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최악 상황 벗어났지만 기대엔 못미쳐
[전국 상권 기상도] 최악 상황 벗어났지만 기대엔 못미쳐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5.07.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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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캉스 고객 기대 못미쳐
[서울] 여름 휴가철 쇼핑객으로 소비심리가 지난주(7월 첫째주)보다는 나아지는 분위기다. 건대 상권은 지난4월 문을 연 팝업컨테이너 복합쇼핑몰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가 주목받고 있다.
커먼그라운드 개점이후 방문객은 꾸준히 찾고 있고 10~20대 고객이 많은 편이다. 메르스 발병이 줄어들면서 바캉스를 준비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커먼그라운드 입점 업체는 “메르스가 주춤거리는 7월 초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교 근처라 젊은 고객층이 많아 비싼 상품은 잘 안 팔린다”며 “초창기 많이 몰렸던 고객들이 조금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 상권은 메르스 영향이 가장 컸던 6월 둘째 주에 비하면 국내 고객이 많이 늘었지만 외국 관광객이 거의 없어 한산한 분위기다. 서울 시내 면세점 장소를 홍보하는 플랜카드가 건물마다 나부끼고 있고 상인들은 차츰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동 상권은 바캉스 고객을 잡기 위한 최대 할인율을 내세우고 SPA 브랜드와 신발 편집샵 등이 세일을 곳곳에서 펼치고 있다. 매장 관계자는 “2주전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지만 명동쪽은 매출이 많이 떨어진 만큼 회복하기가 싶지 않다”고 말했다.

메르스이어 百 세일까지 덮쳐
[경기] 메르스 신규 환자, 사망자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완치 환자로 인해 불안감에 휩싸였던 사람들도 서서히 안도감을 느끼며 거리 분위기 또한 활기를 띄고 있다. 메르스 발생 지역이었던 평택, 부천과 더불어 대부분의 경기 상권은 매출이 반이나 떨어졌지만 각 시와 상권 협회의 다양한 대책으로 점점 회복하고 있는 추세다.

평택 이너웨어 로드샵 매니저는 “최초 발생 지역으로 타격을 많이 받았는데 점점 좋아지고 있는게 보여서 다행이다”며 “거리에 사람들도 많아지고 매출도 다시 오르고 있으며 본사에서 출시했던 쿨 소재, 보디 드라이 등 여름 히트 아이템들이 이제야 반응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너스’ 이천점은 “7월 초부터는 주말에도 사람들이 다니기 시작했다”며 “이천시나 상권 협회에서 메르스를 대비해 별다른 대책 마련을 해주지 않아 힘들었는데 오히려 본사에서 연예인 광고를 활발하게 진행해 광고 제품이 많이 팔렸다. 또한, 기존 단골 고객들이 꾸준히 방문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 유통망의 세일 시즌이 겹치면서 그나마 오르던 매출이 다시 또 주춤하고 있다. 부천 가두점 관계자는 “대형 백화점이 길 건너 건너에 너무 많다. 세일도 너무 길고 자주 한다”며 “메르스 때문에 한동안 곤욕이었는데 조금 괜찮아 지려고 하니 백화점이 또 세일에 들어가 힘들다”고 말했다.

