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한국아웃도어산업협회 채수훈 사무국장 - “세계 1위 아웃도어 산업국, 머지 않아 실현될 것”
[차한잔] 한국아웃도어산업협회 채수훈 사무국장 - “세계 1위 아웃도어 산업국, 머지 않아 실현될 것”
  • 한국섬유신문 / /강재진 기자 flykjj@ktnews.com
  • 승인 2014.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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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와 브랜드 상생하며 지속성장하는 토양 마련에 매진

“밖으로 나가 움직이려면 무조건 돈이 들죠? 아웃도어가 발전하면 이와 연계된 여행, 레저, 숙박 등 산업 전반에 낙수효과로 관련 산업이 5배 가량 성장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내수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아웃도어 산업은 지속 성장해야할 것입니다”라며 한국아웃도어산업협회 채수훈 사무국장이 아웃도어 산업에 대한 의견을 전하며 말문을 열었다.

“더불어 아웃도어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소비자들이 왜곡된 시각을 갖지 않도록”하기 위한 협회의 가장 큰 설립 목적을 분명히 밝혔다. 채 국장은 미국이 아웃도어 1등이 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미국아웃도어협회는 1989년 설립, 현재 700여 개 회원사가 가입해 있구요. 한국아웃도어산업협회는 이를 벤치마킹해 설립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와 연계된 협회설립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채 국장의 이 같은 밑그림은 26년 간 섬유수출입조합에 근무하며 선진국 시장의 흐름과 산업 전반에 대한 파급효과를 미리 감지하고 트렌드를 앞서가는 그만의 혜안에서 출발했다.

채 국장은 2007년 아웃도어가 본격 성장세(30%)를 타기 시작한 때 부터 해외마케팅 도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ISPO 등에서 만난 아웃도어 업체 대표들의 단체 설립에 대한 니즈를 감지하고 2011년 준비위원회를 결성, 2012년 발기인 모임을 통해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한국아웃도어산업협회는 지난해 10월 창립총회 이후 올 초 산업통상부에서 정식 설립 허가를 받고 해외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독일 ISPO한국관 구성 참가에 이어 6월에 열린 코리아오토캠핑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의 관련 간담회까지 11개월 동안 숨가쁘지만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온 듯하다.

회장단은 현재 블랙야크, 영원무역, 화승, 코베아 등이며 소재기업 중 이사회는 효성, 코오롱, 벤텍스, 신한산업, 신풍섬유 등이다. 내년 1월 정기총회를 거쳐 회장이 최종 선정되면 협회의 형태가 모두 갖춰져 관련 사업들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회는 중장기적으로는 레저스포츠 산업전반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아웃도어 업체들의 R&D지원, 마케팅사업지원, 시장 정보제공, 교육사업 등 인력 양성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채 국장은 “섬유산업을 보세요. 80년 대 한국경제의 근간이 되어온 섬유도 협회 설립과 사람이 중요했던 것처럼 한국아웃도어산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사람, 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라며 인력양성에 대해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산업이 성장하고 규모가 커지면서 이를 감당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에요. 어떻게 보면 지금 아웃도어업계가 주춤하는 것도 제대로 된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구요. 그간에는 업체들간에 소통이 제대로 안되고 서로 인력 스카웃 등 문제로 보수적이었다면 이제 협회를 통해 무리없이 이뤄지게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청의 예산지원이 확정되면 아웃도어 전문인력을 공급하는 것에 주력할 것입니다. 고졸, 대졸 예정자를 전문적으로 양성해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하도록 하고 현재 근무중인 직원들의 재교육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크게 보면 아웃도어는 2000년 이후 사양길(?)을 걸어온 섬유산업에 또 다른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웃도어가 2005년 이후 성장세를 타며 섬유산업의 구원투수가 됐으며 특히 기능성 소재 업체들이 성장했다. 효성, 벤텍스,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원창, 신한산업 등을 꼽을 수 있다.

“예전에는 영텍스가 700억, 신한산업이 2~300억 원 매출을 했지만 최근에는 전세가 역전됐죠. 신한이 훨씬 성장했고 잘 나가지 않나요?”라며 아웃도어 산업 발전과 섬유 산업의 유관성에 대한 근거를 들었다.

아웃도어는 10년간 평균 27%이상 성장하며 가장 잘나가는 종목으로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체계적이고 탄탄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채 국장의 지론이다.

“아웃도어 시장은 현재 상위 브랜드 10개가 전체 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형적 구조에요. 중소 브랜들이 없다는 겁니다.  다양한 브랜드가 각자의 역할을 다할 때 산업이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롱런 할 수 있는 거죠. 중소 기업들이 중심이 되는 그런 구조를 만들어 갈 겁니다”

또 “한국 아웃도어 제품의 퀄리티는 필요 이상으로 좋고 우수합니다. 세계시장에 내놔도 절대 뒤지지 않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오히려 외국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기도 해요. 이런 현상이 아웃도어 거품을 만들어 내죠. 협회는 이런 왜곡된 시각도 바로 잡을 겁니다. 더불어 한국 토종브랜드가 글로벌 무대에서 TOP이 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브랜드와 소재업체와의 컨소시엄을 구성, 소재개발도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채 국장은 “소재 강국이 브랜드를 만드는 겁니다. 브랜드만 좋다고 해서 아니면 소재만 뛰어나다고 해서 최대치를 낼 수 없어요. 소재와 브랜드가 균형있게 상생하며 동반성장하고 여기에 국가력이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TOP의 탄생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2020년 세계1위 아웃도어 산업국. 협회의 가장 큰 비전입니다”라며 힘찬 포부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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