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사람.삶] 강태선 동진레저 대표
[만남.사람.삶] 강태선 동진레저 대표
  • 한국섬유신문 / .
  • 승인 200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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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산악인을 위한 이름…” 13억 중국인에 현지법인 ‘風雨雪’ 각인 국산장비 보급화에 의류·장비 직접 테스트 생태계 보호·보존·관리에 최선 산이 좋아 산을 찾는다. 그 정도로는 적당한 설명이 될 수 없다. 산을 사랑한다. 그것도 목숨만큼 사랑한다고 해야 어울릴 것 같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숨쉬는 것 자체가 산을 닮아 산 자체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산악인.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의 대부쯤으로도 통할 수 있는 강태선 대표, 그의 산사랑에 얽힌 블랙야크적 인생이야기를 들어보자. ▲동진레저 ‘블랙야크’의 기원과 창업시 시장환경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76년 ‘자이언트’라는 이름의 용품 전문 브랜드로 창업했습니다. 70년대 후반은 텐트, 버너, 코펠, 침낭 등 용품 관련 시장이 반짝 호황을 누렸던 시기입니다. 이후 80년대 초 통행금지제도가 해제되면서 무박산행이 시작됐고 삼성, 선경, 대우 등 국내 대기업들의 등산 관련시장 진출이 러시를 이뤘습니다. 특별한 성공사례는 없었던 상태에서 80년대 후반 대다수의 브랜드들이 전개를 중단했으며 91년도 환경보호 개념으로 취사 및 야영 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60% 가량의 용품 회사들은 중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던 중 93년도에 히말라야의 ‘초오유’와 ‘시샤팡마’를 등반하고 나서 ‘블랙야크’라는 이름의 의류브랜드를 런칭하게 됐습니다. 야크(yak)는 해발 4,000m이상의 고원지대에 서식하는 소와같이 생긴 동물로, 산악인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짐을 나르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특히 티벳과 네팔지역에서는 100% 야크를 활용하게 됩니다. 산악인에게 절대 필요한 브랜드로 남고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76년도의 ‘자이언트’는 ‘프로자이언트’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현재까지 용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93년 런칭된 ‘블랙야크’는 의류 전문 브랜드입니다. ▲서울시산악연맹 회장까지 맡고 계신데 산을 좋아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는지요? -특별한 계기는 없습니다. 제주가 고향인 저는 고등학교 시절 단지 공부가 하기 싫어 친구들과 한라산 등반을 자주 했던 경험은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됐으며 이후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국산장비로는 히말라야 등반이 불가능한 것인가’라는 의문으로 고산등반을 직접 체험하고 의류 및 용품을 테스트하게 된 것이 현재 3년에 한번씩은 해외 원정을 나갈 정도로 매니아가 된 계기입니다. ▲에베레스트 등의 등반경험에 대한 얘기도 간략하게 들려주십시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등정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입니까? -93년에는 히말라야 14좌 중 8번째로 높은 초오유(8,201m)와 시샤팡마(8,012m)를 등반했으며 03년에는 서울·티벳 합동 에베레스트(8,850m) 원정을 다녀왔습니다. 모두 원정대장을 맡았으며 히말라야 14좌 중 총 5개봉 등반에 성공했습니다. 이 외에 84년에는 알프스 몽블랑, 91년에는 유럽 엘부르스 등을 등반한 경험도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97년 안나푸르나 등반때입니다. 크레파스(얼음이 벌어진 사이)로 셀파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고 구출하는데 성공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운구를 위한 헬기가 도착하는 8일동안 그 시신과 한 텐트 안에서 잠을 잔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카투만두에서 화장을 했는데 그 경험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씨와의 인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주십시오. -79년 창립된 ‘거봉산악회’ 활동 시 망월사 아래에 있는 두꺼비 바위에서 암벽등반을 연습하곤 했습니다. 마침 엄홍길 대장의 집이 바로 그 밑에 있었으며 그 집에 장비 보관도 하고 숙식을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현재의 엄대장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이며 그 시절 고3이던 엄대장은 암벽등반 연습에 함께 하면서 ‘거봉산악회’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실시중인 자연보호 캠페인에 대한 상황과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환경은 곧 생명입니다. 특히 땅덩어리가 작은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관리는 더욱 중요합니다. 그 방법을 거창한 것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으나 정해진 등산로로 산행하는 것도 자연보호의 손쉬운 한 가지 방법입니다. 동진레저는 4~5년 전부터 국립공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계절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환경과 생태계를 어떻게 보호, 보존, 관리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이에 활용의 가치를 접목하는 것이 올바른 자연보호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주5일 근무제 등 사회적 호재와 맞물린 최근 몇 년간의 신장률/ 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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