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 패션 업계 화두는 - 韓中FTA 발효…中시장 진출 속도낸다
2016년 한국 패션 업계 화두는 - 韓中FTA 발효…中시장 진출 속도낸다
  • 패션부 / ktnews@ktnews.com
  • 승인 2016.01.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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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승부수 급부상…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

2016년 한국 섬유패션업계의 화두는 중국이다. 작년 12월 한·중 FTA 발효로 양국간 교역은 이전의 단순한 수출입 또는 임가공 단계에서 벗어나 현지 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본지는 작년 12월 한달간 국내 패션 브랜드업체를 중심으로 이미 진출 했거나 진출할 예정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설문 조사에는 국내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44개 업체가 응답해 왔다. 이중 7개 기업만 아직 중국에 진출한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 7개 업체도 향후 중국 진출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응답했다. 사실상 거의 대부분 국내 패션기업들이 중국 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편집자주>

응답(A) 중국 진출 경험 있다(총 34개사)

차이나 드림 함부로 꿈꾸지 마라
[여성복]
중국 내 한류가 확산되고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차이니즈 드림을 꿈꾸는 한국 업체들이 많다. ‘14억 인구에게 1000원짜리 티셔츠 한 장식만 팔아도’라고 쉽게 생각 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은 환경과 여건이다.

국내만큼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는 중국 시장은 과거 제조업 중심의 성장에서 소비형 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IT 기반의 신기술과 창조 경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상하이, 베이징 등의 1선 도시를 넘어 내륙의 2~4선 도시로 확장되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소비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또한 밀레니얼 세대가 주목받으며 쉽고 빠른 온라인 마켓 또한 크게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자회사를 통해 직접 현지 시장 진출 후 사업을 전개하거나 대리상에게 완사입 조건으로 판매하는 방식이 주였다면 최근에는 파트너십 회사를 통해 상품 또는 현지 생산된 상품을 판매하는 조인트 벤처 형태로의 중국 진출로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을선호하는 분위기다.

최근 데코앤이는 중국 사업 파트너로 충칭시의 상맹패션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B2B 플랫폼 형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협업을 통해 충칭시 파남구에 생산과 판매가 가능한 복합 패션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패션도시로의 모델을 함께 완성한다. 추후 영향력을 확보해 K-패션의 중국 전역 진출을 도모한다. 내년 6월 쯤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보브’는 지난 2011년 9월 중국 파트너 관자와 독점판매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함에 따라 양적 성장보다는 효율과 브랜딩에 주력해왔다. S급 유통에 진입함에 따라 양질의 우량 매장을 육성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40개의 유통망을 운영 중으로 북경 SKP(구 신광천지)와 상해 항회항륭광장(Grand Gateway), 상해 구광백화점(Jiuguang)등 유력 유통에서 최상위권을 확보하고 있다. 구광백화점에서도 중국 로컬 브랜드와 경쟁해 조닝 내 1~2위를 석권하며 연매출 300억 원을 올렸다. 현재 ‘보브’는 기존 1선 도시위주에서 2~3선 도시 우수 점포로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대륙이다보니 지역별 기후 또는 고객 특성에 따른 상품 현지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인동에프엔의 ‘쉬즈미스’도 2007년부터 중국 상해에 지사 설립을 통해 꾸준히 전개하며 체력을 길러왔다. 2015년까지 60개의 유통망 확보로 15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90개, 2020년까지 250개 유통 확보로 1000억 원의 매출을 캔다는 중기적 플랜을 세웠다. 하지만 최근 중국 시장 또한 e-커머스 시장 부상으로 온라인 운용과 채널 확대가 과제로 남았다. 오프라인의 축소 추세와 재고처리 및 현금 확보 등을 통한 수익 확대 방안 또한 풀어야 될 숙제다.

지난해 중국 서남권 지역으로 첫 진출한 아이올리의 ‘에고이스트’는 충칭과 성도에 각각 1개의 직영 매장을 오픈했으며 홍콩과 상해를 중심으로 편집샵 IT에도 상품을 납품하고 있다. ‘에고이스트’ 또한 지속적인 지역 확대 및 상권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나 최근 소비 추세 변화에 따라 신 채널인 온라인과 소셜 마켓 진출을 시도한다.

