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김만준 ㈜대한모피/퍼스기획 대표 - “다양한 섬유소재와 디자인 담은 모피 제품만 살아남아요”
[Power Interview] ■ 김만준 ㈜대한모피/퍼스기획 대표 - “다양한 섬유소재와 디자인 담은 모피 제품만 살아남아요”
  • 김동률 기자 / drkim@ktnews.com
  • 승인 2015.07.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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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까지 소비층 확대
모피는 매력적인 고부가시장
장기적 안목으로 차근차근 중국시장 공략

지난 8일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대한모피/퍼스기획(이하 대한모피)을 찾았다. 회사 입구에 들어서자 모피제품들과 함께 다양한 식물과 수족관이 먼저 반긴다. 언뜻 봐도 단순히 인테리어용으로 배치한 건 아닌 듯 했다. “물고기와 식물 등을 키우고 보살피는 걸 좋아합니다. 야구도 좋아하는데 워낙 일이 많다 보니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대한모피 김만준 대표는 일요일에도 회사에 나와 일을 하는 날이 부지기수다 보니 밖에서 자신의 시간을 보낼 기회가 많지 않다고 한다. “모피업계는 1년 내내 바빠 주말에도 거의 나와 일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그가 보여준 월 단위로 나뉜 연간생산계획표를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됐다.

김 대표는 30살에 처음 프로모션 업체에서 근무 하며 모피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직장생활을 하다 2006년에 자신이 직접 프로모션 업체 퍼스기획을 시작하게 됐고 이후 사업이 성장하면서 위탁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대한모피를 설립해 지금은 두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9년차에 접어든 대한모피는 ‘제대로 만들어서 제 값 받고 팔자’는 주의다.

예전과는 달리 이제 모피 제품은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적인 상품이 됐다. 가격 거품도 빠지면서 지금은 20대 젊은 여성들도 모피 의류를 선호한다. 하지만 모피 대중화는 과잉생산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한 부작용도 있다.

“저희는 단순히 많은 제품만 내놓기 보다는 하나를 만들어도 고품질의 제품을 만듭니다. 특히 모피는 다른 의류와 비교해 소재 자체의 중요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아직도 모피만큼은 제가 직접 꼼꼼히 따져봅니다.” 김 대표는 해외 12개 거래처에서 직접 고품질의 모피만을 골라서 들여오고 있다. 하지만 모피를 고르는 일 외 대부분은 직원들 자율에 맡긴다고 했다. “저는 직원들이 직접 생각하고 부딪치며 해결해 나가길 원해요. 대신 그 만큼 자율성을 줍니다.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감도 강해지고 자연히 주인의식도 함께 높아져 직원들 모두 자기 회사처럼 근무하고 있습니다.”

예전 모피 의류는 옷 전체가 모피로만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시대가 변하고 모피가 대중화 되면서 모피에 다른 섬유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모피만 가지고 만든 옷은 경쟁력을 잃은지 오랩니다. 디자인 역시 ‘사모님’을 연상케 하는 그런 옷은 인기가 없어요. 이제는 다양한 섬유와 소재, 디자인이 담긴 고품질의 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모피산업이 대중화 되고 사람들에게 친숙한 소재라고 해도 항상 따라 붙는 문제가 있다. 바로 모피를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모피를 반대하는 사람들이나 단체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는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장기적인 시각으로 천천히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김 대표는 이렇게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모피시장이 오히려 틈새시장이라고 말했다. “모피는 원자재부터 가격이 비쌉니다. 그리고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모든 것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그 만큼 접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틈새시장이고 고부가가치산업이기 때문에 더 매력 있는 산업이에요. 제가 모피를 하는 이유입니다.”

김 대표는 국내시장에 머물지 않고 작년에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회사를 시작할 때부터 중국시장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패하지 않기 위해 서두르지 않았다. “실제 주변에서 중국시장을 쉽게 생각하고 진출 했다가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중국시장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당장 남방계 소비자와 북방계 소비자의 소비성향만 봐도 극명하게 다릅니다. 비즈니스 방식도 우리나라와는 다르고요.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우리나라 기업들 중 상당수가 의외로 중국에 대한 지식과 문화를 간과하고 있어요. 중국은 영토가 넓어 지역별로 소비성향과 문화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시간을 갖고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더 중요합니다.” 대한모피는 작년에 상하이와 베이징에 진출했지만 아직도 조심스럽다. 긴 시간 준비하고 진출했지만 지금도 끊임없이 중국시장을 연구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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