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승환 브랜드랩(왓코) 대표 - “합리적 가격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여요”
[인터뷰] ■ 이승환 브랜드랩(왓코) 대표 - “합리적 가격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여요”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5.06.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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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쇼룸 복합라이프스타일 지향…기대하지 않은 우연의 즐거움 선사

해외직구보다 싼 합리적 상품으로 기대하지 않은 우연이 주는 즐거움이 있는 곳. 브랜드랩의 ‘왓코’다.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옆에 있는 왓코는 쇼룸, 커피숍, 사무실로 나눠져 있다. 수입, 수출을 하는 무역회사다. 쇼룸에서는 홀세일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해 리테일 판매도 한다. 이곳에서 이승환 왓코 대표를 만났다.

카페 입구에는 어린 단풍나무 한그루, 중앙에는 100년 이상된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커피숍 천장은 옛 서강역장의 사택을 그대로 살려 서까래가 보였다. 전통은 보존하면서 현대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 철학이 드러난다. 도시 행정을 전공한 이승환 대표는 금강제화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후 EXR 영업기획, 컨버스를 전개하는 반고인터내셔널 사업부장을 맡으면서 기획, 영업, 마케팅 등을 두루 거쳤다.

“합리적 가격으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당신의 가치를 높여 드리겠습니다. 기대하지 않은 우연이 주는 즐거움이 있는 왓코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설명하는 왓코다. ‘왓코(WATCO!)’는 ‘이런 우연이 있나?(What a coincidence!)’라는 뜻이다. 소비자에게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예상치 못한 최고의 브랜드와 상품으로 신선한 소비 충동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우연은 ‘컨버스’를 전개하는 반고인터내셔널 시절부터다. 그는 패션 쪽 일을 20년 가까이 했지만 탁탁한 책상에서 재미없게 일했다. 기존 틀을 벗어나보자는 컨셉으로 이번 일을 시작했다. 좋은 우연이 겹쳐 ‘컨버스’ 출신의 영업, 마케터, MD가 직원이 된다.

그는 3년전 TF팀을 구성하고 작년 8월부터 장소를 찾아다녔다. 홀세일 비즈니스를 위한 쇼룸과 사무실, 카페를 함께 할 곳을 찾기 위해 상수동, 이화동을 다 찾아다녔다. 마침내 지난3월 차별화된 프리미엄 편집샵 왓코가 홀세일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다. 지난 3,4월 FW 수주회가 좋은 성과로 마무리됐고 내년에는 상품 주문을 더 늘릴 예정이다.


“쇼룸과 커피숍이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열겠다고 했을 때 직원들이 모인 것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여기까지 오는 데 중단될 위기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더 좋은 우연이 반복됐어요. 수입브랜드 런칭도 마찬가지지요.”

쇼룸에는 이탈리아 ‘부테로(BUTTERO’), 프랑스의 ‘파고(FAGUO)’, 이탈리아 ‘팬토폴라도로(Pantofola d’oro)’, 2012년 런칭한 국내 디자이너 슈즈 ‘코트플러스(COA+)’ 등을 볼 수 있다. 나이키, 리미디드 에디션, 플립플랍 등을 함께 판다. 프리미엄 라인부터 저가 라인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그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상품을 수출해 국내 패션을 외국에 알릴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프리미엄 가치를 놓치지 않으면서 해외직구보다 싼 상품을 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품은 한정적이어야 해요. 요즘 소비자들은 시간에 쫓겨서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찾습니다.”

그는 노세일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장 안에서 자기잠식(Carnivalization) 을 없애고 브랜드 효율을 최대로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왓코는 카페와 쇼룸의 복합 문화공간을 올해 하나 더 늘리고 8월쯤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도 열 예정이다. 채널만의 고유가치를 지키면서 한 채널에 한 브랜드 또는 다양한 브랜드를 엮어서 보여주는 샵인샵이나 편집샵의 다양한 형태로 전개한다. 브랜드의 가치를 지켜내면서 안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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