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사람. 삶] 홍 성 열 마리오 대표
[만남. 사람. 삶] 홍 성 열 마리오 대표
  • 한국섬유신문 / .
  • 승인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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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을 패션단지로…‘살아있는 신화’ 창조 직원 가족까지 챙기는 꼼꼼한 성격의 사업가 형제들에게 빌린 200만원으로 시작 생산·유통을 하나로 ‘팩토리형 아울렛’ 건설 형제들에게 빌린 200만원으로 편직기 4대를 구입한 것이 사업의 시작이었다. 지금은 고급 니트 브랜드 ‘까르뜨니트’와 구로디지털단지의 패션아울렛 신화를 창조해낸 마리오의 홍성열 회장. 최장수 복종에 속하는 니트의 가장 큰 문제점인 올드한 이미지를 가장 먼저 개선하고 항상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까르뜨니트’. 하루 평균 2만여명이 찾는 ‘마리오 아울렛’의 성공에 이어 지난해 ‘마리오 아울렛II’를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IT까지 사업분야를 넓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디지털타워로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삼고 있는 마리오의 홍회장은 게임 캐릭터 ‘슈퍼마리오’처럼 장애물을 돌파하고 항상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 스웨터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직접 디자인하고 품질에 만전을 기해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지금의 홍회장은 ‘마리오’란 별명을 얻게됐다. 일반적인 유통상가의 개념에서 탈피해 생산과 유통을 하나로 묶은 국내 최초의 팩토리형 아울렛 ‘마리오 아울렛’으로 인해 구로디지털 단지는 지금 아울렛 열풍에 휩싸이고 있기도 하다. 평범함을 벗어나 불가능에서 가능성을 찾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홍성열 회장을 통해 마리오의 성공요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경영 마인드를 들어 보도록 한다. -지금은 패션거리로 손색이 없는 구로 디지털 단지지만 마리오 아울렛이 들어서기 전까지는 60년대의 애환을 담고있던 봉제공단에 불과했었습니다. 여기에 터를 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스웨터로 시작해 사업이 커지자 회사를 여기 저기 옮겨 다니는 것도 일이더군요. 가족들 데리고 자주 이사하는 것만큼 서러워 듬직한 집을 갖는 것이 바램이었습니다. 직원들이 안정된 곳에서 일할 수 있고 회사의 기둥이 될 수 있는 커다란 집요. 그러다 IMF당시 구로공단 여기저기 쓰러져가는 공장과 부지가 나와 주위의 만류를 무릅쓰고 큰 모험을 단행했죠. 그것이 지금의 ‘마리오 아울렛I’ 입니다. 당시엔 패션 아울렛이 활성화되기 전이라 성공가능성은 희박한 상태였고, 더구나 주위에 공장들뿐인 구로공단은 더더욱 가능성이 없어 보였던 이유에서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미 더 이상 들어설 데가 없고 소비 한계가 있는 곳에 시작하면 잘하면 본전, 조금만 못하면 실패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닐까요? 단지 구로공단에 마리오를 설립한 것은 아무도 시도하지 못한 곳에서 시작한다는 도전과 산업단지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구로지역의 특성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의류(스웨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것이 큰 바램이기도 했고요.
-쑥스러움을 상당히 잘 타신다는 말이 있던데요… ▲쑥스러움을 잘 타기보다는 원체 회사 일에만 몰두하다보니 그런 소문이 났나 봅니다(웃음). 물론 외부 활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먼저 내 가족이 잘 되야 되는 거 아닙니까? 여기서 말하는 가족이랑 피붙이만을 말하는게 아니라 우리 직원들을 의미하는 겁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마인드가 ‘적당히’ ‘대충대충’입니다. 오너란 적당히 봐주고 최종 결정만 내리는 결정권자가 아니라 책임감을 가지고 자기회사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예를 들어 ‘까르뜨니트’를 소비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마리오 아울렛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지 항상 주위를 둘러보고 귀를 열어 놓아야 하는 거죠. 따라서 한눈 팔 수 있는 시간도 없거니와 회사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그런 얘기가 나돈 것 같습니다. -경영자의 책임감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 인지요?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책임감도 가중될 수 있겠죠. 그 책임감이란 단순히 회사를 성장시키고 문제를 떠맡는 단순한 논리가 아니라 직원들의 가족 구성원까지 보살펴 줄 수 있는 일종의 약속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마리오 디지털 타워 외에 또 다른 사업 구상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지금까지 해 왔던 방식처럼 일단 추진하고 있는 일에만 전력을 쏟을 방침입니다. 서브브랜드를 이것저것 만들어 중심을 잃기보다는 ‘까르뜨니트’만을 고집해 니트브랜드로써 자리를 잡았던 것처럼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달성 후에 다음 계획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업이 20, 30년 이상 축적해온 성과가 일주일만에 무너질 수 있는 현실입니다. 그만큼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해야 할 때죠. -평소에 굉장히 검소한 생활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만… ▲일을 열심히 하다보니 돈 쓸데가 없더군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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