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변화에 따른 업체별 성공 사례 - “고객과 철저한 소통이 경쟁력을 키운다”
소비자 변화에 따른 업체별 성공 사례 - “고객과 철저한 소통이 경쟁력을 키운다”
  • 취재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5.07.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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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변화에 발맞춰 패션업계가 저마다 독창적인 전략으로 장기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차별화된 온라인몰 구축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샵을 열거나 소비자 중심의 옴니채널을 도입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본지는 패션 업계별 상황을 알아보고 성공 노하우를 들어본다.<편집자주>

■ ‘마인드브릿지 워크스테이션’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일 하는 모든 사람들의 트렌디한 공간”

더베이직하우스(대표우종완)의 비즈니스 캐주얼 패션 브랜드 ‘마인드브릿지’가 ‘워크스테이션’을 오픈하고 본격확대에 나서 기대를 모은다. 직장인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마인드브릿지 워크스테이션’은 지난 6월 말경 롯데백화점 중동점을 두 번째 매장으로 오픈시키며 연달아 6개 매장을 출범시키는 등 라이프스타일샵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했다.

‘마인드브릿지’는 지난 3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을 통해 ‘마인드브릿지 워크스테이션’ 편집샵에 첫삽을 뜨면서 관련유통업계 관심을 이끌어 냈다. ‘워크스테이션’은 이름 그대로 기존의 편집샵과는 다른 ‘일하는 사람’을 위해 꾸며진 공간이다. 이회사의 황 태영 상무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그들이 필요하는 일상의 모든 것들을 선보이면서 더좋은 상품의 제안에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시장 확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편집샵으로,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의 의류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사무용품, 오피스 가구, 시계와 같은 액세서리, 등도 전시 판매하고 있다. ‘마인드브릿지’는 백화점 내 최소 30평 이상, 대형 평수의 워크스테이션을 올해 말까지 차례로 선보인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일산점을 비롯해 평촌점, 부산 광복점, 용산 아이파크몰점, 신도림 디큐브시티점을 포함한 총 7개 지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인드브릿지 워크스테이션’은 최신 비즈니스캐주얼 트렌드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눈길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사무용품이 가득 차있다. 브랜드의 주요 타겟 층인 세련된 직장인들의 입소문을 타며 단순히 의류 매장이 아닌 최신 라이프스타일을 알 수 있는 매장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타고 있다.

■ 팬콧, 패밀리라이프스타일샵 리뉴얼

펫 용품부터 팬시 제품까지 “눈이 즐겁다”

고유의 캐릭터 플레이로 국내를 비롯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팬콧이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다. 기존에 있던 성인 라인과 키즈 라인을 통합하고 애견용품과 리빙제품까지 모두 갖춘 브랜드로 거듭나며 영역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팬콧만의 밝은 컬러감과 유니크한 감성을 담은 반려견 제품과 머그컵, 캐릭터 쿠션, 코스터 등의 리빙제품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발맞춰 디테일한 품목으로 전개된다. 캐릭터 젤펜, 인형, 손거울 등 실생활 곳곳에서 필요한 팬시 제품도 기대주다.

새로운 캐릭터 개발과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하반기엔 스트리트 아티스트 정크하우스와 협업해 스트리트 감성 의류, 폰케이스, 텀블러까지 다양한 제품을 쏟아낸다. 장 인테리어도 전면 수정에 들어간다. 톡톡 튀는 컨셉을 가미한 락커룸을 주제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패밀리 컨셉에 발맞춰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 또한 보다 다양해진다. 가족과 친구, 연인을 위주로 따뜻한 감성을 담은 캠페인을 전개한다. 특유의 따뜻한 컬러감과 변하지 않는 캐릭터 플레이로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았던 팬콧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출발 선상에 섰다.

■ 에블린, 중국 진출

발 빠른 트렌드 예측 ‘디자인 란제리’ 통했다

국내 패션 업계에서 단연 화두는 중국 시장 진출이다. 내셔널 브랜드, 디자이너 브랜드, 온라인 쇼핑몰까지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힘쓰고 있으며 누구보다 발 빠르게 중국 시장에 뛰어든 ‘에블린’을 성공 사례로 꼽으며 벤치마킹에 나섰다.

‘에블린’은 2014년 ‘유럽의 아름다움’이라는 하나의 컨셉을 가지고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 경쟁업체가 다루지 않았던 ‘디자인 란제리’라는 컨셉으로 상품을 구성했으며 광고사진, POP, 매장 직원의 유니폼까지 유럽느낌이 나도록 맞췄다. 그 결과, ‘디자인 란제리’를 강화한 ‘에블린’의 전략이 통했다. 실제로 중국 소비자들을 분석한 결과 ‘에블린’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중국 패션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너웨어에 대한 개념이 생필품에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한 것이다. ‘에블린’은 이러한 트렌드를 예견, 적중했으며 중국 시장에서 디자인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재구매율도 높다.

