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무더위가 반갑다…매출 회복세
[전국 상권 기상도] 무더위가 반갑다…매출 회복세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5.08.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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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재고떨이 세일 중
[서울] 7월말 백화점을 비롯해 아울렛, 쇼핑몰, SPA 브랜드 등 모든 서울 유통가가 휴가철을 맞아 할인과 경품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코엑스몰 상가업체들은 마지막 바캉스 고객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을 하고 있다. 문 입구마다 70%를 넘는 할인율을 내세우는 플랜카드가 붙어 있다. 방학을 맞아 10~20대 소비자가 많이 다니기는 하지만 손에 쇼핑백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코엑스몰에는 7월 말 입점하지 않은 공간과 매장을 빼는 업체가 20여개가 넘었다.

업체 관계자는 “작년 11월 리뉴얼 후 매출이 오르지 않고 있다. 코엑스몰이 지나가는 통로가 되고 있어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명동 상권은 메르스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내국인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 관광객은 거의 없다.

곳곳에 SS 상품 재고떨이를 위한 대규모 할인전이 열리고 있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명동 메인거리 입구의 이니스프리 매장은 내부 공사 중이다. 외국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명동 화장품 가게들은 내부 공사중이거나 몇몇 곳은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을 찾고 있는 국내 고객 비중이 늘고 있다. 덕분에 국내 고객 서비스에 매진하고 있다. 매출은 조금씩 오르고 있다. 9월쯤에는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평택 경기회복…외부 시선만 안 좋아
[경기] 메르스 사태 근원지인 경기 평택시의 경제적 타격이 적지 않았다. 거리의 유동인구가 없어 가장 타격이 컸던 가두점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매출이 반토막 났다’고 얘기했다. 약 2달이 지난 현재 평택은 90% 정도 회복했다. 평택 거주자 및 가두점 관계자들은 “이 곳에서 살고 장사하는 우리는 아무렇지 않다. 오히려 시외 지역, 외부 사람들이 평택 오기를 꺼려한다”고 말했다.

평택 일번가는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층의 유입이 많아 활발한 상권이다. 하지만 불편한 것은 못 참고 편한 것만 찾는 젊은 층들은 근처 백화점만 찾는다. 가두점 관계자는 “젊은 친구들은 덥거나 혹은 비가 오거나 날씨 영향에도 민감하고 주차 공간이 없어 불편하다며 백화점으로 간다”며 “평택시에서 주차 공간만이라도 확보해 줘 젊은 친구들이 편하게 로드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평택 일번가는 젊은 층이 많아 의류, 잡화, 언더웨어 등 영한 브랜드가 인기다. 평택 ‘비너스’ 매장 점주는 “매장에서 ‘비너스’, ‘와코루’, ‘솔브’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솔브’다”며 “젊은 층들이 트렌디한 디자인과 컬러의 ‘솔브’ 언더웨어를 많이 찾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소비심리 되살아나
[충청] 세종시의 행정중심복합도시엔 초대형급 백화점 입점이 추진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백화점은 인구 30만 이상이 돼야지만 들어올 수 있지만 세종시가 변화의 속도를 빠르게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조기 입점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백화점 부지는 개성있는 디자인과 어반아트리움과의 연계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상권의 중심지로서 거듭날 계획이다. 지역 정체성과 랜드마크를 특화한 디자인의 백화점으로 주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3-1 생활권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 A는 “계속되는 아파트 분양과 4-1 생활권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전체적인 활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충청 최고의 신도시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이 뚜렷해지기 시작하면서 시민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메르스도 이제 거의 끝났다고 본다. 매출이 눈에 띄게 오르진 않았지만 구경오는 사람들은 훨씬 많아졌다”고 말했다.

메르스의 종식과 함께 대전지역 상권도 활기를 되찾았다.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 점은 여름 정기 세일에 대한 매출 실적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주말 나들이 가족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는 더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웅크렸던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는 아기새처럼 소비심리 및 유통업계도 차츰 회복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피서객 몰려…의류매장 활기
[강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 피서지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메르스 사태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언제 그랬냐는 듯 주요 관광지에는 인파들로 넘쳐난다. 특히 올 여름은 장마철에 비 오는 날이 비교적 적어 휴가를 즐기는 기간과 인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산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강원도 지역 상인들은 장기화된 메르스 사태로 휴가철 관광객 유입이 줄어들까 노심초사 했다. 하지만 강원도의 의류매장들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의 한 스포츠웨어 전문 매장 매니저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과 매출이 평년수준을 되찾았다”며 “래쉬가드와 아쿠아슈즈가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에 위치한 외국계 SPA 브랜드 점장은 “여름철인 만큼 기능성 내의와 휴가철 비치웨어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주요 피서지인 계곡과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시기인 만큼 냉감물이 매출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었다.

메르스 사태로 속 앓이를 하던 강원지역 상권은 휴가철을 맞아 본격적인 반등의 기회를 노리며 매출회복에 나서고 있다.

옷보다 食에만 몰린다
[경상] 메르스 여파가 많이 호전되긴 했지만 이달 들어 전년대비 평균 10%가량 매출이 빠진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높은 임대료로 상권 내 점주들은 시름이 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상권에서는 자체적으로 임대료 하락 움직임이 있긴 했지만 크게 확대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구미 문화로는 ‘오프로드’ 매장이 브랜드를 철수하는 등 공실도 여러개 생겨나고 있다.

대구 동성로 상권에는 최근 ‘어라운드 코너’ 매장이 1~3층 규모의 직영형태로 오픈했다. 젊은 층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유니클로’ 매장 등에 고객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광복동 상권은 여름 최대 성수기를 맞아 유동인구가 골목마다 넘쳐나는 분위기다. 보세 골목에 새롭게 생겨난 디저트 카페 매장에 사람들이 몰리며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의류 매장 매출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 내 매장 점주는 “백화점 시즌 오프와 겹치면서 가두 상권은 7월 비수기 매출로 만족해야했다. 늘어나는 유동인구는 음식점이나 카페로만 몰리는 분위기다. 예전처럼 옷을 사기위한 사람들은 많지 않아 업종을 변경해야하나 고민이 된다”고 전했다.

바캉스 돌입…구매 활기
[전라] 바캉스 시즌에 돌입하면서 상권이 다소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메르스 사태 종결과 함께 휴가철이 오면서 물놀이, 바캉스를 위한 구매에 불이 붙었다. 숏팬츠, 슬리퍼, 모자 등 나들이에 필요한 용품과 의류 관련 소비로 숨통이 트인 분위기다. 입점고객과 매출 모두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다.


익산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7월 중하순에 접어들면서 다소나마 매기가 올라와 한 시름 놓은 상황이다. 가을 품번 상품들도 조금씩 손을 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익산역 뒤편 모현동을 중심으로 신도시 개발 및 새로운 상권 형성이 활발하다. 익산지역 도심이 영등·부송동 시대를 마감하고 모현동으로 이동하면서 신도시 개발붐을 타고 있다.

각종 먹거리 프랜차이즈가 속속 들어서고 상업시설 등이 옮겨지면서 새로운 서부권 개막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코오롱스포츠 등 대형 아웃도어 브랜드 몇몇이 먼저 둥지를 트면서 가족단위 쇼핑객들을 유혹하고 있어 의류 브랜드 입점이 다소 활기를 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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