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연사 이성희 대표는 45년 국내 재봉사 역사의 산증인이다. 1972년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재봉실 전문 생산 회사인 동양연사를 창립하고 의류 제품 봉제에 필요한 재봉사 개발·생산에 앞장서 오고 있다. 현재 안산의 3786㎡(약 1147평) 규모 부지에 염색기 18대, 와인더기 110대를 두고 일 2만5000콘, 월 최대 75만콘을 생산하는 이 분야 선두 기업이다.
2007년에는 베트남 하노이 남딘(Nam Dinh) 공업단지에 1만5286㎡ 규모의 부지를 마련해 염색 및 와인더 설비를 갖췄다. 2013년 기준 베트남 남딘 공장의 월 최대 생산량은 60만콘에 달한다. 베트남 공장 설립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및 해외 의류 봉제업체들에 우수한 재봉사를 생산·공급하는 등 수출 역군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끊임 없는 연구개발 결과 폴리에스터와 코어 스판용 재봉사를 개발한데 이어 2008년에는 유럽의 대표적 친환경 섬유 인증인 OEKO-TEX 인증을 받았다. 작년 8월에는 베트남 재봉사 업체로는 최초로 미국 품질환경안전시스템인 TQP(Trim Quality Program) 인증을 받는 등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동양연사의 대표 브랜드인 ‘시계표’ 재봉사는 신성통상, 신원, 풍인무역, 영원아웃도어, 한세실업 등 국내 굴지의 브랜드 및 벤더들이 신뢰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현재 1000개 이상의 컬러 샘플을 보유하고 최고의 품질과 정확한 납품을 모토로 신뢰있는 재봉사 전문 기업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성희 대표는 “예전 어느 베트남 공장을 방문했을 때 현지에서 ‘시계표’를 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끈기와 꾸준함으로 대한민국 재봉사를 알린다는 자긍심으로 한국섬유패션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성희 대표는 1980년부터 라이온스 클럽에서 활동하며 지금까지 봉사상을 3차례나 수상하는 등 사회에 헌신하는 모범 경영인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최근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는 아들과 딸 역시 가업을 잇기 위해 동양연사에서 일을 배우며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