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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섬유신문 / /유수연 기자 yuka316@ktnews.com
  • 승인 200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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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훈 <한국패션소재협회회장/ 한수섬유대표> “비싼만큼 가치를 인정받는 보람” 꾸준한 부가가치 개발만이 섬유강국의 길 섣부른 체념도 실력부족 “한탕주의는 청산돼야”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 오직 개발만 한다는 각오로 10년동안 마직물을 개발하다 보니까 5천여점이 넘는 시제품과 샘플이 재산이 되어 있다. 마치 자동차 회사의 모델처럼 가격과 퀄리티 디자인별로 세세하게 분류되어 있는 제품들은 회사의 역사이자 미래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 수많은 아이템들이 국내는 물론, 이태리와 스페인 영국등지의 바이어들의 까탈스러운 요구에 맞춰질때마다 성실히 보내 온 시간에 대한 보람이라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사실, 가격이 비싼데, 비싼가격만큼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만큼 만족스러운 일은 없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많은 시간을 두고 묵묵히 오랜 시간 투쟁하는 것으로 얻어지는 결과물로서, 어느날 갑자기 얻어지는 행운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아무리 '내가 최고'라고 해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이제부터 '기술개발'이라고 허둥거려봤자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게 느껴질 만큼 얼어 붙어있는 환경. 시장은 점차 좁아지고, 많은 생산공장들이 문을 닫고 산업이 붕괴되는 듯한 두려움에 많은 기업들이 위축되어 있다. 어쩌면 제손발 다 잘라내고 남이 먼저 죽어가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처럼 발주량이 적고 외형이 작아질 때 찾아내는 돌파구가 바로 글로벌 마켓. 물론, 기본적인 힘과 근성이 없이는 개척하기 힘든 시장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아무것도 되는 것도 없고, 뭐든 해봐야 소용없다고 체념하는 것도 엄연한 실력부족이다. 지속해서 자신과 기업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지 못한 청구서로서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든 남을 속여서 성공하면, 위대한 사업가고 못되면 사기꾼'이라는 위험한 도박판위의 한탕주의도 청산되었으면 한다. 흔히 중국제품의 품질이 높아졌다고들 한다. 그러나 높아진 기술을 인정하고, 거기에 더 큰 부가가치를 올려서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다. 국내 섬유산업이 더욱 강해지기 위해서 활용해야 할 인프라가 과연 무엇인가. 남북협력시대 개성공단개발등, 활용해야 할 부가가치는 얼마든지 있다. 해외 전시회장의 삭막한 현실과 맞부딪쳐서 왜 안팔리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배우고 수정하는 꾸준함이 요구되는 시기. 할수만 있다면 내부 혁신을 단행할 수 있을만큼의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할 것이다. 끈질긴 근성을 발휘하고 정직한 강자만이 살아남는 이 치열한 현실이 섬유산업 부국의 역사를 창출하는 기회가 될 것임을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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