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동대문 면세점 ‘K-패션’ 살린다
[한섬칼럼] 동대문 면세점 ‘K-패션’ 살린다
  • 김임순 기자 / sk@ktnews.com
  • 승인 2015.06.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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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시내면세점 입찰에 대기업을 비롯 중소 유통 및 패션업체가 사업 참가를 선언한 가운데 앞으로 황금티켓의 향방에 시선이 모아진다. 특히 패션업체가 황금티켓의 주인이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도전의 주인공은 이랜드와 브라이트유니온이다. 양사 공히 한국패션협회와 패션기업 컨소시엄을 구성, 도전장을 내밀어 업계의 기대와 관심을 모은다.

동대문이 중소기업 몫 유력한 면세장 사업장으로 떠올랐다. 신청사 대기업군과 중소·중견기업 등 총 21개 사업장 가운데 6~7개사가 동대문에 면세점 사업을 펼친다. 대기업인 SK도 동대문 케레스타를 지정 신청했다. 동대문은 K-패션의 발원지라 할 수 있다. 이곳에 면세점이 들어서면 업체도 살고 지역 상권도 되살아나는 절호의 기회를 맞는 셈이다.

브라이트유니온은 한국패션협회와 위비스, MK트렌드, EXR, 패션아일랜드, 삼신다이아몬드, 샘케이, 엠버서드 강남 소도베 호텔 KBM 등 9개 회원사와 공동으로 ‘동대문듀티프리(DDF)’ 법인을 앞세워, 동대문 롯데피트인에서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DDF는 관광특구구역 동대문이라는 입지에다 한국의 패션기업을 회원사로 둔 협회 인프라와 유통 개발, 관리 경험 노하우를 앞세웠다.

청주 시내면세점 사업자인 중원면세점은 동대문의 ‘롯데피트인’을 후보지로 정했다. 제일평화는 신홍선건설과 부동산 개발업체인 홍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대문 제일평화상가 6~7층에 ‘동대문제일면세점’을 세울 계획이다. 제일평화는 상가 지주와 상인 총 1600여명으로부터 클라우드 펀딩을 받아 소상공인들이 상생하는 ‘지역 발전형 면세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대구 그랜드관광호텔은 동대문 쇼핑몰 헬로 APM을 택했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동대문은 명동에 이어 필수 쇼핑코스로 자리 잡았다는 판단아래 APM 건물 5∼7층 전체를 면세점 판매장으로, 9층을 보세창고 및 사무실로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면세점 사업장은 총 5940㎡ 규모다.

꿩 먹고 알 먹는 시내면세점 사업권

패션과 지역상권 활성화 우선시 하고

동대문은 K-패션 발원지 고려해야

황금티켓 3장 중 최소 1곳 배정 기대에

이랜드·브라이트유니온·제일평화 군침


관세청은 이번 면세점 운영기업 선정에서 ‘경영능력(300점)’을 최우선으로 평가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관리역량(250점)에 이어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판매 실적 등 경제ㆍ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150점)도 주요 심사항목이다. 이 중 관광인프라에 속하는 입지가 가장 중요한 선정기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참신한 기획과 활발한 추진역량을 과시하고 있는 이랜드는 지난 1일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특허 신청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한국패션협회와 전략적 협력까지 맺었다. 앞으로 대기업군으로 패션역량을 높이는 기폭제로 기대를 모은다. 이랜드는 홍대일대를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세계적인 면세기업인 듀프리와 중국 최대 여행사인 완다그룹을 파트너로 삼아 면세점 사업권 확보에 나섰다.

이랜드는 홍대 신촌 이대 인근 2만 여명의 상인들과 함께 상생 프로젝트를 실행해 홍대 상권의 특징을 살린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가 운영하고 있는 패션, 유통, 호텔, 외식, 레저 등 다양한 사업 분야와 시너지도 기대했다. 후보지로 서교자이갤러리를 택했다.

또 기존의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는 SK네트웍스를 비롯해, HDC 신라면세점(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 법인), 롯데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신세계DF, 현대DF 등 대기업들도 면세점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내 면세점은 지난해 기준 시내 면세점 17개, 출국장 면세점 20개 등 총 43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중 시내 면세점 매출비중이 전체의 70%에 육박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정부는 글로벌 면세산업 경쟁력 강화와 침체된 경기활성화, 신규 고용창출에 약 1만 명을 예상했다. 하지만, 면세시장은 전문인력 양성부족과 재고관리 시스템 보완이 지적되고 있는 등 황금 티켓의 주인공에 대한 역할론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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