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워가 아파트 가격 좌우한다”
“브랜드 파워가 아파트 가격 좌우한다”
  • 강재진 기자 / flykjj@ktnews.com
  • 승인 2009.01.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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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아파트 브랜드 각축전
대림산업 ‘e-편한세상’ 효시
불황에도 10여 명품브랜드 인기
브랜드 붙이니 가격 덩달아 쑥
경기 좋아지면 가격차 더 커질듯

성북구 길음동의 D브랜드 아파트는 동 지역 R브랜드 아파트와 비교 했을 때 단지규모도 크고, 아파트 평형도 3평형이 크지만 매매가는 오히려 8천만원 이상 낮은 4억원대다.
마포구 염리동의 S아파트는 인근 총가구수 678세대, 25평형이 3억대로 거래되는 R브랜드 아파트와 비슷한 평형이지만 5천만원이 더 비싸다.
서울 강서구의 H아파트의 경우 2198세대 대단지가구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타 브랜드 아파트 보다 매매평균가격이 2억정도 높았다.
강서구의 또 다른 아파트는 2007년 리딩 브랜드 컨셉을 가진 유명아파트 브랜드로 변경한 뒤 2000만원 가량 올랐다.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브랜드 파워가 있는 아파트가 그렇지 않은 아파트에 비해 매매가격이 크게 높았다. 브랜드 파워가 높은 아파트일수록 프리미엄 가치역시 크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관리는 건설사가 고객 선호도 유지를 위해 펼치는 마케팅 전략”이라며 “당장은 미분양 물건이 많고 실 거래량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경기가 좋아지면 브랜드 선호도와 브랜드 가치로 인해 가격차이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건설사들의 대주단 가입과 관련 “도급업체들까지도 부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브랜드 아파트 수주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 2월. 대림산업 ‘e-편한세상’이 아파트 브랜드 경쟁을 도입한 이후 각 건설사들은 100여개 이상 아파트 브랜드를 론칭 했다. 가히 브랜드 아파트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수많은 아파트 브랜드는 한국기업 특성상 모기업의 후광효과로 단기간에 강력해진 브랜드도 있고, 지방의 작은 업체로 시작해 파워브랜드가 된 경우도 있다. 또 강력하게 등장했다가 지금은 기억 속에서 사라진 브랜드도 많다.
현재 100여개 이상의 아파트 브랜드 중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는 10여개 남짓.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급으로 분류된다.
불황속에서도 명품 판매가 꾸준하고 더 잘 팔리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현상이다.
명품 아파트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건설사들을 점검했다.
강재진 기자
flykjj@ktnews.com


업계최초 클린서비스 ‘Orange’대만족

대림산업은 기존 ‘메이커’위주의 시장에서 ‘브랜드’위주의 트렌드를 마켓공략의 핵심으로 꼽았다.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을 브랜드로 전환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으로 판단하고 건설업계 최초로 아파트브랜드를 TV광고로 내보냈다.
대림 ‘e-편한세상’의 e는 ‘Experience’의 약자로서 최고의 쉼을 경험하게 한다는 컨셉이다.
론칭 초기 e의 의미에 ‘인터넷-첨단’과 ‘에코-친환경’을 담았다. 오렌지 구름모양은 따뜻
함,새로움,쉼을 상징한다.
브랜드 로고와 컬러를 맞춘 청정공간 오렌지서비스는 2003년 업계최초로 개발해 입주 1년 후부터 2~4년차까지 입주고객에게 무료로 클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4가지 타입(A타입~D타입)중 2가지를 선택하면 주방,거실,침실,욕실등을 청소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e-편한세상’은 편안한 쉼에 충실하는 개념으로 단기적인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한번 살아본 사람이 다른사람들에게도 권할 수 있는 아파트가 중요하다는 집에 대한 본질적 의미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또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3리터 하우스개념 도입을 시작으로 공동주택 3리터, 일반건물 3리터 하우스를 시범적으로 적용해 오고 있다. 지난 4월 분양한 울산유곡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 30%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를 공급했다.


