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운호 바우하우스 상무 - “지역 밀착 프리미엄 아울렛 알린다”
[인터뷰] ■ 김운호 바우하우스 상무 - “지역 밀착 프리미엄 아울렛 알린다”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5.08.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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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은 경험이 지식을 이기고 사람이 먼저다

대규모 백화점과 아울렛이 많아지면서 피로도가 높아진 고객들이 지역 아울렛을 찾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지역밀착 프리미엄 아울렛 바우하우스. 형지가 인수한지 2돌을 맞았다. 이번 달은 폴햄, 엠폴햄, FRJ가 입점해 캐주얼 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7월 6층 남성의류코너에는 지이크 파렌 하이트, 타운젠트가 들어섰다. 푸드코트 10층에는 중국음식점 진시앙이 입점했다. 바우하우스 김운호 상무가 두 달만에 이뤄낸 성과다.

주택들이 밀집한 장안사거리가 내려다보이는 13층 바우하우스 사무실에서 김운호 상무를 만났다. 사무실이지만 오는 손님이 원하는 음료를 선택할 수 있게 만든 전용 메뉴판을 내놓는다. 작은 인연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사람관계를 귀하게 여기는 그의 철학이 엿 보인다.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을 통해 맺은 인연으로 얻은 것을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포부가 작은 메뉴판과 닮아 있다. 30여년 유통 경험을 지닌 김운호 상무는 40대 초반까지 롯데에 근무했다. 마리오아울렛 유통사업부 영업담당 부장을 맡으면서 마리오아울렛 3관을 꾸몄고 1, 2관 리뉴얼에 참여하면서 유통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모다아울렛 영업담당 이사를 거쳐 곤지암점 점장을 맡았다.

바우하우스를 맡은지 두 달째, 지역 고객 유치를 위한 전체 MD를 이끌고 있다. 초밥뷔페 쿠쿠,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 한식 뷔페 풀잎채 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푸드코트와 패션 및 영화관, 골프존, 키즈카페 딸기가 좋아 등이 있어 가족 고객 등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문화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장안동 바우하우스는 실속형 상품과 서울 동북부 유일의 멀티샵이다. 패션, 극장, 골프존, 푸드코트 등이 지역 고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50대가 주 고객층이며 충성도가 높다. 1 년에 100만원 이상 돈을 쓰는 고객이 900여명이 넘는다. 최근 공격적 MD 개편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식음 매장과 7층 아동 매장은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패션쪽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덜 몰린다. 특히 리빙군 효율이 안 좋았다. 김운호 상무는 8층 리빙존을 패션골프존으로 바꾸며 14층 스크린골프존과 함께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리빙 업체 설득에 들어갔다. “협력업체에게 이 매출이면 여러분도 마이너스”라며 과감한 결단을 요구했다.

“다른 아울렛보다 바우하우스가 가진 장점에 주목했습니다. 우리 자신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지역민들에게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의 심리가 같은 값이면 좋은데 가서 사고 먹어싶어 합니다. 문화와 맛과 멋이 어우러져 지역 고객이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김 상무는 현재 SPA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젊은 고객층을 위해 직영점 영화관을 대학생들 동아리 장소나 발표회로 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형지의 직영 자산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김운호 상무는 지역친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바우하우스 아울렛을 지역 친근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관들과 연계한 사회활동을 할 계획이다.

또한 봉사 단체 ‘나눔’을 만들어 동대문 구청에 단체 등록을 마쳤다. 나눔 단체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한 달에 2번 이상 찾아 가서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이 소식을 들은 여성 숙녀복 41명 매니저들이 동참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같이 하기로 했다. 지역 독거노인 200분을 초청해 푸드코드 중국음식점 진시앙 자짱면을 제공할 계획도 검토중이다.

바우하우스는 직원들과 소통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지난 7월 15일 입점 브랜드 및 협력업체 관계자 120여명과 단합등반대회를 가졌다. 내수침체 및 메르스 여파를 이겨내고 동반성장을 지속하자는 의지가 담겨있다. 김 상무는 “유통업계에서는 경험이 지식을 이긴다. 결국 우리는 수학적 계산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관계에서 그 사람을 움직여서 내 편으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라고 신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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