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삼용 (주)닥센 사장
■인터뷰 | 이삼용 (주)닥센 사장
  • 한국섬유신문 / /장성근 기자
  • 승인 2009.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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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계최고 기능성 ‘닥섬유’ 생산해요”

가볍고 따뜻하고 항균·소취성까지


천년 세월에 원형유지 한지의 매력에 빠져 개발
닥원사는 섬유과학 총체적 집합물인 친환경소재
니트·청바지·여남성복·넥타이용으로 상품화

PIS·텍스월드 출전…글로벌 브랜드 하우스 큰 관심
세계화 전초전으로 ‘문신문양 섬유패션전’ 개최
글로벌 명품브랜드 ‘문신닥센’ 탄생행보 본격 돌입


세계 최고의 종이(韓紙)로 세계 최고의 닥섬유 원사를 개발한 (주)닥센의 이삼용 사장.
“닥섬유는 일반 섬유로 만든 옷에 비해 최대 9배까지 높은 원적외선 방사율로 항균성이 높으며 무게가 가벼울뿐 아니라 한지의 보온 특성을 그대로 담고 있는데 실크와 혼방시 물세탁도 가능하다”고 밝힌다.
(주)닥센의 닥섬유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원사이며 사용한 제품들도 최초로 상용화를 실현 한 것이라는데 높은 자부심을 보였다.
20여년을 실크만 생산해온 이 사장이 한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1999년부터. 우연히 TV프로그램에서 신라시대 무덤에서 발견된 한지를 접하게 됐는데 천년 가까이 됐음에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

“그때 지천년 견오백(紙千年 絹五百)이라는 말을 실감 했는데 한지가 천년이 가는 섬유더군요. 게다가 흡한속건성 등 한지의 특성이 실크의 특성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소취성(냄새제거)과 항균성까지 뛰어나 한지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죠.”
이 사장은 닥섬유 개발에 당장 뛰어 들었고 수작업으로 닥섬유를 만들기 시작했다. 2000년 국내 제지 업체의 협력으로 자동화기기를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완전 대량체제를 갖추면서 kg에 160만원 하던 것이 현재는 2만5천원으로 떨어져 면과 같은 정도의 경쟁력도 갖추어 고기능성 섬유인 닥섬유의 전망은 밝다.

이후 이 사장은 제품의 다양화를 시도, 청바지와 니트 등을 대량생산하는 체제를 갖췄다.
니트연구소에서 발표한 한지섬유는 시간당 정화율이 암모니아 99.5%, 포름알데히드 33.3%, 벤젠 15%, 톨루엔 15%를 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취성은 워낙 탁월해요. 예전에 방에 요강을 둬도 냄새가 덜 났잖아요. 그게 다 문풍지, 벽지, 장판까지 한지의 소취성 덕분이거든요. 또 항균성이 강해 집먼지, 진드기가 못살아요. 새집 증후군이 없는거죠. 아토피에 효과가 큰 침대시트는 카펫대용으로 많이 찾아요. 생산량이 얼마 안돼 알음알음으로 주고 있는데 수분성을 갖고 있어 먼지도 안나고 원적외선 방사율도 황토, 참숯과 같이 나와요. 섬유과학이 따로 없죠.”

그의 한지 섬유에 대한 신뢰가 남다른 이유다.
경량성 보온성, 항균소취성 등을 갖춘 친환경 천연소재로 만든 한지 제품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가져왔다. 대한민국 섬유교역전인 ‘PIS 2006’을 전후해 국내외 바이어들의 접촉이 줄을 이었다.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각각 1백만 달러의 청바지 원단을 주문한 상태이고 독일에서는 의사가운용으로 18만 달러의 원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내수 시장보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고급의류마켓을 먼저 공략할 계획”을 밝히는 이 사장은 “식물성 실크인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바쁘다”며 자신에 찬 포부를 비친다.

