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위아툭툭’ 마크 스콜스 대표 - “영국 스타일에 남아시아 색채를 더해”
[인터뷰] ‘위아툭툭’ 마크 스콜스 대표 - “영국 스타일에 남아시아 색채를 더해”
  • 한국섬유신문 / /김송이 기자 songe@ktnews.com
  • 승인 201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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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개성·이종 문화’ 결합

이색적인 셔츠 브랜드 ‘위아툭툭(We are TukTuk, 이하 툭툭)’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헤드 디자이너인 마크 스콜스(Mark Scholes) 대표를 만났다. 글로벌 패션 트레이드쇼 룸스링크서울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2009년 초 영국과 스리랑카에 기반을 두고 ‘툭툭’을 런칭해 이끌고 있다. 기획과 생산, 배급과 유통이 다각화 된 글로벌 패션마켓에서, 작지만 개성적인 아이덴티티와 이종의 문화를 결합하는 방식, 문화에 대한 애정을 토대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한 것이 눈길을 끈다.

- 영국인 디자이너면서도 브랜드와 상품에 남아시아 정서를 보여주려 한다. 남아시아로부터 받은 영향과 브랜드 이름을 ‘툭툭’이라고 짓게 된 이유는?
예전에 스리랑카에 살며 브랜드를 런칭 하려고 했을 때, 언제나 곁에서 볼 수 있었던 ‘툭툭’(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차)을 브랜드 네임으로 하고 싶었다. ‘툭툭’은 태국뿐만 아니라 스리랑카를 포함한 대부분의 아시아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스리랑카에서 지내며 보았던 멋진 색깔과 패턴들은 미학적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이 어우러져 있어 인상적이었다. 그밖에도 직물 시장, 과일 좌판, 버스 정류장, 툭툭 라이드, 오래된 음반 커버, 음악, 미술관, 사람들, 건물, 색깔, 음식, 바닷가, 종교, 페스티벌까지 주변의 모든 것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툭툭’은 자연스러운 색채와 흥미로운 직물들의 결합으로 영국 스타일에 남아시아의 영향을 표현한다. 비에 젖은 회색빛의 영국 맨체스터에서 지내면서도, 남아시아의 선명한 색채들을 곁에 두고 즐기고 싶었다.

- ‘툭툭’의 디자인 기획과 생산, 유통은 어떻게 진행되나?
모든 디자인은 내가 맡고 있다. 집안의 작은 샘플 룸에서 컬렉션을 만들고, 스리랑카의 여러 공장을 이용해 일반 상품을 생산한다. 우리 제품은 현재 모두 스리랑카에서 만들어진다.

‘툭툭’의 스리랑카 공장들은 모두 BOI(Board of Industries)로 수출에 필요한 퀄리티를 충족시킨다는 것을 공인받은 곳이다. 또한 ‘Garments Without Guilt’를 통해 노동자들이 공정한 임금을 받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셔츠 공장은 스리랑카에서 가장 오래된 셔츠 공장으로, 50년 이상 생산해 품질을 인정받은 곳이다. 가죽과 캔버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10년 넘게 우리와 함께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툭툭’ 액세서리와 함께 유명 유럽브랜드나 고가의 이탈리안 러기지 제품을 제조한다. 쇼츠와 트라우저는 새로 오픈한 공장에서 생산하는데, 이곳도 역시 유럽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배급은 우리가 스리랑카 바이어들에게 직접 수송하기도 하고, 영국과 독일, 한국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고 있다.

- 의류 외에도 음악에 관한 상품과 컨텐츠를 선보이는 까닭은?
‘툭툭’의 모두가 음악을 좋아하고 영향도 많이 받고 있어서, 우리 고객들도 당연히 음악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영국의 전통있는 레코드사와의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는 홈페이지에 ‘tuktuk sounds’라는 섹션을 만들었다.

여기서 세계 각국의 게스트 DJ가 만드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지금까지 Digitalism, Crazy P, llya Santana, Chris coco 등 7개의 음악을 업로드 했으며 더 많은 음악을 준비하고 있다.

- 향후 목표와 계획을 알려달라.
‘툭툭’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레코드박스나 아이패드 케이스 등 몇몇 제품들을 보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과 들어맞고 있다. 또한 우리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에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최근에 다양한 새로운 기능들과 고객 친화적인 섹션이 포함된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spotted’라는 섹션에서는 고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툭툭’의 제품을 입고 사진을 찍어 올릴 수도 있다.

제품에 의견을 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위해 비스포크 셔츠 서비스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개인의 감성을 디테일에 담는다는 점에서 ‘툭툭’에서도 의미가 깊다. 고객은 칼라, 주머니, 단추 스타일을 직접 골라 셔츠의 디자인을 새롭게 할 수 있고, 숙련된 재단사들로 구성된 작은 팀이 영국에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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