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기엔 3등도 생존 어렵다
침체기엔 3등도 생존 어렵다
  • 전상열 기자 / syjeon@ktnews.com
  • 승인 2009.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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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IT업계,`빅2` 체제로 재편
9개중 7개 분야서 3위사 탈락


일본 디지털 가전·정보기술(IT) 업계가 1등과 2등만이 생존하는 이른바 `빅2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와 무한경쟁 구도 속에서 3등도 더 이상 생존이 어려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디지털 가전 분야 9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트북PC, 액정TV, 프린터(인쇄기), 게임기, DVD레코더, 전자사전, 블루레이디스크(BD) 레코더 등 총 7개 분야에서 상위 1·2위 업체가 시장점유율 50%를 넘는 빅2 체제로 돌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 가전 분야는 소비자 수요 변화가 상대적으로 빠른 시장이어서 3등 이하 업체가 시장 경쟁에서 탈락하는 추세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PC 시장에서는 NEC가 29.0% 점유율로 선두를 기록 중인 가운데 후지쓰가 22.7%로 뒤를 추격 중이어서 이들 두 업체를 합쳤을 때 시장점유율은 5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업체는 2007년 말까지만 해도 합계 점유율이 46.0%에 그쳤지만 소비자들이 시장 주도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 속에 1년 만에 5%포인트 점유율을 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점유율 55.2%)과 소니(31.3%)가 무려 86.5% 점유율을 확보 중인 휴대폰 음향플레이어 부문도 최근 1년 새 이들 선두 2개 회사 점유율이 8.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가전 대표주자로 통하는 액정TV 부문도 샤프(41.6%)와 파나소닉(18.6%) 등 빅2 업체 시장점유율이 60.2%에 달해 이번에 처음으로 60%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빅2 체제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여력과 기술개발이 열세인 3등 업체 가운데 올해 시장 경쟁에서 탈락하는 업체도 적지 않게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같은 업계 재편은 극심한 소비 침체 와중에서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TV 영상기기 등 주요 가전 출하 규모가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이 같은 소비 감소 추세에 맞춰 가전·IT업계도 즉각 감원·감산에 돌입한 상태다.
다른 디지털 가전과 달리 치열한 시장 경쟁이 진행 중인 디지털 카메라 부문도 캐논(점유율 19.4%)과 카시오(18.5%) 등 선두 1·2위 업체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향후 2~3년 내에 과점 체제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디지털 가전시장에서 엡손과 캐논이 95.3% 점유율을 기록 중인 인쇄기기 시장, 닌텐도와 소니가 97.6%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게임기 시장, 카시오와 샤프가 84.8% 점유율을 올린 전자사전 시장 등 3대 분야는 사실상 `빅2 체제`로 재편이 끝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 수요 변화가 빠른 나머지 디지털 가전 부문도 글로벌 불황에 따른 재고 누적, 생산 감소 등 악순환이 지속되면 3위 이하 중소형 업체 가운데 연쇄도산에 몰리는 기업도 적잖게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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