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형희 조일라사 대표 - “세계적 기술경지 맞춤양복 장인 탄생”
[인터뷰] 조형희 조일라사 대표 - “세계적 기술경지 맞춤양복 장인 탄생”
  • 한국섬유신문 / /이영희 기자 yhlee@ktnews.com
  • 승인 2012.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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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외길인생 ‘기술경진대회 대상’ 쾌거
고급스런 외관·자연스러운 실루엣 ‘최고’

대한민국 최고의 맞춤양복 장인이 탄생했다. 한국맞춤양복협회가 주최한 제27회 한국맞춤양복기술경진대회에서 영광의 대상을 수상한 조형희(조일라사)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조형희 대표는 43년째 주문복업계 외길을 걸어온 고집스런 장인이자 기술발전에 투신해온 최고의 기술자로 손꼽힌다. 그동안 5차례 특선과 우수상 등 각 부문의 수상을 휩쓸었고 마침내 최고의 경지를 당당히 입증해 보였다. 사실 조형희 조일라사 대표는 이미 기술경진대회의 ‘대상’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43년간 고객으로부터 ‘최고’로 인정받아왔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조일라사를 찾아올 정도로 고객의 충성도는 대단하다.

부천에서 ‘조일라사’는 그 지역 맞춤양복발전의 원류이자 테일러샵의 대표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1980년 ‘조일라사’를 개점한 후 단지 고객서비스 뿐만 아니라 부천지역 맞춤양복발전을 위해서도 헌신해 왔다.

1986년 1월15일 부천에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를 결성하고 초대지부장을 맡아 200여 개의 양복점 회원들의 단합과 결속력을 다지고 기술발전에 큰 몫을 담당했다. 1989년에는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현 맞춤양복협회)의 경기도지부 부회장의 중책을 맡아 훌륭한 역할담당을 했으며 86년 기술경진대회 특선, 87년 우수상, 2000년 역시 우수상을 받아 직책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선도했다.

조대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주요 대도시의 유행경향을 먼저 살피고 기술력을 습득하는 한편, 각종 세미나와 패션쇼에 빠짐없이 참가함으로써 기술력 향상에 한순간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오늘이 있기까지 노력의 과정을 설명했다.

83~89년까지 한국남성복 청자선 발표회 출품, 86년 아시아대회 패션쇼 출품, 88년 세계대회 패션쇼에 출품하는 등의 과정이 이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88년에는 한국남성복 기술경진대회 심사위원으로 추대돼 후진양성과 맞춤양복 기술력 향상에 매진했다. 2002년 한국맞춤양복기술협회 운영위원과 2008년 한국남성패션문화협회 운영위원으로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맞춤옷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옷입니다. 체형에 따라 다른 디자인과 느낌이 나오기 때문에 심사숙고해 최선의 만족을 드려야 합니다” 라고 소신을 밝히는 조형희 대표. 이번 출품작 역시 대한민국 최고급 복지를 활용한 만큼 봉제가 어려웠지만 조대표만의 기술력으로 소재특성을 잘 살리면서 자연스런 허리선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외관을 보여주는 맞춤양복을 지어 그 우수성을 마음껏 뽐냈다.

평생 외길인생을 걸어온 데 대해 후회는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형희 대표는 “제가 정성껏 지은 옷을 입고 만족해 하는 고객들을 만나면서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정년이 없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좋은 옷을 짓고 기술력을 향상시키는데 매진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한국의 맞춤양복기술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고 마침내 비스포크패션의 종주국 위상에 도달한 지금, 조형희 대표의 대상 수상은 과히 세계 최고의 경지라해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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