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 엠케이트렌드 김문환 대표 - 거화취실(去華就實) ‘따뜻한 동료애’ 최우선
[신년대담] 엠케이트렌드 김문환 대표 - 거화취실(去華就實) ‘따뜻한 동료애’ 최우선
  • 한국섬유신문 / /김임순 기자 sk@ktnews.com
  • 승인 2012.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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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SPA 입성 “부족한 것 빨리 배워 경쟁력 확보 전력해야”

기업공개, 사회적 책임 다하는 모습
NBA, 뛰어난 상품력으로 자리매김

신규 브랜드 NBA가 상승세를 타면서 엠케이트렌드가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소 상장을 비롯, 하반기 NBA 런칭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전개하면서 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올 임진년 한해도 흑룡의 기상을 맘껏 누리며 전진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스포츠 캐주얼 NBA, 볼륨 캐주얼 분야 최고를 달리는 TBJ, 스타일리시 캐주얼 앤듀, 전 세계 유명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주는 진 캐주얼 버커루를 전개하고 있는, 내실이 알찬 패션사이다. 구랍 NBA(미국 프로 농구) 개막을 전후해 축하 메시지와 함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지고 있다. 창업주와 함께 엠케이트렌드를 이끄는 김문환 대표를 만나 업계 현황과 올 한해 전망을 들어본다.

- 2011년 캐주얼 업계 현황과 올 2012년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요?
▲지난해 하반기 시작과 더불어 불어 닥친 유럽발 금융위기 악재와 예상하지 못한 장기 우천으로 인한 여름 상품의 판매 영향, 그리고 포근한 날씨로 겨울 상품의 판매가 예년 같지 않아 모든 의류업계가 다른 상황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유로존의 금융 불안으로 야기된 현상은 회계연도가 바뀐다고 바로 호전되리라고 보기 어렵고, 당분간 불안요인이 근본적으로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전반적인 현상은 다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지난해는 엠케이트렌드와 대표님에게 특별한 한 해가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사 상장과 대표 선임의 배경, 늦었지만 각오, 그리고 경영 방침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개인적으로는 타 업종에 있다가 의류패션분야에 임한지 17년에 이릅니다. 입사할 때만 해도 동대문의 도매상가에 작은 매장규모였습니다만 이제 4개 브랜드, 매장 400 여 개에 이르는 중견 패션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창업주를 비롯, 모든 직원이 오로지 맡은 바 일에만 전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됐습니다. 패션사업이 벤처성이 있는 관계로 흔히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견주어 동대문을 패션밸리라 부릅니다.

이곳에서 탄생, 성장의 발판을 삼고 국내 캐주얼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며 2011년 6월 기업공개라는 주식상장을 통해 현 위치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영원한 보고인 패션밸리에 속한 많은 디자이너들로부터 향후 자신들의 롤 모델이 되고 있음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많은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타 산업에 비해 저평가돼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좋은 본보기가 되어 앞으로 보다 많은 패션기업이 고평가와 함께 기업공개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각오입니다.

- NBA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큽니다. 이는 최근 국내에 불고 있는 스포츠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봅니다. 더욱이 캐주얼을 기반으로 구축된 귀사의 신뢰가 더해져 더 큰 파워를 발휘한다고 보는 것이지요.  NBA의 전개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농구는 보는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실제 많은 사람들이 직접 하며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등산과는 거리가 먼 학생들조차 아웃도어 브랜드 선호에 의해 캐주얼 의류 아우터의 판매가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그 동안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가 추가로 런칭돼 선을 보였습니다만 전문성과 높은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아웃도어 브랜드를 신규로 런칭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대신, 우리가 강한 캐주얼 분야에서 여름은 티셔츠, 그리고 겨울엔 아우터에 강점을 지닐 수 있는 브랜드로 NBA를 선택, 런칭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아직도 많은 로드샵(대리점)들이 아웃도어 브랜드를 희망하고 있듯이 우리 NBA 도 런칭과 동시에 많은 대리점주들이 개설을 희망해 이미 6개월 만에 주요 상권에 17개 점을 오픈했고 백화점 15 개점을 포함, 도합 32 개의 매장을 개설했습니다.

향후 미국 NBA 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듯이 보다 뛰어난 상품력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해 내년 하반기 경에는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입니다.

-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이 물밀 듯 들어와 있습니다. 반면, 우리 브랜드들은 세계시장을 향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엠케이트렌드 역시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 동안의 해외시장 개척 경험과, 정부관련 단체의 지원 등에 솔직히 말씀해 주십시요.
▲우리 버커루가 해외시장에 대해 검토를 하게 된 계기는 밖으로 부터의 높은 평가에서 시작하였습니다. 해외 유수의 데님 브랜드 관계자들이 버커루 매장과 상품에 대한 의견에 고무되어 국내에서 일정 위치를 점하고 난 후 해외시장 개척을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최소의 비용으로 학습효과를 거치며 시즌마다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글로벌브랜드 육성 브랜드에 선정되어 일종의 의무감을 가지며 임하고 있습니다. 미국 법인의 경우 KOTRA LA 사무소와 New York 사무소를 활용하고 있으며 KOTRA 와 강남구청의 지원 프로그램에 의해 지정된 물류센터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홀세일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며 유명 편집샵인  BUCKLE 의 주요매장과 온라인 스토어, 그리고 일부 부티크 등에서 청바지 기준으로  170~ 220달러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실 4년 전 매직쇼 소싱관 한국관 내 작은 부스로 시작해, 이제는 프리미엄 데님이 참가하는 프로젝트 쇼에 출품하고 있습니다.

상품에 대한 정상적인 검토와 승인 절차를 거쳐 더 넓은 부스로 대우받고 있습니다. 유명 스토어에 납품을 시작한 계기로 전시회 주관회사로부터 조금씩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월에 예정된 쇼에서는 기존의 데님뿐만 아니라 아우터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 엠케이트렌드는 좋은 회사를 모토로 하지 않아도 정말 좋은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바른길을 걷는 귀사에 대한 타 패션회사 직원들의 부러움이 큽니다. 직원 이직이 거의 없는 것으로도 알고 있는데 어떤 노하우가 있는지? 직원들의 복리후생 등에 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화취실(去華就實)의 자세로 화려한 것보다 내실을 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창업주 이하 모든 임직원이 같은 생각과 자세로 임해가고 있습니다. 가족과 같은 따뜻한 동료애와 마음으로 함께 간다고 봅니다.

- 업계에 필요한 좋은 인력 확보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신입직원모집은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직원교육은?
▲모든 실적은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고 봅니다. 특히 패션산업의 경우 디자인실의 안정적인 운영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기적인 채용에 의하지 않고 결원이 생기면 DB에 의해 수시 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부서장이 바뀌면 밑의 직원들도 줄줄이 바뀌는 현상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바뀌면 전직원 교육은 외국어, 소양, 직무 등 다양한 사내외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 기타 업계나 우리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외국 굴지의 SPA 브랜드들이 한국에 입성하여 같은 시장을 놓고 share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우리가 부족한 것은 빨리 배우고, 장점은 살려,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거듭 나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질문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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