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화 사업방향은 - 연구개발 강화하고 프리미엄 라인으로 불황 넘는다
2016 제화 사업방향은 - 연구개발 강화하고 프리미엄 라인으로 불황 넘는다
  • 정정숙 기자 / jjs@ktnews.com
  • 승인 2016.01.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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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화 업체들 올해 성장률은 작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소비자는 소비심리 위축과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가치구매를 이어간다. 해외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 등의 진출이 계속돼 업체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새로운 아이템을 내놓기 위해 연구개발은 필수항목이 됐다. 올해 제화 트렌드는 신기에 편안한 컴포트쪽이 강화될 것이고 소재 활용과 장식을 이용한 디테일이 더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는 충성하는 브랜드 상품이 없다. 업체들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킬러 아이템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합리적 가격과 퀄리티 높은 상품과 소비자 요구를 발빠르게 따라갈 수 있는 트렌드 대응 능력이 필요하다”고 시장을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가치소비를 할 수 있는 디자인력과 상품력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본지는 연구개발과 중국시장 겨냥 등으로 소비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불황 파고를 넘는 업체들의 사업방향을 들어본다. 잡화 업체들은 개성에 맞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 니즈를 겨냥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맞선다.

▲탠디
모바일 시장 강화

탠디는 올해 비효율 점포는 줄이고 객단가가 높은 매장을 중심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서기로 했다. 또 트렌디한 상품 개발에 집중해 젊은 소비자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 문화마케팅과 페이스북, SNS를 이용한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올해 전략을 밝혔다.

▲슈콤마보니
해외기술제휴 착화감 높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전개하는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는 해외기술제휴를 강화해 신발의 착화감을 명품수준으로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까지 중국 북경, 상해 등 유명 백화점에 10개점 이상을 오픈해 글로벌 수출 확대에 나선다. 슈콤마보니는 올해 840억원 매출목표를 잡고 성장률은 20%를 예상한다.

패션스니커즈 ‘스페이스 No.7’ 연속 히트도 올해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스페이스 No.7’은 슈콤마보니의 간판 스니커즈라 할 수 있는 스카이, 헤븐의 명성을 잇기 위해 슈콤마보니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라인이다.

▲에스콰이아
재도약 비상 날개 펼치다

올해 54년 전통의 제화명가 형지에스콰이아는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올해부터 더 젊고 세련된 상품으로 고객에게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리에스콰이아 전략을 내세웠다. 작년 11월 형지에스콰이아는 올해 1250억원 매출과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5년 후인 2020년 3250억원 매출에 약 8%의 영업이익을 올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에스콰이아는 보다 젊고 세련된 브랜드를 목표로 최고급화 브랜드 ‘알쿠노(Alcuno)’의 부활을 예고했다. 수제화에 적용되는 고급 공법과 자재를 보다 업그레이드해 고급화 시장에 재도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탈리아 직수입 스니커즈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고, 고급화에 쓰이는 ‘볼로냐 공법(Bolognese construction)’을 접목한 신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잡화시장에는 패션스니커즈가 킬러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탠티를 비롯한 슈콤마보니, 에스콰이아가 스니커즈 상품라인을 늘렸다. 각 브랜드사는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면서 프리미엄 라인을 런칭한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프리미엄 시장은 경기를 타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라제화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소재와 부품을 써 프로미엄 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디자인력을 강화한 제품을 사러 세라제화를 찾는 손님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세라제화 박세광 대표
스토리있는 디자인으로 상품력 강화 주안점
“올해 ‘프리미엄 블로썸 라인’ 알려요”

세라제화는 작년 성수동 본사 앞에 팩토리 공장을 세웠다. 올해는 팩토리 공장을 바탕으로 장인정신의 생산시스템과 디자인 개발 강화에 나선다. 외주에서 만들던 신발을 본 공장에서 좋은 퀄리티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외형 확장보다는 연구개발(R&D)을 통해 디자인력과 상품력을 강화하면서 내실을 다져나간다.

박세광 세라제화 대표는 “2~3년사이 전 브랜드 물량이 축소되면서 장인정신의 생산시스템을 가진 업체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브랜드들이 꾸준히 제화 장인들에게 물량 주문을 하면서 유지되고 있는 수준”이라고 팩토리 공장 설립이유를 설명했다.

세라제화는 작년 매출액 대비 약 7%를 투자해 팩토리 공장을 만들었다. 디자인팀과 생산팀 등의 R&D팀이 이곳에서 제품을 개발한다. 매년 로고도안, 소재 테스트, 기능성 중창 개발등을 위해 3~5% 투자비가 든다.

특히 올해 드레스화와 세미캐주얼을 비롯해 특화라인을 강화한다. 프리미엄 ‘세라 블로썸(SAERA BLOSSOM)’ 라인을 올해 SS에 출시한다. 세라 블로썸은 현대적 여성의 우아하고 섬세한 라인을 기초로 독창적이며 혁신적인 라스트 개발로 기능성까지 고려했다.

아울러 온·오프라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디자인, VMD 협업 등 다각적인 접근 방식으로 세라의 아이텐티티를 새롭게 바꾼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매장도 편집샵 형태로 VMD를 바꿔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세라는 작년 FW때 매니저의 재고운영 권한이 강화됐다. 매니저가 각 매장 고객 트렌드에 맞춰 잘 팔리는 상품을 더 요구하거나 적게 요구할 수 있다. 박세광 대표는 “한 시즌 운영해 본 결과 소비자 니즈에 맞는 아이템이 잘 팔리면서 불필요한 재고가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니저에게 상품 운영을 맡길 계획이다. 회사는 드레스와 캐주얼이 접목돼 있는 컴퍼트화 개발에 집중하고 신발 디테일과 디자인을 강화한다. 세라제화는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한 고객 서비스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웨딩신발 대여 서비스를 기존 70%에서 9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세라만의 스토리가 필요한다는 판단에서다.

또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선 공간을 두배 이상 늘렸다. 박세광 대표는 “세라는 디자이너 브랜드다. 차별화한 프리미엄 라인을 비롯해 장인이 만든 신발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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