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이른 더위 덕좀 볼까?”
[전국 상권 기상도] “이른 더위 덕좀 볼까?”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5.05.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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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권 실매출 주춤

[서울] 홍대 상권은 신촌과 이대 상권이 주춤한 대신 유동인구는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가 않았다. 중국 관광객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홍대 주변은 스포츠 브랜드가 대세다. 지난 3월에 문을 연 ‘미즈노’를 비롯해 기존 ‘스케쳐스’ , ‘MLB’ 등 스포츠 브랜드가 더 늘어나고 있다.

‘ABC마트’, ‘슈펜’ 등을 비롯한 신발 매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영국 축구 브랜드 ‘엄브로(UMBRO)’도 홍대에 첫 직영점을 오픈했다. 5월 22일에는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 이랜드그룹의 슈즈 편집숍 ‘폴더’가 30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마틴싯봉 정혜진 매니저는 “홍대는 거리축제와 함께 유동인구는 많이 늘어났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자들은 지갑을 더 닫았다”고 말했다. 서울 서남부 상권인 신도림에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가 새로 문을 열어 초반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 반경 2km 거리에 있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건대 상권에 문을 연 커먼그라운드는 최근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샵, 식음매장이 ‘신유통’채널로 떠오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반에 구경만 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구매로 이어지고 있어 매출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양주 상권 개발 열기 뜨거워

[경기] 양주시 상권이 여름 날씨만큼 뜨겁다. 양주시의 활발한 상권 개발로 고객들의 수준도 높아졌다. 대부분 지하상가, 시장, 인터넷에서 쇼핑을 했던 고객들이 거리가 활발해지자 다시금 가두점으로 눈길을 돌렸다. 객단가가 점점 올라가고 있으며 미군 부대의 외국인 고객들도 매출의 한 몫을 하고 있다. 또한 덕정지구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젊은 부부가 많아졌다.

가두점 관계자는 “가족 단위 위주였던 예전에 비해 젊은 부부, 학생들의 유입이 잦아지고 구매 고객 연령층이 낮아졌다”며 “연령대별로 찾는 디자인, 제품이 달라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매장들이 빠른 여름 날씨로 에어컨을 가동했으며 고객들도 반팔, 반바지 등 여름 제품만 찾는다고 했다.

성남지역도 시원한 에어컨으로 고객들을 유도하고 있다. 고객들은 쿨 소재의 기능성 제품을 선호했다. 성남의 한 가두점은 대형 유통망의 쉬는 날 덕에 매출이 올랐다. 가두점 관계자는 “근처 대형 유통망과 매장들이 일주일에 하루씩 쉬면서 매장 매출이 전년대비 14% 올랐다”고 말했다.

백화점·아울렛 할인 또 할인

[충청] 패션업계는 현재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매출은 둘째치고 브랜드 내에서도 이렇다 할 대안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만 있는 실정이다. 잇따른 투자와 대규모 유통단지 건립으로 핫 이슈가 된 충청지역 백화점 및 아울렛은 바쁜 한 달을 보냈다.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 행사를 연달아 진행하며 고객 주머니를 열었다. 신개념 라이프스타일샵을 속속 전개하며 백화점 내 새로운 활력소를 투입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개점 1000일 축하 슈즈 페어’행사를 열었다. 국내 슈즈 유명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샌들 및 스니커즈 등 여름맞이 신발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팀워커’와 함께 여름맞이 사은 축제를 벌였다. ‘시크릿 가든’이라는 테마로 프레시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남성복과 여성복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행사다. 평소엔 비싸서 그저 지나치기만 했던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신세계 백화점 충청점엔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 편집샵 패션케이스가 오픈했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딱 좋은 유니크 아이템 폰케이스부터 아이패드 케이스, 클러치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비했다. 수도권에서부터 시작된 라이프스타일샵 열풍을 지방에서도 그대로 이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삼삼오오 몰려와 구매하는 학생층이 주 타겟이다. 옷보다 폰케이스 하나에 신중을 가하는 소비층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소리다. 롯데아울렛 청주점은 지역 특산물 초대전을 통해 여름 의류와 침구 세트 할인전을 진행했다.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도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를 파격적인 할인가로 선보인다.

