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터치] 김락기 (에스콰이아 패션 컴퍼니 대표) - “개혁이 아닌 변혁”
[이슈 터치] 김락기 (에스콰이아 패션 컴퍼니 대표) - “개혁이 아닌 변혁”
  • 한국섬유신문 / 편집부 ktnews@ktnews.com
  • 승인 201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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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기술을 자랑하는 국내 기성화 브랜드들이 패션 트렌드와 소비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변화를 강요받게 됐다. 우리 고집만을 갖고 잘 만들어진 상품을 제안하고 그것을 당연히 선택해주길 바라서는, 눈높이가 올라간 고객들을 더 이상 붙잡을 수 없게 됐다. 패션 소비에 주체성을 갖게 된 고객들은 기성 브랜드가 제안하는 것들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됐다. 빠른 트렌드에 익숙하면서 개성도 추구하는 대중들에게 구태의연한 디자인만을 보여줘선 살아남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50년 제화 전문기업의 정통성과 고유성도 지켜나가야 한다. 기존의 고객을 외면하는 개혁이 아닌, 기존의 고객들과 함께 하는 점진적 변혁이 이뤄져야 했다.

서서히 변화를 꾀해 우리가 최종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상품으로 가득한 전혀 낯선 매장이 아니다. 매 시즌 컨셉을 달리할 트렌디한 상품, 이를 보다 대중적으로 풀어낸 상품, 베이직하고 클래식한 상품의 고정된 비율이 있다. 일단 지난 한해 디자이너 스튜디오와의 협업으로 기존의 여성화 컬렉션 일부에 화사한 색깔을 물들여 보았다.

반응은 기업 안에서 먼저 드러났다. 사원할인으로 자사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었다. 회사에 올 때 재미가 없으면 일도 하기 싫어진다.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환경에서 가치를 중심으로 서로 간에 돕고 당겨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부서간의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해 팀간의 업무 교류를 높여야 한다. 영업도 상품, 디자인, VMD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하며, 본사와 매장간의 현황 공유를 긴밀히 할 예정이다. 모두 함께 더욱 간결하고 명료하게 생각한 뒤 신속하게 행동으로 옮기게 할 것이다. 조직 내에서 서로간의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고객들을 위한 생각은 함께 해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Change, Challenge, Creative의 ‘3C’ 전략을 중심으로 발전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제품의 디자인과 스타일, 컬러의 창의력을 높이고 품질, 납기 부분에 집중하며 제품 자체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경쟁사 분석과 시스템 정비, 업무 프로세스 정비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분석을 다각화하여 경쟁력을 강화한다.

작년이 시동을 걸며 나아가는 워밍업 단계였다면, 올해는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도 내실을 다시고 한걸음 도약하는 단계가 되고 있다. ‘젤플렉스’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인큐베이팅 중이다.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하여 단독매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브랜드별 안정된 컨셉과 라인으로 운영하며, 중심잡기가 제대로 된 이후에는 콜라보레이션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곧 추석 연휴인데, 기성화 브랜드의 상품권 유통과 판매가 때때로 구설수에 오르곤 한다. 백화점, 유통사의 상품권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은 단일 브랜드 기성화 상품권이 예전같이 환영받지 못하게 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브랜드가 그 정체성과 가치를 높일 수 한다면 단일 브랜드의 상품권이 고객에게 만족스러움을 제공하는 것이 분명 가능하다. 머지않아 에스콰이아 상품권이 받는 이의 큰 기쁨이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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