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추석 특수·블랙프라이데이 기대이하
[전국 상권 기상도] 추석 특수·블랙프라이데이 기대이하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5.10.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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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지하 상권 고객없어 썰렁
[서울]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블랙프라이데이의 백화점 매출이 20%대를 넘어서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지만 강남역 지하쇼핑센터에 입점한 업체들은 오히려 고객이 줄었다며 울상이다. 지난 1~4일 빅3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36%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들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연이어 세일에 들어갔고 이후 디자이너 브랜드를 참여시키면서 소비 진작을 이어갔다. 롯데백화점은 세일참여 브랜드 확대, 노마진(No-margin) 행사 기획 등 내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현대백화점도 세일 브랜드와 참여율 확대 직매입 상품 추가 할인 등을 통해 소비 활성화에 나섰다.

면세점과 화장품, 신발 편집샵이 밀집한 명동 상권은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몰려온 관광객들로 붐볐다. 메르스 이전으로 상권이 부활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 224여개 업체가 밀집한 강남역지하쇼핑센터의 가게에는 손님이 많지 않아 한산했다. 1만원대 옷이 즐비한 매장에서 20대 초반의 고객들이 옷을 보고 있었다.

강남역지하쇼핑센터 의류업체 대표는 “백화점 세일이 이어지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지속되자 강남 지하상권쪽에는 사람들이 줄었다. 작년보다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 큰 유통업체 위주의 행사가 많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홍대 상권에는 10월 초 이랜드 SPA 브랜드 스파오가 매장을 열었다. 홍대는 최근 SPA브랜드와 신발 편집샵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젊은 패션 피플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중소 상인업체보다 대형 업체들이 몰려들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직격탄에 울상
[경기]
포천시 가두점 상관은 주변 아울렛 및 백화점에 비해 많이 한적하다. 의정부 신세계만 보더라도 주말에는 소비자들이 몰려 북적하지만 시내 쪽은 평일, 주말 상관없이 조용하다. 외국인 근로 노동자들이 많아 거리가 활발해 보이지만 실제로 매출로 이어지는 영향가 있는 고객은 없어진지 오래다. 주로 단골 고객 위주다 보니 포인트 카드, 문자와 같은 고객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기도 상권들은 최근 대형유통망 위주로 진행하고 있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타격이 컸다. 경기도 포천시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근데 블랙프라이데이 시작 후 입점 고객이 반으로 줄고 백화점은 사람이 너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이천시 상권은 쇼핑거리로 불리지만 주말에도 한적한 편이다. 오히려 평일에 매출에 기여도를 올려주는 영향가 있는 고객들이 많았다. 최근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이었던 온누리 상품권의 사용 범위가 이천시 상권까지 확장되며 매출도 눈에 띄게 올라갔다. 이천시 가두점 관계자는 “재래시장 살리기 축제, 전용 상품권 등 시장을 위한 정부의 지원은 많이 봤지만 가두점을 위한 상권 활성화 지원도 늘어났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 특수에 상권 활기
[충청]
롯데, 현대, 갤러리아 등 대형 유통업체가 3사가 뛰어든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성공적인 신호탄을 터트리면서 충청도내 유통권이 활기를 띄고 있다. 추석연휴에 이어지는 행사였기 때문에 고객집객이 전보다 원활했다는 입장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여성패션과 남성패션, 잡화를 10~30%할인 해주며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대전 타임월드에선 각 매장 및 8층 행사장에서 겨울 맞이 자켓, 다운 특가전을 진행한다. 홈플러스 등 주요 마트도 할인전에 동참했다. 홈플러스는 특정 날짜에 브랜드를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몰빵데이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블랙프라이데이 맞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전통시장과 지역 단체가 참여하는 전통시장 장보는 날을 운영한다.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장을 만들어 구매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도시장, 한민시장, 송강전통시장 등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 시장이 명품 시장으로 탈바꿈 할 계획이다.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 내수 증진을 위해 시행한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이다. 정과 따뜻함이 오가는 골목 상권을 부흥 시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갖춘 명품 시장으로 발돋움 한다는 각오다.

잇단 축제와 할인 행사, 상인들 웃고 울어
[강원]
10월 축제의 달답게 강원도 양양서핑페스티벌, 춘천 가을 축제, 강릉커피 축제 등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더해지며 주변 상권 또한 활성화를 띄고 있다. 평일에 비해 주말에는 각 지역에서 몰려오는 인구로 고객 유입 수가 3배 가까이 늘어나며 매출 또한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내 전통시장들의 시장경기 활성화를 위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정부가 대형마트 위주의 할인행사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비슷한 기간에 추진해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강원도 춘천 중앙시장, 원주 자유시장, 동해 동쪽바다중앙시장 등 도내 전통시장 14 곳에 31일까지 최대 1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여기에 블랙프라이데이의 파격적인 할인까지 비슷한 시기에 진행해 가두점 상인들은 울상인 것. 강원도 원주 가두점 관계자는 “원주는 서울과 가까운 편이여서 더 영향이 크다. 이미 대형유통망으로 죽은 상권이 많은 가운데 정부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아닌 대기업 편에 서있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날씨에 영향이 큰 강원도 각 지역은 최근 보디히트 등 내의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가 오면 급격히 추워지는 바닷가 지역도 많아 벌써 겨울 제품이 매출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

골목길 내 마니아 몰리는 편집샵 열풍
[경상]
지난 추석연휴에 이어 블랙프라이데이 이벤트까지 보내면서도 소비심리는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연휴를 맞아 상권을 찾는 발길은 많았지만 구매로 이어지기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부산 광복동 상권은 비엔씨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폴더 신발 편집샵을 비롯해 다양한 편집샵에 젊은 고객들이 몰렸다. 국제시장번영회와 중소기업청,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 전국 상인 연합회가 1차 추석맞이 이벤트로 5만 원 이상 구매시 5일간 경품을 지급하는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현수막 홍보를 펼쳤다. 2차 경품 지급 김장철 이벤트는 오는 11월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대로변 상권 외에 보세골목에는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하는 편집매장이 속속 들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상권 내 매장 운영자는 “최근 1~2년사이에 차별화를 강조한 마니아 편집샵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다. 브랜드 제품 구매보다는 저가 제품으로만 고객이 몰리는 현상이 증가하는 것 같다. 예전처럼 브랜드만 선호하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표현해주는 샵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구미 문화로 상권은 지난달 모다아울렛 김천점이 오픈하며 상권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낮 더위에 추석 특수 시들
[전라]
지난해보다 늦은 추석 연휴와 한 낮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추석 대목 가두 상권은 기대보다는 못 미치는 실적을 나타냈다. 집객과 상권 유입은 다소 활기를 띄었으나 아우터보다는 이너류 등이 매출을 주도하면서 신장세는 전년보다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입퇴점도 예년에 비해 소극적인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패션 경기 침체가 지속되다 보니 새 둥지를 트기보다 숨고르기를 통해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익산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지난해에는 추석연휴가 빠른 만큼 추위가 빨리 찾아와 아우터 판매가 원활했는데 올해는 더위가 길어지면서 매출 볼륨 높이기가 더딘 상황이다”며 “3분기까지 힘든 영업을 한 곳이 많아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추위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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