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리아 요베니띠 대표 - “韓·伊 중견 패션기업과 유통 소개”
[인터뷰] 리아 요베니띠 대표 - “韓·伊 중견 패션기업과 유통 소개”
  • 한국섬유신문 / /김송이 기자 songe@ktnews.com
  • 승인 2013.04.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탈리아 컨설팅기업 콘셀리트, 15년간 실무·인프라 구축

제화협회 트레이드쇼 주관
브랜드 서울런칭 등 영역 확장


한국에 설립된 이탈리아 컨설팅 기업 콘셀리트(대표 리아 요베니띠)가 최근 이탈리아 제화협회(ANCI)의 트레이드 쇼와 유통 브랜드 서울 런칭을 주도하는 등 패션 부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리아 요베니띠 대표는 1996년부터 주한대사관에서 근무하며 한국어에 능통함은 물론 문화와 감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비즈니스 컨설팅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콘셀리트에 대해 소개해 달라.
‘콘셀리트(Conselit)’는 한국(Corea)과 이탈리아(Italy) 양국의 이름과 카운셀링, 엘리트라는 단어에서 이름을 따 왔다. 회사 이름 그대로 양국 사이에서 포괄적인 비즈니스 컨설팅을 하는 회사다. 한국시장에 진출하거나 입지를 굳히려는 이탈리아나 유럽 기업들에게 전문화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반대로 이탈리아로 시장을 확장하려는 한국기업들에게도 전문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이 전부 이탈리아 인인데 한국에서 컨설팅 사업을 전개하게 된 계기나 이유는 무엇인가.
원래 일본어를 전공하며 1년가량 일본에서 생활한 적 있다. 당시 한국어는 부전공이었는데 일본보다도 한국의 사람과 문화, 따스한 감성에 이끌리게 됐다. 10년 넘게 주한대사관 비서실 등에서 실무를 했고 한국인 가족도 생겨 정착하게 됐다. CFO인 알베르토 루싸나도 중국어를 전공하고 중국에서 1년 이상 지냈는데, 한국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한국어를 익히면서 마케팅 전문가로 한국 시장 분석을 맡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한국을 두 번째 고향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그렇게 마음이 맞아야 비즈니스도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우리는 한국과 유럽의 사업 규약에 대한 사항들과 비즈니스 협상 시 신중히 검토 되어야 하는 부분은 물론, 종종 문화적 이해 차이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측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한국 사람이 협상 중에 호의 내지는 난감함의 표현으로 멋쩍은 웃음을 지을 경우, 이탈리아 사람은 설명을 듣지 못하면 그것이 비웃음이나 놀림이라고 받아들이는 수가 있다. 이러한 일상적이고 간단한 요소가 업무 결과에 분명한 영향을 미치더라. 그래서 우리는 양쪽의 문화를 충분히 감안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문제들이 없게끔 문화적인 교육도 진행한다.

- 콘셀리트의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어떠한가.
사업 및 수출 자문, 대표 에이전트, 해외 사업 파트너 리서치, VIP 여행기획과 상호 문화 비즈니스 교육과 상담, 공식 번역과 통역도 가능하다. 이코노믹 크라이시스로 한국에 진출하고 싶어 하는 이탈리아 기업들이 많다.

세계적인 기술을 갖춘 이탈리아 업체들 가운데 조인트 벤처, M&A나 합작회사를 알아봐 달라는 요청도 있다. 우리는 각 업체의 강점과 특성을 파악하고 한국의 어떤 기업과 매칭하면 좋을지 연구하고 제안하고 있어 프로세스가 다소 긴 편이다. 단순한 제안이 아니라 면밀한 연구와 분석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한국식으로 빨리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 시장에서 이들 모두가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필터링을 해 한국 시장에 맞을 경우에만 수락하고 있다. 그것이 서로에게 효율적이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제안을 받아들이면 실패해도 보수는 받는다. 그러나 클라이언트가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 이미지도 실추되지 않나. 또한 제안이 들어오기를 가만히 기다리기보다 전망 있는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찾아 직접 나서기도 한다.

- 이탈리아 기업이나 브랜드의 강점은 무엇이며, 또한 콘셀리트가 생각하는 성공 요건은 무엇인가?
이탈리아 산업의 강점은 한 가족이 2, 3백년씩 여러 세대에 걸쳐 가업을 잇고 있고, 그것이 특산 명품이 되어 지역 경쟁력을 높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전통과 기술만 내세우고 특징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이탈리아 기업들 모두 퀄리티와 핸드메이드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외에도 특허 받은 기능성이나 시장을 공략할 특징이 있어야 한다. 또한 한국에 직진출을 할 역량이 있는 대기업보다는 중견 기업들이 우리 노하우를 필요로 하고, 그런 기업의 브랜드들이 훨씬 개성 있고 흥미로워 한국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을 것으로 본다.

- 특히 패션부문에서의 사업계획은 어떠한가.
지난 1월 열렸던 이탈리아제화협회(ANCI) 서울 수주회에 직원 일부가 통역 업무를 맡았고, 오는 7월에 열릴 행사는 보다 깊이 관여하게 될 것 같다. 이탈리아 중가 패션 유통 브랜드 런칭도 준비 중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6월경 확정된다. 이외에도 중요한 사업으로 한국 디자이너를 이탈리아 패션유통에 소개할 계획도 있다. 현지의 패션 전문 컨설턴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에게 한국 디자이너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