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글로벌 행보’ 톡톡튀네
대학들 ‘글로벌 행보’ 톡톡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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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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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전략 통해 대학 알리고 인재도 유치
숙대 ‘프랑스 한식관’
광운대 ‘중국 디자인센터’
숭실대 ‘베트남 IT학교’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 교수와 연구원들은 올해 설을 타지에서 보내야 한다. 오는 24일부터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제12회 프랑스 국제호텔 외식산업 및 식품박람회(SIRHA 2009)`에서 음식연구원이 한식 홍보관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선 처음 참가하는 박람회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해 한식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막판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부설 한식 연구원을 운영해온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이번 홍보관 운영을 계기로, 특성화 전략으로 내세운 한국 식품 분야의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를 겨냥한 대학들의 특성화 전략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성화 분야로 지정된 학과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켜 학교 이름을 알리고, 국제사회에서 통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정성을 쏟고 있는 것.
실제 대학들은 인적 교류에 초점을 맞춘 기존 교환학생, 연수프로그램을 넘어 특성화 분야의 해외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현지 캠퍼스를 건립하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브랜드 가치가 약한 비상위권 대학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숙명여대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식품문화 분야의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터키, 싱가포르, 알제리 등지에서 한식 관련 행사를 진행해온 숙명여대는 이번에는 세계 최대 음식 전시회의 한식 홍보관 운영 업무를 수주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국내 대학 중 해외에서 음식관을 꾸릴 수 있는 곳은 숙명여대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식을 대표하는 비빔밥을 앞세워 한국 정서와 문화를 유럽인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을 중심으로 한 IT(정보기술) 분야의 특성화를 꾀하고 있는 광운대는 중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세계적 예술마을로 부상한 베이징의 다산쯔 798 구역에 IT 컨버전스 센터, 디자인 센터 등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 IT에 디자인, 예술이 결합돼 컨버전스를 이룰 때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등과 손잡고 다산쯔에 한국 IT 바람을 불어넣을 구상이다.
부경희 광운대 교수는 “재단 정상화 문제 등으로 인해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중국으로 시야를 넓힌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IT 분야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숭실대는 이에 앞서 2007년 말 베트남에 IT 교육센터를 개관했다. 이후 SK텔레콤과 공동으로 호찌민시에 세운 `SKT-SSU IT 교육센터`에서 베트남 청년들에게 IT 무료교육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진 IT를 전수하는 한편 IT 분야 특성화 캠퍼스로 조성될 호찌민 분교 설립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한양대도 학교를 상징하는 공대 분야의 특성화 차원에서 파키스탄에 캠퍼스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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