(주)닥센의 제품은 2007년 파리 ‘TEX WORLD’에서 세계 최고상(GOLDEN TROPAY FOR QUALITY-NEW MICLNNIUM AWARD)를 수상하여 파리 패션계를 놀라게 했다.
파리 섬유전에서 프랑스의 세계적 스포츠웨어 업체인 라코스테와 영국 최대 의류업체인 막스&스펜서(M&S)는 (주)닥센 섬유 수입을 논의하는 등 높은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오는 4월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올해의 최고 섬유(원단)상을 또다시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는다.

(주)닥센은 자사 제품의 세계화와 한류화를 위해 예술과 패션의 큰 작품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이른바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문양작품 섬유패션전’이 그것이다.
우주와 생명의 운율을 시각화하는 융합미학의 작가로 평가를 받고 있는 문신(1923~1995)은 미술의 본고장인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대칭과 비대칭의 절묘한 조화’ ‘모든 작품은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 모두 개성과 충만함이 깃들어 있다’는 세계적거장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7년 (주)닥센은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과 문 갤러리에서 문신문양작품 섬유패션에 한복, 넥타이, 스카프등 50점을 전시한 바 있다.
문신문양 예술 섬유 아트전은 문신 갤러리를 시작으로 두바이, 아부다비를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의 행사를 통하여 섬유, 패션 아트사의 새 역사를 창조해 나아감은 물론 한류열풍을 일으키며 한국예술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베르사체, 이브-생 로랑, 루이뷔통, 프라다, 샤넬 이른바 ‘명품’브랜드 반열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이들 제품이 명품인 것은 단순히 비싼 물건이 아니라 한 예술가(디자이너)의 철학이 담긴 ‘작품’이기 때문이다.
한국 예술을 세계에 알린 조각의 거장 문신의 예술이 패션과 접목, 패션계의 새로운 반향을 일으킨 (주)닥센의 ‘문신패션’은 패션계의 신선한 바람으로 평가된다.
문신 패션 제품은 지난해 세계 각국에서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우선 3월 파리 텍스월드 최고상 수상식에서 각국 패션 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데 이어 주한 외교 사절 100여명이 마산시립문신미술관을 방문해 문신 패션에 감탄사를 연발, 세계화의 청신호로 해석됐다.
문신패션은 또 7월 마산의 ‘문신종합예술축제’(7월24일~9월30일)에서 문신 문양을 입힌 수트(남성정장), 여성복, 청바지, 니트, 스카프, 넥타이, 한복 등 2000여점과 문신 조각, 보석 등을 선보였다. 이어 미국 라스베이거스 토탈 패션전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 국제 섬유전등에 출품, 본격적으로 문신패션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했다.

일찍이 문신 예술이 독창적인 미(美)로 세계성을 확보했듯 문신 패션이 세계에서 인정받는다면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멀지 않을 전망이다.
문신예술이 패션과 접목하는데는 닥(한지)섬유 생산업체인 (주)닥센의 역할은 컸다. (주)닥센이 세계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는 ‘문신문양 예술섬유아트전’에서의 높은 예술성을 조화시켰던 (주)닥센섬유의 우수성을 함께 어필한 것이 결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이 사장은 “닥섬유라는 신소재에 엄청난 관심을 보였습니다. 작년만 해도 라스베가스, 뉴욕, 런던, 상하이 등 해외 7군데 전시회에 나가 히트를 쳤습니다. 앞으로 내수시장보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고급 의류마켓을 먼저 공략할 계획”을 밝힌다.
(주)닥센은 조만간 런던의 대영박물관 부근에 ‘문신닥센’ 매장을 낼 계획이다.
“1년에 700만명이 대영박물관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중 한국사람이 30~40만명 된답니다. 유럽 한복판에 우리의 전통 한지로 만든 제품을 세계인에게 파는것, 그게 바로 제 꿈입니다.”

경제적 효과는 물론이고 ‘식물성 실크’인 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효과에 따른 국위선양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염이다.
닥섬유로 세계최초의 원사를 개발한데 이어 세계적인 명품 탄생을 위해 ‘문신닥센’ 브랜드로 힘찬 행보를 내딛는 이삼용 사장. 세계적 원사회사로 세계적 브랜드로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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