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KANGCHI 2015 F/W 서울컬렉션 - 거장의 향기…역동성과 여운 남긴 무대
BAKANGCHI 2015 F/W 서울컬렉션 - 거장의 향기…역동성과 여운 남긴 무대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5.05.1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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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기와 코트사이’ 현대적 재해석 매료

디자이너 박항치<사진>는 ‘거장’ 이다.

2015F/W컬렉션은 박항치디자이너가 지난 1990년부터 S.F.A.A 와 서울컬렉션을 포함 49회째의 패션쇼였다. 다음시즌이면 대한민국 대표 디자이너로서 50회를 맞는 가히 기록적인 컬렉션을 펼치게 된다.

시대적 조류나 트렌드의 추종없이도 늘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표현기법으로 마니아들을 감동시킨다. 패션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정통 연극무대에서도 그의 활약은 극을 빛내는 존재감으로 빛이 난다. 각종 미디어를 통해 반짝 등장해 마치 연예인처럼 주목받는 신진들에게 가벼운 시선들이 날아 꽂히는 요즘, ‘박항치’는 이름석자 만으로 거목처럼 든든한 신뢰를 주는 디자이너이다.

박항치 디자이너의 패션쇼에는 쉽게 움직이지 않는 존경받는 배우들과 문화·예술계의 아티스트들이 자리한다. 그의 삶에서 진지한 이들과의 교감과 신뢰, 영감 등 단초를 읽을 수 있는 장면이 연출 된다. 박항치 디자이너의 컬렉션장에서의 고유의 무드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향기가 있다.

박항치 디자이너는 2015 F/W 컬렉션 역시 패션피플과 그의 추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포만감을 선사했다. 한국최초의 ‘어번 캐주얼’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박항치는 ‘두루마기와 코트사이’를 컨셉으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우리 전통복식으로서 매력적인 아우터인 ‘두루마기’가 지금의 트렌드에도 손색없이 잘 맞아 떨어지는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었다. 캐주얼적인 베이직한 요소에 아방가르드를 믹스해 현대적이면서 역동적이고 미니멀한 스타일로 재해석 한 것이다.

신체를 구속하지 않으면서도 스타일리시하고 박시한 실루엣에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레글런 소매와 드롭숄더, 프렌치, 돌먼, 벨바텀 등 다양한 소재의 자켓과 코트, 원피스드레스, 블라우스, 베스트 등을 선보였다. 특히 지퍼를 노출시킨 바느질은 매력적인 요소로 시선을 끌었다.

완성도와 실용성, 고급감을 중시하는 박항치 디자이너는 터프한 울을 중심으로 캐시미어, 알파카, 홈스펀을 집중 활용했다. 더불어 특수한 디자인의 우레탄 소재와 가죽, 실크, 레이스, 엠브로이더리 우븐과 모피를 포인트로 접목해 표면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블랙과 그레이 등 세련미와 깊이감 있는 색상을 중심으로 아이보리, 블루, 레드 등을 포인트로 적용했다. 다음시즌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박항치’ 만의 세계와 향기가 주는 중독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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