장사 접어야 할 판, 소비심리 최악
[충청] 장마가 시작되면서 소비 심리는 한마디로 최악이다. 청주, 대전, 서산 등 다양한 상권에서 각기 다른 복종으로 대리점을 전개하고 있는 점주들은 저마다의 고충을 토로했다. 청주 상당구에서 여성복 매장을 전개 중인 한 점주는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다. 지금까지 꾸준히 찾아주던 단골 손님들은 우리 매장에서 친목도 쌓으며 주변 지인들에게 입소문을 내줬는데 이젠 그마저도 끊겨가고 있다.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모든 여건이 잘 따라주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황은 아웃도어 매장도 극심했다. 충남 서산의 한 아웃도어 매장은 하루에 손님 유입률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고 했다. 저마다 파격적인 세일전과 특가 정책으로 소비자 눈길 돌리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매출은 오르지 않았다. 곳곳에 빈점포도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제천의 한 골프웨어 전문 매장은 조금씩 신장하고 있다. 주변에 캐주얼이나 여성복 상권은 신통치 않으나 운동이나 취미 생활 관련된 패션 매장 매출은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매장 점주는 “취미를 공유하려는 어르신 혹은 가족이 많아지면서 간단한 모자나 장갑, 바지 등이 잘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상권 주춤, 여름 휴가시즌 기대
[강원] 지난 5월 발생한 메르스 사태는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걸쳐 직격탄을 날렸다. 이 달 들어 메르스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강원 지역 매장들의 매출도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끝을 모르고 곤두박질치던 매출 곡선에 비하면 아직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고 장마철에 접어든 관계로 한 동안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춘천, 원주, 강릉 등 강원도 주요 지역에 위치한 매장들은 메르스의 진정세와 여름 휴가철 성수기가 매출 반등의 기점으로 보고 있다. 춘천 명동 상권은 유동인구가 점차 늘고 있어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한 여성복 매장 점주는 “유동인구가 점차 늘고 있고 그와 비례해 매출도 조금씩 회복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매니저는 “지난 주 부터 유입고객은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1~2주는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나마 기능성 의류를 판매하는 매장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냉감물 판매가 점차 늘어나며 한숨을 돌렸다.

빠진 매출 만회 팔걷었다
[경상] 메르스 여파가 휩쓸고 지나간 뒤 상권 분위가 정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몰 중심으로 타격이 많은 편었으며 가두상권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금 활기를 되찾았다. 물놀이 시즌이 시작되면서 래쉬가드, 아쿠아슈즈, 수영복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고 냉감물 판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장마를 대비해 레인코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광복동 상권은 이랜드에서 전개하는 ‘스텝’ 매장이 철수하고 홍콩 음료 전문점 ‘공차’가 신규 오픈했다. 치솟는 임대료 탓에 빠지는 매장이 늘고 있으며 새로운 입점을 위해 공사하는 매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 내 대리점을 운영중인 점주는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상권에 활기가 돌고 있다. 다만 무한대로 치솟는 임대료 부담에 매장들이 자주 바뀌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진영 나들목 상권은 휴일을 맞아 물놀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발걸음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 김해 아울렛 매장도 구매를 위한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스 여파로 빠진 매출 회복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며 가두상권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소비 침체 지속…구매력 약화
[전라] 메르스 진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는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중하순부터 일제히 시즌오프에 들어가면서 일부 소비가 활기를 띄기도 했으나 이는 극히 일부에 해당되는 상황이다. 가두 상권은 여전히 집객과 객단가가 오르지 않는 소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선 출고 되고 있는 가을 품번 신상품은 아예 손도 타고 있지 않다. 할인 상품조차도 크게 고객들에게 어필이 되지 않고 있다.

온 타임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 특성 상 아직 바캉스 용품도 구매 여력이 크지 않다. 7월 들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상권이 한산한 분위기다.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는 이달 중하순을 기점으로 다소나마 숨통이 트이기를 기다리고 있다.

익산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훼손된 소비심리로 옷 뿐만 아니라 화장품, 먹거리 등 전반적으로 돈 자체가 흐르지 않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8월까지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 버티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 영등동 상권에는 일부 입퇴점으로 하반기를 위한 본격적인 영업을 기다리고 있다. ‘팬콧’ 자리에 ‘스위브’가 ‘케이스위스’ 자리에 ‘까스텔바작’이 새롭게 오픈했으며 최근 ‘크록스’도 이곳 상권에 새 둥지를 틀었다.

사진 : 위로부터 서울 메세나 폴리스, 덕평휴게소 아울렛 상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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