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터치] 이진환 대표 - 한중 FTA가 패션업계에 미치는 영향
[이슈 터치] 이진환 대표 - 한중 FTA가 패션업계에 미치는 영향
  • 한국섬유신문 / 편집부 ktnews@ktnews.com
  • 승인 2013.10.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편 한중 FTA에 따른 한국 패션기업의 득과 실
2편 한중 FTA와 향후 우리기업의 나아갈 방향


지난 9월6일 한중 FTA의 1단계 협상이 타결됐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이번 1단계 타결에 따라  품목수 90%, 수입액의 85% 정도가 무관세 혜택을 받을것이란 전망이다. 자율화율이 99%인 한미 FTA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점진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자율화가 진행될것이 예상된다.

한중 FTA가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이제 우리 패션기업들도 FTA실시에 따른 득과 실을 꼼꼼꼼 따져야할 것 같다. 필자는 중국 현지에서 패션업에 종사하고 있는 패션인의 입장에서 한중 FTA의 득과 실, 그리고 우리기업의 적절한 대처방안에 대해 2회에 걸쳐 본지에 게재하려 한다.

한중 FTA에 따른 한국 패션기업의 득과 실
한중 FTA가 체결되면 섬유업계는 호재임에 틀림없다. 우선 중국에서 수입되는 원부자재 관세가 완화되면서 의류제조원가는 다소 낮아질 것이다. 패션기업들 역시 중국 생산비중이 높은 기업은 생산원가를 낮출수 있어 호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패션업체들에게는 한중 FTA가 반갑지만은 않은 느낌이다.

한중 FTA 체결에 따라 우선 점진적으로 중국 로컬브랜드의 한국시장 진입이 예상된다. 이들은 소싱 및 자본력을 기반으로 관세장벽이 철폐된 한국의 백화점, 쇼핑몰, 마트 등 유통시장을 진입할 것이다. 가뜩이나 국내 내수시장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시점에서 한중 FTA 체결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의 중저가 의류까지 국내 유통시장 진입한다면 호재는 아닐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패션인들이 중국 의류브랜드들이 한국시장 진입을 해도 한국 소비자들의 중국브랜드에 대해 반감이 심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이미 중국 브랜드들의 수준이 올라있고 내부에 한국인 디자이너를 포함한 패션인력들이 많이 있어 한국인의 체형이나 기호에 맞는 상품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중국브랜드를 중국산으로 인지하기 쉽지않을 것이므로 국내 대도시 2급상권이나 지방상권에는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둘 째로 한중 FTA에 따라 최근 국내 패션마켓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글로벌 SPA브랜드들의 위협이 더욱 가중될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들 SPA브랜드들 대부분이 중국내 생산비중이 높아 한중 FTA 체결에 따라 원가를 더욱 낮출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이들 SPA브랜드들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한중 FTA체결에 따라 한국 패션기업들에게는 당장은 득 보다 실이 많다고 본다. 물론 우리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에는 유리함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처럼 직진출 중심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고집한다면 그다지 큰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다.

최근 중국 유통시장의 유통비용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외자기업은 물론 로컬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기업이 중국시장을 직진출해 성공하기는 더욱 어려울것이다. 필자 역시 한중 FTA가 국내 패션기업들에게 또다른 고민을 안겨줄것이란 견해다. 하지만 이미 한중 FTA가 현실화된 상황이라면 꼼꼼히 체크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호에는 한중 FTA 체결에 따른 향후 우리기업의 적절한 대처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특별기고 : 라디차이나 이진환 대표 (한국패션협회 상해패션지원센터 센터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