여름아! 부탁해

[강원] 부쩍 더워진 날씨로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있다. 일교차가 심해 아침 저녁에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반바지 차림의 젊은층도 눈에 자주 띈다. 강원 지역의 의류매장들은 전체적으로 지난달 초에 비해서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여름상품 판매증가로 매출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주의 한 캐주얼 매장은 “지난달 초반 매출엔 미치지 못하지만 가벼운 반팔 티셔츠 위주로 판매가 늘고 있어 꾸준하게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캐주얼 매장은 “날씨가 더워져 점점 반바지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아직까진 밝은톤의 얇은 긴바지 판매가 더 많다”고 말했다.

속초에는 관광객 유입이 점차 늘면서 즉흥적으로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가격의 여름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해외 SPA 브랜드 매장의 한 매니저는 “속초로 놀러온 관광객들의 경우 예상보다 날씨가 더운 날에는 지나가다 들러 여름상품을 구매해 갈아입고 나가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했다. 한편 지금 시즌이 비수기라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매장도 있었다.

강릉에 위치한 한 캐주얼 남성정장 매장은 “남성정장은 6월부터 비수기라 평년과 비교해 매출에 큰 변화는 없다. 지금은 밝은 색상 반팔 셔츠와 벨트 등 액세서리가 많이 판매된다”고 말했다. 강원도 의류매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버이날, 스승의날, 어린이날 등 많은 행사와 봄 날씨가 지난달 매출을 이끌었다면 6월에는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날씨에 기대를 하고 있다.

벌써 6월 장마 시기 매출 걱정

[경상] 날씨가 급격히 더워지면서 냉감물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가정의 달 행사를 통해 전년대비 매출이 숨통을 틔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브랜드가 5월 마지막주 막바지 행사를 진행하며 이월과 봄 상품 판매에 주력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고객들은 보다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 경기는 6월 본격 더위가 시작되면 더 힘들 것이라는 전망과 다만 장마 시기에 따라 매출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예고가 나오고 있다.

부산 광복동 상권은 더워진 날씨에 유동인구가 주춤했다. 백화점 입점객이 다소 늘면서 주말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신규 오픈한 편집샵은 입점객이 지속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은 골프 브랜드 ‘김영주골프’ ‘울시’ 등에서 야외 행사를 진행, 전년대비 15%가량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울렛 내 매장을 운영중인 점주는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진 않아서 인지 주말 고객이 30~40%가량 줄었다. 제품도 신상품 보다는 세일폭이 큰 것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골프웨어 열기…공격적인 확장세

[전라] 5월 초반부터 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중반까지 섬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후반부에 들어서면서는 매기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티셔츠, 반바지 등 단품류 위주의 팔림세가 하락하고 객단가가 낮아져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연일 기온이 오르며 폭염 주의보가 내리고 있지만 핫 섬머 상품을 구매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아 매장 유입이 한산한 편이다. 업계도 이른 더위에 조기 출고에 박차를 가하는 등 물량 수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익산 영등동 상권에는 ‘유니클로’가 대형 규모로 입성하면서 가족단위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오픈 이벤트와 주차시설 등을 갖춰 반짝 특수로 대단위 고객들을 흡수하고 있다. 아웃도어의 주춤세와 함께 반사작용으로 가두 골프 시장의 열기는 지속 오름세다.

이 곳 상권에서도 비효율 점포들이 속속들이 골프 매장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최근 한 동안 행사 매장으로 운영했던 점포에 ‘까스텔바작’이 입성했으며 ‘맘모트’가 철수한 자리에 ‘데상트골프’가 오픈했다. 또한 ‘타미힐피거’ 자리에 ‘와이드 앵글’이 새둥지를 텄다. ‘리바이스 키즈’가 철수하고 ‘크록스’가 새 손님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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