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용경영해야 벤더들이 찾지요” - 정종균 태광섬유 사장
[인터뷰] “신용경영해야 벤더들이 찾지요” - 정종균 태광섬유 사장
  • 한국섬유신문 / 전상열 기자 syjeon@ktnews.com
  • 승인 2007.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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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개발·퀵딜리버리 시스템 환편메카 육성 시급
편직물 섬유 수출 주도 포천지역 환편 엘도라도 멀지않아

“사업은 신용이 생명입니다. 진정한 사업가라면 오더를 주는 고객을 최대 자산으로 여기면서 그들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게 기본이지요. 임가공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이같은 철칙을 지키지 못하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나 다름 없습니다.”
정종균 태광섬유 사장은 신용경영을 철저히 지켜나가는 환편섬유인이다. 그의 신용경영은 지난 78년 섬유입문과 함께 30년간 매일 되내일만큼 일상의 연속이었다. 요체는 나를 믿고 오더를 준 바이어의 재산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


그의 이같은 신용경영은 역으로 30년 환편외길을 달려온 큰 힘으로 작용했다. 그가 동대문 중부시장에서 환편직물 유통을 통해 환편업에 뛰어든지 11년만에 자체 공장을 운영하는 환편경영인으로 변신케한 근본이 된 것이다.
지난 89년 설립된 태광섬유는 합섬 환편직물 전문생산업체로 지명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태광섬유는 30대규모 싱글환편기를 주력으로 월 15만Kg에서 18만Kg규모 환편직물을 생산하는 중견업체다.


생산품은 수출용 합섬 환편직물과 내수 브랜드용으로 TR스판물 생산을 병행하고 있다. 또 2~3년전부터 품질이 까다로운 일본 수출에도 나서는 등 샘플 개발력과 함께 퀵딜리버리 시스템으로 다양한 오더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최근 경기가 과거 경험과는 비교 할 수 없을만큼 최악 상황이예요. 현재 임편직료 가격은 5년전에 비해 반토막 수준입니다. 게다가 최근 가공물량 역시 급작스럽게 줄어들면서 환편업체 가동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어요. 근본 문제는 역시 불확실한 오더 상황입니다. 벤더들도 수출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좋은 가격을 받는데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임가공 환편업체 또한 벤더의 비즈니스 활성화에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그는 최근 중국 편직료와 국내 편직료간 가격차는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염색료 역시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문제는 봉제료에서 발생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중국이 물량 중심으로는 한계가 왔다는 것을 직시하자고 주문했다.


특히 스팟오더의 경우 다양한 칼라에다 물량이 큰 오더는 중국이 소화해내기가 버거운 상황인 것을 국내 환편인들이 눈여겨 보자고 덧붙였다.
“포천지역 일대가 국내 환편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는 것은 다름아닙니다. 철저하게 벤더 이익을 우선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지요. 최근 이 일대 임가공 환편업체들을 중심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벤더가 안정적으로 물량확보에 나설 수 있게끔 생산 협력 시스템 구축이 과제지요. 지금 국내 임편직료나 염색가공료로도 중국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하다는 것을 십분활용하자는 뜻입니다.”


정 사장은 경기북부 환편산업은 그동안 제살깍기식 편직료 인하 경쟁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아 왔지만 매를 먼저 맞다보니 이제 어떠한 상황도 이겨나갈 수 있는 내성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한마디로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지금 살아남은 업체를 중심으로 새판을 짜자는 의미다. 또 생산업체와 기계만 몰려있는 환편산지가 아닌 샘플개발과 퀵딜리버리를 충족시키는 명실상부한 환편메카로 거듭나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환편산업을 살리는 여건도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부터 한·아세안 FTA 발효에 이어 한·미 FTA 타결, EU와의 FTA협상 시작은 섬유수출에 청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편직물 수출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은 호재중의 호재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국내 편직물 수출은 2005년 대비 7.8% 증가한 28억 99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섬유류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포천 일대 환편업체로써는 앞으로 하기 여부에 따라 황금맥을 캘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자신했다.


“환편인 스스로 산업발전에 열정을 쏟는만큼 이젠 업체가 안정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인력문제 해결에 정부가 앞장서줘야 합니다. 현재 5명으로 묶어놓은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확대실시하는 것이지요.최근 보도에 따르면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는 30만명에 이르고 가구, 염색 등 소위 3D업종은 불법체류자 체제로 굴러가는 형편입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완화시켜 인권도 보호하고 제조업의 안정생산을 돕는 정책적인 변화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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