관계자는 “중국 백화점 매출 부진 심화와 전자상거래 약진 현상이 가속되면서 최근에는 전자 상거래 경쟁도 과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때문에 거래 마진도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 당일 배송, 미디어 컨텐츠의 결합 등 전자상거래의 혁신적 변화 속에 온라인 마켓도 한층 진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블랙야크, 지역 차별화 추진
[아웃도어·스포츠]
1998년 블랙야크가 북경에 법인을 설립하며 첫 진출을 시도했다. 이어 2012년 블랙야크 상해지사설립을 시작으로 2013년 ‘네파, 신티에스, 크리스 패션이 2차로 진출한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진출 지역은 북경, 상해, 웨이하이, 남경 등이다.

블랙야크는 상해와 북경 법인을 분리해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 중이다. 산이 거의 없는 상해지역에는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일상복 중심으로 판매한다. 상해 4대 상권에 매장을 열고 중국인들과 문화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장은 260개 운영 중이며 2013년 기준으로 6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향후 남경, 항주 등을 중심으로 추가 오픈을 계획 중이다. 반면 북경은 산악 지역이 많아 등산용품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네파는 2013년 11월 중국 웨이하이에 직영점과 지린성에 백화점 3개 매장에 입점했다.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웨이하이에 직영점을 열어 중국 시장을 우선 이해한 뒤 향후 본격 진출을 진행한다. 자켓, 팬츠 등을 판매 하고 있다. 네파는 중국 현지 사업파트너 개발과 한국 수입제품의 현지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해결 과제로 지적했다.

신티에스는 2013년을 시작으로 강소성 남경에 진출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아시아 바이크쇼를 통한 디스트리뷰터, 딜러와 접촉해 물꼬를 텄다. 주요 품목은 자전거 의류 및 장갑, 캡 등 자전거 액세서리 용품이다. 현재 진출을 위한 디스트리뷰터 3곳과 협의 중에 있다. 이 회사는 중국 진출은 의류에 대한 관세 장벽이 높고 신뢰 있는 현지 바이어와의 미팅이 어려우며 디자인 관련 지적 재산이 보호 받기 힘들다는 점을 지적했다.

크리스패션은 2013년 1월 중국 전역에 50개 점포를 열고 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향후 직영 10개, 대리상 15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중국 내 반부패정책으로 인해 골프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점을 진출 시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충분한 준비 기간·자금력 ‘필요’
[캐주얼]
최근 패션업계가 해외 진출 1순위로 꼽고 있는 중국은 기회의 땅임에는 분명했지만 중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진출 노하우를 전혀 모르고 있는 업체들이 많았다. 철저한 자본주의로 돌아가는 나라인만큼 소규모의 신진 업체들은 직진출은 고사하고 대리상과의 계약에서도 부담을 느꼈다.

개성있는 디자인과 가성비 좋은 데님 캐주얼 업체 ‘피스워커’는 중국에 발판을 두고 있는 국내 패션업체 측에서 납품 제의를 받았으나 최종 협의 단계에서 계약이 무산되고 말았다. 피스워커 김정민 대표는 “제품의 질이나 디자인에서는 중국 업체 대표들에게 인정을 받았지만 구체적인 노하우와 정보를 모르니 답답한 점이 많았다”며 “중국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 중국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플랫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자와 가방 제품으로 광저우와 칭다오에 거점을 두고 있는 ‘오버헤드’는 10여개의 유통망 수를 향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에 비해 신뢰있는 파트너를 만나기 어렵고 카피를 하는 현지 업체들이 워낙 많아 웬만한 자금력 아니고서는 버티기가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오버헤드 신낙용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은 분명하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며 “직영점 혹은 지사설립을 할 수 있을 만한 자금력이 갖춰져 있는 브랜드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오버헤드는 중국에서 벗어나 베트남에 눈길을 돌렸고 태국을 다음 타겟으로 정했다.

한편, 패션업체들이 중국온라인 및 온오프라인 쇼핑몰 진출로 눈길을 돌릴 때 과감하게 홈쇼핑 시장 진출에 선언한 업체도 있다. 국내 1등 모피 브랜드 ‘진도모피’는 작년 말,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자사 브랜드 ‘끌레베’를 중국 전역에 유통 시켰다.