현재 ‘에블린’은 중국에 총 250개 매장을 가지고 있다. 그 중 백화점은 220개, 쇼핑몰 15개, 기타 아울렛이 15개이며 타오바오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TMALL’에도 입점 돼 있다. 상하이 핵심 쇼핑몰인 강후이 광장과 북경 준타이 백화점 등 중국 전체 A급 백화점과 쇼핑몰에 진출했다.

‘에블린’의 중국 지점 2015년 매출 목표는 한화 500억 원이다. 디자인에 비해 아직은 부족한 기능성 부분을 R&D를 통해 강화하고 있으며 수영복, 가운, 내복 등 시즌성 아이템과 소재의 다양화를 통해 컨텐츠를 확산할 계획이다.

‘에블린’ 중국 지점 담당자는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결합한 디자인 베이직 상품과 웨딩, 크리스마스 등 이벤트용 상품을 확대할 것이다”며 “차별화된 상품 구성으로 ‘에블린’만의 아름다움을 글로벌 고객에게 선물할 것이다”고 말했다.

■ 디스커버리, 라이프스타일 분석

일상과 기능 완벽히 커버 ‘고공비행’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의 ‘디스커버리’는 기존 아웃도어 타겟인 40~50대가 아닌 20~30대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 기능과 패션을 갖춘 아이템으로 틈새를 노렸다. 지난해 밀포드 패딩이 대박을 치면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 한 것.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아웃도어 기능성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원하면서도 일상에도 촌스럽지 않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원한다는 니즈에 착안, 일상과 아웃도어 경계를 넘나드는 감도있는 제품을 제안했다. 아웃도어 비수기로 불리는 여름에도 스타일과 기능성을 녹여낸 래쉬가드와 그래픽 티셔츠 등을 제안,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밀포드 패딩 자켓과 맨투맨 티셔츠 판매호조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신장률을 이어가는 등 매출이 급증했다.

일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던 서핑, 패들 보드 등 워터스포츠가 점차 대중화 되는 것을 예상, 한 단계 진화된 기술력과 타겟 마케팅으로 섬머 스포츠 라인을 강화한 것. 래쉬가드는 초도 2만장 수량을 준비했으나 공유와 송재림이 입은 말리부 래쉬가드가 인기를 끌어 1만장을 리오더 했다. 완벽한 자외선 차단은 물론 신축성과 복원력, 필링 저항력을 통해 워터 스포츠 활동에 최상의 컨디션을 제공하는 아이템으로 20~30대 젊은 층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해 로고 맨투맨 티셔츠에 이어 올해 반팔 그래픽 티셔츠는 로고 플레이부터 다양한 패턴을 접목, 50여 스타일의 제품으로 출시됐다. 기존 아웃도어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과감한 플라워 패턴부터 냉감 소재의 기능성 티셔츠까지 ‘디스커버리’ 특유의 세련된 컬러감과 디자인이 특징이다. 반팔 로고 티셔츠도 3차 리오더까지 진행해 7월 휴가 시즌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소비자 니즈를 분석한 제품이 세분화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높은 매출을 이끌어 낸 것 같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디스커버리’는 포화된 아웃도어 시장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 MCM 옴니채널

5숫자로 언제 어디서나 쇼핑가능

MCM은 옴니채널 서비스 ‘M5’를 지난 2월 런칭한 후 고객과 소통에 활기를 띠고 있다. 직영점(4개점) 전월 2개월 대비 국내 고객 매출이 20% 증가했다. 5서비스는 소비자들이 5개의 숫자로 상품, 이벤트, 컨텐츠를 온오프라인 경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스마트 폰이나 매장 안의 키오스크(대형화면)를 통해 상품을 검색해 잡지나 광고 상품이미지에 있는 5개의 숫자를 입력하면 상품 정보를 그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M5서비스로 상품을 구매하면 매장이나 집에서 퀵 서비스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성주그룹 ‘MCM’ 가로수길 마지트점에서는 국내고객 2명중 1명이 M5를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M5’ 서비스 앱을 통해 전국 MCM 제품 재고를 공유해 제품 접근성을 높였다. 그동안 여행용 상품을 포함한 고가 상품에 대한 구입 정보를 접하기 어려웠던 경북 문경, 경북 포항, 충주 등에서 스와로브스키 파우치, 트롤리 백 구매율이 높았다.

M5 서비스는 쇼핑 요일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기존 MCM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구매는 주초 주문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M5 서비스 도입 후 매장 직접 수령이 가능해지면서 주말 구매율이 23% 증가해 배송에 대한 제약 없이 좀더 자유로운 쇼핑환경을 갖게 됐다. 주그룹은 앞으로 전국 매장과 전세계 매장에 M5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동취재=김임순 기자·정정숙 기자·강재진 기자·이원형 기자·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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