문화·개성 중시한 미래주거 제안

태영건설은 브랜드‘데시앙’은 디자인적 요소를 부각시켜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브랜드명 Dessin(데셍:불어로 그림, 설계, 디자인)에 인명상징 접미어 ‘an’을 결합하여 만들어 ‘안락하고 미학적인 주거공간의 디자이너’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태영건설이 지은 아파트는 30%가량이 주민들의 요구에 따른 것들이 많다. 그러다 2002년
10월 ‘데시앙(Desian)’이라는 통합 브랜드를 도입해 디자인아파트를 강조했다.
또 데시앙에 Luxury View Villadom의 머리글자를 결합시켜 주상복합브랜드 ‘데시앙 루브’를 론칭해 복합건물에서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
‘데시앙’은 강한 컬러를 이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보다 기존3색면 위의 로고 대신 Desian이라는 글자로만 이루어져 간결하고 주목도가 높은 형태를 이용한다. 하지만 브랜드 로고의 와인색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와 같은 와인색을 적용해 컬러에서는 차별화 되지 못했다.
데시앙 브랜드 팀은 데시앙 브랜드를 오랫동안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장수브랜드 전략을 통해 경북 경주 보문단지 골프장을 지역주민 및 가족단위 관광객등 일반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하게 소비자 만족을 추구하고 있다.


자이갤러리에 가면 문화가 보인다

GS건설 자이브랜드는 2002년 9월로 다른 건설업체에 비해 다소 늦은 편. 자이는 ‘타깃의 니즈(Needs)’를 충족시켜줌으로써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그래서 자이브랜드전략은 첫째, 자이브랜드명 고지를 명확히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둘째 다른 아파트 광고와 차별화된 크
리에이티브를 강조했으며 마지막으로 고급스러운 ‘톤앤매너 Tone & Manner’를 통해 고품격 아파트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자이는 단순한 주거공간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가치관과 감성까지 고려한 브랜드를 구축하고 여기에 웰빙 아파트를 접목시켰다.
특히 서교동에 위치한 자이갤러리는 2007년 강남 대치동에 이어 개장해 다양한 문화강좌를 통해 예비입주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자이의 주택전시관은 주택홍보수단으로서의 기능에서 과감히 탈피해 문화강좌, 그림전시, 건강검진, 음악회등 미래형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다해내고 있다.


주택문화관 ‘밸리’는 도심속 산소 마스크

대우건설의 푸르지오(PRUGIO)는 깨끗함, 싱그러움을 표현하는 ‘푸르다’의 순우리말에 대지공간을 뜻하는 ‘GEO’를 결합한 합성어로 자연,환경,인간이 하나가 되는 공간의 뜻을 담고 있다. 브
랜드 심볼인 ’푸르지오 나무‘는 대지위에 자라나는 싱그러운 생명과도 잘 어울리는 올리브그린을 사용해 고급스러움과 청정한 자연의 느낌이 잘 녹아있는 브랜드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한 가운데 주택문화관 ‘Valley(밸리)’를 개관해 도심속에서 자연계곡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만날 수 있다. 푸르지오 밸리는 푸르지오 아파트 미래설계형 구조 관람과 갤러리 이용이 가능하다. 기본 서비스로 감성형 미래주택 푸르지오 본(本), 갤러리, 밸리가든, kids zone을 제공한다.
계약자와 입주자에게는 기본서비스는 물론 라운지 서비스인 팩스 전송 및 복사등 간단한 문서처리가 가능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만족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또 결혼을 앞둔 커플들이 공개 프로포즈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등 삼성 앞세워 미래잠재고객 유혹

래미안 브랜드는 2000년 1월 신문을 통해 ‘래미안(來美安)’브랜드를 발표하고 다시 1여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시장에 선보였다. 래미안브랜드명은 ‘나의 것들’,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레미엔느Lesmiennes’와
발음이 유사해 래미안 이미지와도 무관하지 않다. 래미안 아파트의 마케팅 전략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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