진도모피 관계자는 “요우커들이 국내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으로 진도모피가 꼽힐만큼 인지도가 높다”며 “중국인의 모피 제품 선호도가 높고 디자인력이 현지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한만큼 제대로 된 한 방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인 브랜드 기업 ‘진출난’
[디자이너 브랜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강점은 감성과 창의성이다. 이를 가장 절실하게 요하며 관심이 많은 나라는 중국이다. 국내 시장 또한 디자이너 브랜드는 포화 상태며 해외 진출은 필수가 돼 버렸다.

서로가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디자이너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11개 업체 중 9개 업체가 진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리테일러 수주 형태로 15개 점포에 납품하고 있는 ‘소울팟스튜디오’는 2015년 중국 진출로만 약 3억 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쇼룸비즈니스를 축소하고 DT 형태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소울팟스튜디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언어에 대해 많은 곤란함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계약서상 중국 상법 아래 중국어만 인정되는 부분과 영어를 못 하는 바이어들로 인해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제가 컸다.

소울팟스튜디오 김수진 디자이너는 “기존 디자이너 브랜드 시장을 유지해 오던 암묵적인 내부 규칙들이 중국 바이어들에 의해 점차 붕괴되고 있어 걱정이다”며 “중국 생산을 원하는 바이어가 늘고 있으며 현지 기업과 중국전용 라벨에 대한 개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언어 외에도 중국 시장에 대한 어려움으로 비즈니스 형태가 혼재 및 혼용, 바이어의 신뢰도, 바이어의 정보 부족, 문화적 차이, 유통구조의 이해, 해외 사업에 관한 국내 인프라 부족 및 전문성 결여 등이 있었다. 앨리알리 최형렬 대표는 “중국은 한국의 강점인 감성과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만큼 우리가 무엇을 내세워 접근해야 할지 금방 느낄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인적자본인데 이마저도 중국이 발을 뻗어 투자를 하고 있다. 향후 국내 디자이너들의 여건은 중국보다 뒤쳐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소자본 창업 지원과 대기업과의 유통 구조의 애로사항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 환경이 개선된다면 국내 디자이너들의 장점은 발전될 것이며 이것이 바로 국가 경쟁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디자이너 브랜드는 1인 기업이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자본, 인력, 규모 등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진출 경험이 없다고 밝힌 ‘북온더파크’와 ‘1064스튜디오’는 향후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을 신중하게 세우는 중이다. 이들은 다양한 해외 페어 참가를 통해 브랜드와 적합한 바이어를 발굴하며 쇼룸을 통해 해외 비즈니스를 일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브랜드 관심…핫 마켓 급부상
[유아동]
제로투세븐이 2007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 ‘알로앤루’를 전개 중이다. 현재 250여 개 매장에서 지난 6년간 34%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2014년 기준 290여 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백화점 위주 매장을 통해 한국 유아동복 중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 2회씩 진행되는 수주회를 통해 누적 수주액 1555억 원을 기록, 연평균 10%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 고객의 선도를 반영한 영유아 타겟 ‘뉴본(new born)’카테고리와 중국 단독상품 강화 등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내수소비 확대정책 시행에 따라 고소득 인구를 타겟으로 기존 해안선 위주 1선 도시에서 내륙 2~3선 도시 위주로 판매채널을 확대할 계획. 최근 중국 역직구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유아동 종합몰 제로투세븐닷컴 차이나를 오픈하고 타오바오(티몰), 경동상성, 죠슈왕 등에도 입점해 있다.

한세드림은 2010년 상해법인을 설립, 온라인 타오바오(티몰), 직영 및 대리상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동복 컬리수 매장 70개, 모이몰른 매장 30개를 오픈했다. 올해는 전체 150개 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관세 등으로 인한 수입 후 현지 판매가 상승, 영업비용 추가 발생 등 영업 인프라가 상이해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투입 되는 것을 어려운 점으로 지적했다.

