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S 서울컬렉션 Generation Next - 내공있는 실력파 신진들 대거 등장
2016 S/S 서울컬렉션 Generation Next - 내공있는 실력파 신진들 대거 등장
  • 취재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5.10.2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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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신인 ‘서울리스타상’에 신규용 디자이너 뽑혀

일상도 휴가처럼, 여유·한적함 담긴 리조트 룩
■ BLINDNESS(블라인드니스) 신규용 디자이너

‘블라인드니스’의 2016 S/S 세 가지 키워드는 도심, 해변, 자유다. 신규용은 양극의 매력을 가진 도심에서 컬렉션을 시작했다. 누군가에게는 치열한 공간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주는 낯선 공간인 도심을 휴가지로 표현했다.

일상을 여행처럼 즐기는 방법을 새로운 룩으로 제안한 것. 신규용은 블라인드니스의 의상을 통해 도심이 가끔은 여유롭고 평화로운 곳으로 느껴지길 바랐다. 브이넥으로 디자인한 후드 슬리브리스 자켓과 가죽 팬츠, 클래식한 수트에 후드와 가죽 소재를 매치하는 등 다양한 디테일과 포인트를 가미해 어번 리조트 룩을 표현했다. 모던하게 재해석한 리조트 룩과 함께 휴가지가 떠오르는 편안한 음악까지 더해져 눈과 마음이 편안한 쇼였다.

디자이너 듀오, ‘노동’의 양면성 보여주다
■ J APOSTROPHE(제이 어퍼스트로피) 이지선, 이지연 디자이너

아시아를 더불어 해외 마켓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제이 어퍼스트로피’ 이지선, 이지연 디자이너는 자매다. 국내에서 이들처럼 자매가 브랜드를 만들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게다가 실력까지 갖췄다. 제이 어퍼스트로피의 2016 S/S 컨셉은 ‘노동’이다. 의상에서는 두툼하거나 조직이 큰 니트, 자연스럽게 풀린 끝단 등 노동이 보여주는 거친 모습이 담겨있다.

일을 할 때 불편한 옷보다 편한 옷을 찾듯이 머리부터 뒤집어 한 번에 입을 수 있거나 헐렁한 바지 등 편안한 의상들이 보였다. 하지만 이지선, 이지연은 노동할 때 입는 작업복에 그치지 않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의상을 선보이고자 했다. 또한 도시 여성을 대변하는 디자이너 듀오 이지선, 이지연이 발휘하는 시너지를 잘 보여주는 쇼였다.

오리엔탈리즘과 아방가르드의 경계 사이
■ R.SHEMISTE(알쉬미스트) 원지연, 이주호 디자이너

정열의 연금술사 원지연과 이주호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오리엔탈리즘을 테마로 가츠사카 호쿠사이의 대표작 ‘기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를 컬렉션 전반에 녹아냈다. 오버스러운 아시안 바로크 감성은 이미 루이비통,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다뤄졌을 정도로 핫한 트렌드다.

이 두명의 콤비는 일본 전통 회화 기법에 한 획을 그었던 호쿠사이의 정신과 자신들이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일본식으로 표기된 브랜드명과 펑크적인 요소들로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강력한 스트리트 패션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사틴 소재의 진부한 스타디움 점퍼는 좀 아쉽다. 아쉬움이 남아야 다음이 더 기대되는 법이지만.

흰 도화지에 뿌려진 색채들
■ MUNN(뮌) 한현민 디자이너

남성복으로 시작했지만 여성복에서도 심상치 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현민 디자이너는 디테일한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내는 내공의 사나이다. 매니시하면서도 직선적인 감성이 어느 한군데에 치우치지 않고 적절하게 균형을 잡고 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네이비 핀 스트라이프 원단은 한현민 디자이너의 감성을 제일 표면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소재다. 이번 시즌엔 서양화가 한재열과 협업으로 제작한 아트 룩이 덧대어져 프린트와 색감 모두 살렸다. 특히 물감을 뿌린듯 회화적인 감성을 극대화 시킨 옷은 잔잔한 듯 묵직한 느낌을 전하고 있다. 지퍼와 포켓장식에는 스포티하면서도 경쾌한 디테일을 가미해 보는 재미를 살렸다.

거친 매스큘린룩에서 웅장함을 느끼다
■ PETHIDINE IN PEARL(페더딘 인 펄) 김도영 디자이너

2연속 GN에 참여하고 있는 김도영 디자이너는 심심한 옷보단 강렬함을 즐기는 디자이너다. 화려한 패턴으로 장식하지 않아도 옷 하나가 단단한 탑처럼 주변을 웅장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음악과 패션을 함께 향유하며 서로를 상충시켜나가는 그만의 컬렉션을 마음 속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번 컬렉션은 펑크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밀리터리’를 상징하는 카키색과 울 소재를 조합시켰다. 헐렁한 팬츠와 오버사이즈 코트, 블랙 가죽 자켓 등 컬렉션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옷들이 김도영 디자이너 자체를 담아내고 있다.
/이원형 기자 stam77@ktnews.com
/김예지 기자 yejikim@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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