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김한섭(시장 권한대행) 포천시 부시장 - “K-디자인빌리지는 亞 패션·디자인·문화 플랫폼”
[Power Interview] ■ 김한섭(시장 권한대행) 포천시 부시장 - “K-디자인빌리지는 亞 패션·디자인·문화 플랫폼”
  • 김동률 기자 / drkim@ktnews.com
  • 승인 2015.07.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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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000억원 사업비 투입…경기도 역점사업
4개 지자체와 치열한 경합 끝에 포천으로 선정
포천시 고모리 일대 99만㎡ 대규모 단지 조성
유네스코 생태보전지역 광릉숲 훼손없이 개발

K-디자인빌리지(Korea Design Village Project, 이하 디자인빌리지)는 경기북부 활성화 10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최소 33만㎡에서 최대 99만㎡ 면적에 총 7000억원(도비 3000억원, 민자 40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경기도의 역점사업이다.

경기북부지역 제조업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섬유·가구산업에 패션과 디자인, 한류를 더하고 문화와 비즈니스의 융·복합을 통해 예술가들의 집단 창작공간 조성을 목표로하는 이번 디자인빌리지 사업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후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회장 이상봉)의 정책제안을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기존의 관(官) 중심이 아닌 민·관 협력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후보지로 선정됐던 포천, 양주, 의정부, 동두천 4개 지자체는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우며 뜨거운 유치경쟁을 벌였고, CFDK는 여러차례 현지실사와 자체회의를 통해 양주와 포천을 복수 추천 했다. 여러가지 사안을 고려한 끝에 지난 달 11일. 마침내 경기도지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포천시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본지는 현재 포천시장 자리가 공석인 관계로 김한섭(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을 직접 만나 인터뷰 했다.

디자인빌리지는 ‘예술가들의 집단 창작공간’ 이라는 점에서 자연 친화적인 환경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런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포천, 양주, 의정부, 동두천 4개 지자체가 경쟁에 뛰어들며 본격적인 유치전이 펼쳐졌다. 경쟁 막바지에는 포천과 양주 2파전 양상을 띄었다. 양주시는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상징성과 경쟁 후보지 대비 우수한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반면 포천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비용으로 인한 사업비 절감효과와 주변 관광자원을 무기로 삼았다.

- 4개 후보지 중 포천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포천시는 4개 후보지 중 가장 먼저 33명으로 구성된 민·관·학 협력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또한 포천 지역 경기도 기업인 단체장들과 새누리당 김영우(포천·연천)국회의원, 윤영창 경기도의회 의원, 최윤길 포천상공회의소 회장이 모여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디자인빌리지를 포천에 유치해 줄 것을 요청하며 건의서와 제안서를 전달하는 등 최종 후보지 선정에 사활을 걸었다. 포천시는 경쟁 후보지인 양주시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포천-구리 민자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가 건설중이고 무엇보다 저렴한 토지비용과 자연환경이 승부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저렴한 땅값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며, 고모리 일대의 자연환경은 디자인빌리지 건립 목적인 ‘예술’과 ‘창작공간’ 이라는 점에서 적합했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고모리 일대에는 이미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문화예술에 대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 디자인빌리지가 포천에 어떤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는가?
“현재 포천에 등록된 기업 수는 약 4200개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7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섬유관련 기업이 약 1500개로 35.9%를 차지하고 있고 가구관련 기업이 약 550개로 13.1% 차지해 섬유·가구관련 기업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하지만 업체들 상당수가 근로자 5인 미만의 영세사업자들이다. 디자인빌리지가 들어서게 되면 지역산업 발전과 함께 영세사업자들에게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차 3차 부가산업과 연계해 더 큰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빌리지는 포천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다. 경기도 차원에서 진행되는 역점사업이고 양주, 의정부, 동두천 등 경기북부에 포진해 있는 섬유·가구·디자인 등 디자인빌리지 건립 취지에 맞는 모든 관련 기업들을 위해 존재한다. 디자인빌리지는 경기도 전체를 위한 것이며, 나아가 아시아의 패션디자인문화 플랫폼 구성을 목표로 한다.”

- 디자인빌리지가 조성되면 자연히 관광객이 늘어날텐데.
“디자인빌리지 조성으로 인한 관광활성화에 대해 다방면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디자인빌리지 선정 요건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던 접근성은 관광객 유입을 늘리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 중에서도 첫 번째 선결과제다. 2017년 6월 말 완공 예정인 포천-구리 민자고속도로에는 고모리에서 5분거리에 소흘IC가 개통될 예정이다. 그리고 제2외곽순환도로 포천-화도 구간에 추가 진출입로가 확보되면 접근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또한 고모리에서 직동리를 잇는 고모-직동간 도로확장 사업도 내년에 완공 예정에 있다. 포천에는 광릉수목원, 허브아일랜드, 포천아트밸리, 산정호수 등 유명 관광지가 있어 디자인빌리지가 들어서게 되면 그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섬유·가구 뿐 아니라 도자기, 음식, 문화재 등 주변산업과 함께 연계해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광릉숲의 환경파괴가 우려된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고모리 일대에 지정된 디자인빌리지의 계획부지는 범위가 상당히 넓다. 계획부지 안에서도 최대한 자연과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는 위치에 건설할 예정이고 주변 환경과 큰 이질감이 없는 방식으로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자연도 건물에 일부분이 될 수 있도록 자연이 가지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자연과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며 환경문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대책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 앞으로 계획과 방향이 궁금하다.
“가장 먼저 내년 2월까지 디자인빌리지 개발전략과 사업화방안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내년 연말까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게 된다. 2017년 하반기부터는 용지보상 및 착공에 들어간다. 특히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창조경제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정부와 국회에 적극 홍보해 2017년도 사업비부터 국비가 지원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보상업무 및 도로건설 등 시설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지역주민들과 관내 섬유·가구 업체들이 직접적으로 필요로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민간자본 투자에는 세금 감면을 비롯한 파격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으로 힘을 실어 줄 예정이다. 디자인빌리지 건설과는 별도로 포천시는 내년부터 섬유산업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과 토론회를 열고 포천시 섬유의날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닥나무를 활용한 섬유 신소재 개발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디자인빌리지와 연계시켜 함께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의 패션·디자인·문화 플랫폼’을 꿈꾸는 디자인빌리지는 경기도의 역점사업으로 많은 기대와 함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의 섬유·가구산업의 발전은 물론, 아시아의 패션과 디자인, 문화를 선도하게 될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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