 백색 마사로 된 브레이드(blade)가 장식용으로 사용된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복식에 레이스가 등장하는 것은 16세기 이후의 일이다.

수공 레이스 업종의 중심지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지방이었다. 마사로 된 자수의 컷 워크(cut work)나 드로운 워크에서 발전한 나들 포인트 레이스(needle point lace)를 위시해 15세기 말에 발명된 브레이드를 짜는데 사용됐던 필로 레이스가 전성을 누렸다.

필로우(pillow)는 레이스를 만들 때 사용하는 대(臺)로서 필로우 레이스 단사나 자수대 대신 몇 가닥의 실을 사용해 의장사에 따라 필로우의 가운데 고정된 핀을 지점으로 하여 실을 꼬거나 교차시키는 것에 의해 복잡한 모양도 만들 수 있다. 필로우 레이스는 이렇게 해 보빈 레이스의 선구가 됐다.

*튜톤인 : 기원전 4세기 경 유트란드(Jutland)에 살고 있었다고 추정되는 민족의 일원(현 앵글로 색슨인, 독일인,화란인, 스칸디나비아인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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