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병렬 이지엠피에스 대표 - “패션가업 3대 째 이으며 中 고급시장 겨냥한다”
[인터뷰] ■이병렬 이지엠피에스 대표 - “패션가업 3대 째 이으며 中 고급시장 겨냥한다”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5.07.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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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복 ‘포라리’ 이어 ‘즐라트니’로 맞춤남성복 시장 출사표

패션전문기업이 3대째 맥을 이어, 시대적 흐름에 부합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부인복 ‘포라리’를 전개하고 있는 이지엠피에스(대표 이병렬)가 그 주인공이다.

이병렬 대표는 최근 부인복 ‘포라리’에 이어 ‘즐라트니(ZLATNI)’로 맞춤 남성복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즐라트니’는 국내에서 시범전개를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중국 진출을 목표로 탄생한 브랜드이다. ‘즐라트니’는 이병렬 회장의 딸인 이민아 팀장이 맡아 전개하게 된다.

이철우 명예회장과 함께 마담포라를 창업한 이길선 회장이 부친이며 ‘포라리’를 경영하는 이병렬 대표에 이어 딸 이민아팀장이 합류함으로써 3대가 가업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이병렬 대표는 “향후 ‘즐라트니’는 한국의 우수한 테일러 기술로 중국의 고급시장을 겨냥할 예정이다” 라며 “여성복 역시 맞춤시장을 공략한 사업구성을 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에는 스타트할 방침”이라고 사업계획을 밝혔다.

여성복전문기업이 맞춤 남성복사업을 한다는 사실에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병렬 대표는“맞춤 양복에 대한 남다른 추억과 느낌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부친인 이길선 회장은 1952년부터 1968년까지 광주에서 ‘남성양복점’을 운영했다고 한다.

부친 이길선 회장 ‘남성양복점’ 추억과 정신 잇는다
딸 이민아 팀장 체제로 中마켓 겨냥 별도사업 운영
내년 고감성 여성맞춤복도 런칭…고급 수요 정조준

당시 훌륭한 테일러이자 경영자였던 이길선 회장의 모습과 양복점의 향수를 늘 간직하고 있다. 남성양복점은 1968년 ‘남성양장점’으로 이름을 바꾸고 마담포라의 전신이 된 것이다. 1976년 서울로 옮겨와 이철우 명예회장과 이길선 회장이 함께 창업을 했으며 1979년 롯데백화점에 ‘마담포라’가 입점하면서 본격적인 기성복시대를 여는 선두주자가 된 것이다.

이병렬 대표는 1983년부터 마담포라에서 영업, 홍보 등 전문적인 업무영역을 구축했으며 그 후 독립해 ‘포라리’ 브랜드로 본인의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2년 남성복사업을 시작하려다가 당시 대기업을 비롯 기성화사업이 치열했다. 현재 자리잡은 사옥을 마련하면서 몸이 아파 잠시 계획을 멈췄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최근 부인복시장은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한 백화점유통의 MD로 설자리가 좁아진데다 다수 브랜드들이 정리를 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다.

그러나 형님인 이병권 회장이 운영하는 ‘마담포라’는 유명백화점 중심의 고급 부인복시장을 겨냥해 살아남아 올해 60주년을 맞았으며 이병렬대표가 전개중인 ‘포라리’는 품질과 감성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지향하며 해당유통에서 상위를 고수하고 있다. 동 시장에서의 생존력을 키워감과 동시에 또 다른 시장변화를 예측, ‘맞춤복 마켓’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병렬 대표는 “고객들이 날로 까다로워지면서 SPA나 백화점 쇼핑에 식상하면서 자신만의 감성과 체형에 부합하는 옷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맞춤복시장으로 진출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망했다.

‘포라리’는 뉴코아, 세이브 존 등의 유통에서 선방하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해 65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매출은 2015년 중국을 포함해 28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은 재작년부터 손익분기를 넘어서면서 꾸준한 약진을 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인 맞춤 남성복 ‘즐라트니’는 ‘포라리’ 본사 2층에 쇼룸과 매장을 만들어 예복고객과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시범 전개중이며 패턴과 보조, 판매담당 등 전문가를 영입해 고급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즐라트니’는 이민아 팀장이 꾸려가고 있다. 아버지인 이병렬 대표가 볼 때는 아직 서른이 안된 경험부족한 딸이지만, 주변에서는 ‘당차고 침착하며 세밀한 성격의 소유자’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남성복은 중국에서 판을 벌이고 여성복은 한국에서 고급 맞춤에 도전할 계획”이라는 이병렬 대표는 “내적인 인프라를 차근차근 준비해 볼륨보다는 알찬 전문기업으로서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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