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이커머스 승부수 띄우나
여성복, 이커머스 승부수 띄우나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16.01.2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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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겨냥 ‘턴 어라운드’ 신호탄
전용 상품·브랜드 출시 등 다채널화 시동

여성복 업계가 앞다퉈 이커머스 진출에 나서면서 새 시장 쟁탈전을 예고해 주목된다. 시장 지배력이 높은 중견이상의 선발 업체들이 자사몰 오픈으로 백화점 채널의 구조적인 약세와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집객, 매출 하락 등에 대응하고 나선 것. 이커머스가 유통채널의 큰 축으로 떠오르는 순간이다.

일례로 LF는 최근 백화점에서 효율이 나오지 않는 ‘일꼬르소’와 ‘질바이질스튜어트’의 백화점 매장을 철수하고 LF 자사몰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온라인, 아울렛, 해외직구, 병행수입, 소셜커머스 등 다양해진 의류 소비 채널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보끄레머천다이징도 지난 1월1일 자사몰을 오픈하고 백화점 전용몰에 철수 의사를 밝혔다. 백화점과 동일하게 적용되는 수수료 대신 자사몰 전용 브랜드와 상품을 출시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앞서 SK네트웍스와 한섬 또한 SK패션몰과 더한섬닷컴 종합 패션몰을 오픈해 정상과 세일, 상설 상품들을 동일하게 선보이며 온오프라인 동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올 하반기 종합몰 개념의 자사몰을 오픈한다. 해외 직구 영향으로 수입 브랜드들의 수익 하락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에 선 진출한 ‘보브’가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하반기 ‘지컷’의 중국 진출을 통해 내셔널 여성복의 역량 강화와 함께 O2O 시장 환경 대응력을 높여 역직구 도모로 반격에 나선다.


데코앤이도 6~7월 중 자사몰 데코앤이몰을 오픈한다. 자체 온라인 브랜드 캐쉬스토어와 별도로 보유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동시 전략을 펼치기 위해서다. 백화점 채널의 하이엔드 브랜드 ‘데코’와 ‘아나카프리 디누오보’는 철저히 고급화를 지향하고 ‘나인식스뉴욕’과 ‘아나카프리’는 온라인에서 살 수 있는 가격대의 별도 전용 상품을 개발해 이원화 전략을 펼친다. 이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모두 총괄할 수 있는 기획실 상품 디렉터를 뽑고 있다. 다채널화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중심축이 대거 이커머스로 이동하면서 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2400억원 외형의 온라인몰이 연간 홍보 마케팅 비용에만 200억 원을 쏟아 부을만큼 오프라인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생태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전문가 영입과 철저한 관리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력을 키워야한다. 시간과 비용투자, 시행착오 등을 고려하지 않은 섣부른 진출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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