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패션신화의 주역을 찾아서
[대담]패션신화의 주역을 찾아서
  • 한국섬유신문 / 유수연기자 yuka316@ktnews.com
  • 승인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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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병 오 형지어패럴 대표 “패션이 불황이라구요? 천만의 말씀…” 품질은 좋고 가격은 싸게…‘콜롬부스의 달걀 전략’ 주효 연매출 1200억대 정맥산업 발굴의 주역 ‘사랑과 나눔의 여성친화정책’으로 롱런 브랜드 만들터 10대와 20대에 의해 장악된 시장. 백화점은 영층의 트랜드 소비 흐름에 따라 간다. 갈곳이 없는 중년여성들은 나이 어린 매장을 이리 기웃 저리 기웃거리다 포기하곤 했다. 몸선이 둥글고 사이즈와 체형이 달라진 그들은 같은 값이면 싼 것을 선호하지만, 질까지 떨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뭔가 조금이라도 신선하며 입었을때 스마트하게 보이거나 젊어보여야 한다. 그러나, 두드러지는 것도 싫다는 까다로운 소비시장. 그 황금어장은 비어있었다. '품질은 좋고 가격은 싸게'.
이른바 컬럼부스의 달걀과 같은 전략이 미시들의 캐주얼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이다. 그들의 동선을 파악한 지역밀착형 대리점 전략은 적중했다. 문화적 이벤트와 일치된 서비스와 나눔의 기업철학은 고객 감동의 제안으로 이어져 이시장을 이른바 정맥산업으로 일궈냈다. 건강한 삶의 모습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제안에 맞춰, 브랜드와 메이커의 틀을 넘은 코디네이트의 제안으로 96년 창업 이후 연 최고 500%대의 성장세를 기록해 온 크로크다일 레이디스. 한 이름없는 브랜드를 연매출 1천200억대로 올려놓은 대박신화의 주인공 최병오 시장. 불황을 기회로 만들어가며 파이층처럼 빈시장을 찾아가는 그의 새로운 도전과 기업철학에 대해 들어본다. -단일품목으로 2003년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불경기인 올해도 1천200억원 이상의 매출달성이 전망되는 ‘여성크로커다일. 지금 시장은 크로크다일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반기에는 형지어패럴의 성공을 벤치마킹하려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그로 인해 중저가 매스밸류마켓이 더욱 확대되고 치열해 질것으로 전망됩니다만. ▲하하. 그렇죠. 뭐가 좀 된다고 하면, 다 그쪽으로 몰리는 것이 시장의 원칙이지만, 이시장이 그렇게 만만한 시장은 아닙니다. 저는 오랫동안 동대문 재래시장서 여성복을 취급했죠. 그곳을 찾는 소비자들은 국내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패션감각과 소비심리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그것을 잘 알고 있죠. 사람들은 여성 크로크다일의 성공을 단순히 싸고 좋다는 것으로만 알지만, 저는 여성들이 편하게 옷을 입고 행복을 느낀다고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패션시장은 말하자면 정글이예요. 누가 먹히고 누가 먹느냐를 치열하게 다투는 시장이죠. 그러나,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하는 것도 패션산업이니까, 전 별로 의식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성공하는가 그 전략의 차이가 중요한거죠. -아무래도 이시장의 선구자로서, 특별한 브랜드 관리 전략이 있다면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실, 생활의류에 가까운 옷으로 인지도를 넓혀가다보면 본의아니게 브랜드의 이미지가 다운되거나 노후화되는 경향이 있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PPL(간접광고)이나 제작지원을 통한 틈새 홍보가 그것을 훌륭히 보완해 주었어요. 배종옥, 오연수를 거쳐 송윤아까지 점차 젊은 모델들을 씀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정립에 큰 기여를 했죠. 합리적이고 현명한 신세대 주부의 지지도가 강해졌다고나 할까요?
-오는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합니다. 크로크다일의 성공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롱셀러 브랜드가 되기 위해 특별히 구상하는 것이 있으시다면.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 자연히 활동적인 옷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게 되죠. 그만큼 저희 고객도 많아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성 크로커다일’의 성공을 여성인력의 능력 발휘에 두는 여성친화정책으로 활용하여, 소비자들의 사랑에 답해나갈 것입니다 -경영이 자리를 잡으면서 '나눔'을 주제로 한 활동에 대해서. ▲판매수익금의 1%를 후원하는 사랑 나눔행사를 실시해오고 있죠. ‘용천역 참사 후원 바자회’ ‘행복한 나눔과 함께하는 바자회’ 등에 참여하는 한편 기아대책기구와 협력관계가 바로 그것이죠. 사랑도 행복도 나누면 두배가 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죠. 뭔가를 나눈다는 것은 여유이고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조금씩 실천해 가면서 직원들간의 목표의식과 동료의식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죠. -‘여성 크로커다일’의 성공을 이어갈 새로운 구상이 많으신 것으로 압니다만. ▲나름대로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죠. 최근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것 같은데, 저도 4-5년전부터 시원치 않은 브랜드들은 일제히 정리하고, 크로크다일에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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