어린이가 천재의 ‘클랜씨’는 2011년 상해, 북경, 절강성, 강소성, 요녕성, 호북성, 호남성, 흑룡강성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유아동 의류 및 캐릭터 상품이 주요 아이템으로 57개 매장에서 46억 원의 매출 성과를 올렸다. 오는 2017년까지 100여 개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어려운 점은 중국과 한국 시장간의 상품 납기 차이로 인한 생산일정 운영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오픈한의 ‘오즈키즈’는 2013년 절강성 이우 지역에 아동복 및 아동화를 전개했으나 현지 매장 관리 미흡으로 철수 했다. 박람회 참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대리상을 모집,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진출에 있어서 유능한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고 답했다.

빠자빠도 2005년 12월 상해, 북경, 천진, 영구 지역에 진출을 시도해 20여 개 매장을 운영했으나 2012년 영업관리가 원활하지 않아 매장을 철수 한 바 있다. 향후 대리상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진출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스니커즈·스포츠화 위주 진출
[제화]
제화업계는 스니커즈와 스포츠화를 취급하는 브랜드가 진출했다. 슈즈멀티스토어 슈마커는 2011년 상해에 진출, 현재 8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중국 최고 유통회사가 운영하는 완다몰 1, 2층에 입점해 있고 평균 230㎡(70여평) 규모다. 슈마커 관계자는 “2~3년동안 투자만 해왔고 작년에 흑자가 났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구매전환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슈콤마보니는 작년 8월 중국패션그룹 하선(Harson)과 중국 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한 이후 9월부터 중국 북경, 상해 등 유명 백화점에서 3개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 6개 점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4년 안에 중국에서 연 1000억 원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작년 중국 북경 중심부에 위치한 신광백화점 슈콤마보니 매장 10월 매출이 전월 대비 약 20% 올랐다.

슈콤마보니의 이보현 이사는 “중국에서의 긍정적인 신호를 바탕으로 중국 현지를 고려한 맞춤형 상품기획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운동화를 생산하고 있는 스베누는 작년 처음으로 중국 연길과 청도 등에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탠디나 세라 등 전통 제화 업체들은 중국진출에 적극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쪽 바이어들에게 계약 문의는 받고 있는 상황이다.

브랜드 인지도 확보 어려움
[잡화]
핸드백 브랜드의 중국시장 진출은 MCM이 2010년 가장 먼저 진출했다. 루이까또즈(2012), 제이에스티나(2015년)와 호미가(2015년) 등이 진출한 상태다. MCM을 제외하고는 아직 브랜드 인지도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CM은 상하이 패션 명소 쓰리 온 더 번드(Three on the Bund)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현재 중국내 35여개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MCM은 내년 글로벌 이커머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2010년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차츰 높았다. 구찌 등이 중국 진출한 지 10년쯤 돼 새로운 브랜드를 찾을 때였다. 오피니언 리더들이 MCM 백팩을 많이 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MCM 관계자는 “이론적 시장분석보다는 한국과 가장 가깝고 비슷한 문화를 지니고 있어 미래 시장으로서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는 결론을 내린 김성주 회장의 결단이 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당시 K한류 열풍이 시작됐고 여행 품이 일어나고 있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태진인터내셔날의 루이까또즈는 2012년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상하이, 난징 등의 백화점, 면세점 및 온라인 매장 등 17개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전용준 태진인터내셔날 대표는 2018년까지 중국시장에서 40개로 매장을 확대하고 연 매출 1억 5000만 위안(한화 약 270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1월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중국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로만손의 제이에스티나는 핸드백과 주얼리 상품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8개 매장을 전개하고 있다. 2014년 온라인쇼핑몰 T몰 입점을 시작으로 2015년 상해 뉴월드다이마루점 오프라인매장에 입점했다. 제이에스티나 관계자는 “중국 유통채널간의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 신속한 대응력이 사업 성공의 해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응답(B) 중국 진출 경험 없다(총 7개사)

파트너 찾기 난제…진출 의지는 뚜렷
중국에 진출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반적으로 신뢰성있는 파트너사를 만나지 못했다는 점과 중국에 대한 부족한 정보력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모든 업체가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목적의식은 뚜렷해 중국에 대한 국내 브랜드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증명했다.

데님 캐주얼브랜드 ‘피스워커’는 그간 중국에 직진출한 한국업체 몇 군데와 계약을 진행했으나 성사가 되지 못해 올해 상반기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진출활로를 모색하려 한다. ‘세라제화’는 중국 바이어들에게 꾸준히 입점 요청을 받고는 있으나 자금력 및 여러 물리적인 요인으로 진출을 미룬다고 대답했다.

