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터치] 이진환 대표 - 한중 FTA가 패션업계에 미치는 영향
[이슈 터치] 이진환 대표 - 한중 FTA가 패션업계에 미치는 영향
  • 한국섬유신문 / 편집부 ktnews@ktnews.com
  • 승인 2013.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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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한중 FTA에 따른 한국 패션기업의 득과 실
2편 한중 FTA와 향후 우리기업의 나아갈 방향

지난 9월6일 한중 FTA의 1단계 협상이 타결되었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이번 1단계 타결에 따라  품목수 90%, 수입액의 85% 정도가 무관세 혜택을 받을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율화율이 99%인 한미 FTA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점진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자율화가 진행될것이 예상된다.

이처럼 한중 FTA가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이제 우리 패션기업들도 FTA실시에 따른 득과 실을 꼼꼼하게 따져야할 것 같다. 필자는 지난호 1편 이어 두번째로 ‘한중 FTA와 향후 우리기업의 나아갈 방향’이란 주제로 글을 실어 한중 FTA에 따른 우리기업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중 FTA!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물론 전반적으로 섬유패션산업은 한중 FTA에 따른 득 보다는 실이 훨씬 많은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일부에서는 섬유패션산업이 민감품목에 포함되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민감품목으로 구분되면 일단 향후 10년간은 기존 관세가 그대로 유지되고 10년후에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에 당장은 FTA에 따른 국내 패션기업들의 문제점은 없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좋은 대안은 아닐것이다.

당장 민감품목으로 구분되었다해도 10년후는 자연히 관세가 철폐되는데 그때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지금은 오히려 나름으로 대안을 찾을수 있지만 그때는 더더욱 어려움에 봉착할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결코 좋은 대안은 아니라본다. 필자는 이보다 이미 닥친 FTA라면 오히려 현상황에서는 한국 패션기업들이 실을 줄이고 득을 많이 취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

첫번째, 실력있는 파트너 기업을 통해 중국 시장 공략
FTA가 체결되면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국패션기업들을 걱정해야겠지만 반대로 중국을 진출하기는 그만큼 유리해진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 내수시장진입을 위한 유통비용이 과다하게 들고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외자기업이 직접 내수시장을 공략하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반면 실력있는 현지 파트너기업을 활용하여 중국시장을 뚫는 것은 효과적인 방법이다. 최근 직진출 대신 중국의 실력있는 기업들과의 총판, 라이선스, JVC등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시장을 뚫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다고 볼수 있다. 더욱이 한중 FTA가 되면 중국기업들 역시 이러한 한국 패션기업과의 제휴에 더더욱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 中 ODM시장 주목
현재 중국내에는 수많은 패션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소위 제대로된 유통채널로 전개하는 브랜드만해도 수천개가 된다. 중국 패션마켓의 규모를 생각하면 결코 많은 수치도 아니다. 이들 중국 내수기업들은 현지 유통상황에 익숙하기 때문에 국내기업이 중국진출시 보다 유통시장 선점에 훨씬 잇점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고민은 있다. 바로 상품기획 능력이 떨어진다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기업들은 한국의 유명디자이너나 기업들에게 디자인컨설팅을 의뢰히고 있다. 하지만 중국 소싱공장의 원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고 디자인컨설팅을 통해 제작된 샘플을 공장에 의뢰했을때 퀄리티 부분도 보장받을수 없기 때문에 아예 완제품을 제공받기 원하는 브랜드들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만약 한국 패션기업 중 중국내 소싱기반을 갖춘 기업이라면 이제는 중국 패션기업들의 일부 상품에 대한 ODM도 고려할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한중 FTA가 체결되면 한중을 오가는 원부자재에 부가되는 관세가 철폐되기 때문에 원가절감에 훨씬 잇점이 생길것이다.

세번째, 위기를 기회로!
한중 FTA가 체결되면 가장 우려되는 현실이 중국 패션기업들의 국내 대중마켓 진입일 것이다. 이들 중국브랜드들은 중국내 탄탄한 소싱기반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 3,4선 시장을 진입할 것이다. 이들 브랜드내에는 한국 디자이너들도 상당수 있어 한국인의 트렌드나 체형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낼수도 있다. 당연히 국내 기업들은 근심이 많을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들 중국 브랜드들 역시 국내시장에서는 외자기업이기 때문에 국내 유통상황에 익숙하지 않다. 결국 유통시장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이기 때문에 이들 역시 오히려 유통에 대한 능력있는 한국 패션기업과의 제휴를 생각할수 있다. 이제는 국내 패션기업들이 유럽 및 미주 글로벌브랜드만 라이선스를 통해 국내를 유통하는 부분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중국 패션기업과의 적절한 JVC를 통해 중국 브랜드의 국내 대중마켓 전개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중 FTA가 체결되는 것에  섬유패션업계는 반가워하기 보다는 걱정의 시선이 많다.  한중 FTA 체결, 이제는 걱정 보다는 효과적인 방향을 모색할 시기라 본다.

특별기고 : 라디차이나 이진환 대표 (한국패션협회 상해패션지원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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