가방 브랜드 ‘BLC’는 중국 내 스트리트 시장이 커짐에 따라 자사 아이덴티티와 부합하는 파트너사를 찾는다면 진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너웨어 브랜드 ‘드제메르’는 다양한 수주행사에 참가했으나 아직까지 적절한 바이어 및 거래선을 찾지 못했다며 홍콩과 상해에서 개최되는 패션 페어에 지속적으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디자이너브랜드 ‘북온더파크’, ‘1064스튜디오’는 쇼룸비즈니스 방식으로 중국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까지 중국 진출 기회는 많았으나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고 말했다. 1064스튜디오는 올해 안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 ‘아나이스’는 중국 고객이 현재 국내 타겟층과는 차이가 있다고 판단해 직진출을 유보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자사 온라인 해외몰을 통해 중국 및 대만 고객의 주문이 발생하고 있다. 아나이스 관계자는 “온라인 해외몰을 통해 반응을 확실하게 검토한 뒤 직진출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대만 현지에서는 도매상 비중을 높여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 테바글로벌 박영만 대표
“중국화 아닌 ‘중국용’으로 전환시켜야”

“중국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다큐나 TV에서 봐왔던)시장과 전혀 다르다. 완전히 다른 시장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 특히 국내 제품을 그대로 가지고 몇배를 남긴다는 계산이 아니라 시작부터 중국용으로 철저하게 다르게 만들어서 나가야 승산이 있다.”

중국이 지난 연말기준으로 한자녀 정책이 폐지되면서 유아동 관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아동복 및 용품 카테고리 킬러 플랫폼 ‘맘스베베닷컴’을 운영 중인 테바글로벌 박영만 대표<사진>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중국에는 매년 160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난다. 서울인구의 1.6배 수준이다. 지속 성장하는 유아동 시장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특히 지금은 한류 열풍으로 인해 시장성이 상당히 좋다. 중국 체질에 맞는, 중국 셀러들이 판매할 수 있는 중국용 상품을 만들어야 할 때다”라고 조언했다.

중국 유아동 시장은 지금 무척이나 뜨겁다.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들도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한국은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 지금이 적기라는 것이다.

“중국 전용 브랜드를 만들어야한다. 중국 시장은 우리와 체질부터 다르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또 그들이 당연시 하는 것도 우리에게는 생소한 것들이다. 중국 시장에 유통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원가정책, 생산, 마케팅까지 중국의 시장 환경을 이해하고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고 주문했다.
“예를 들어 중국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강에서 타는 배가 아닌 대해를 건널 수 있는 바다용 배에 타고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낫다. 테바글로벌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플랫폼 ‘맘스베베닷컴’을 오픈했다. 이미 120여 업체가 입점 돼 500만 불 수출에 성공한 상태다.”

박 대표는 “테바글로벌의 ‘테바’는 노아의 방주를 뜻한다. 한국 브랜드를 태워서 중국시장에서 생존시키고 초기 진출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중국은 현재 한국 유아동 브랜드를 선호하고 필요로 하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진출을 망설이고 있는 만큼 다양한 채널을 통한 시도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또 “중국 시장 초기 진출시 브랜드는 소매상이 되어선 안된다. 단순히 옷 하나를 얼마에 받고 파느냐의 문제가 아닌 유통의 관점에서 브랜드를 팔아야한다. 유통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브랜드나 시스템(대리상, 파트너)이 안정된 이후에 중국 고객을 직접 만나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테바글로벌은 중국 화인문화그룹으로부터 2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으로 징동닷컴, 당당왕, 베베슝 등 중국 내 유명 유아동 전문 기업과 제휴해 300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박영만 대표는 前 롯데쇼핑(주)롯데마트 글로벌소싱센터(중국 상해)부총경리, 前 롯데쇼핑(주) 롯데마트 상해 대표처 수석대표, 前 중국 화탕국제 투자홀딩스 그룹 부사장, 중국시장연구소 차이나마켓포럼 대표를 역임했다.
/강재진 기자 flykjj@k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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