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과 멜란지의 닮은 꼴…김임순기자
세기말과 멜란지의 닮은 꼴…김임순기자
  • 한국섬유신문 / news@ktnews.com
  • 승인 1998.09.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덥고 길던 여름도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 람에 어느덧 후다닥 지나가 버리고 가을속을 달리고 있 다. 내년이면 20세기를 마감하는 이른바 세기말이다. 세계적인 세기말의 경향은 멜란지화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 「멜란지와 세기말」은 무언가 닮은 꼴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세기말에는 다가올 세기에 대한 기대보다는 정서적인 불안정으로 색상과 경향에서 뒤섞인 것들을 옹호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직물에서도 뒤섞인 것들 이 첨단이 된다는 것이다. 최근 면방업계는 이같은 붐 을 확실히 만끽하고 있는 분위기다. 세기말과 멜란지는 어떤관계에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멜란지사는 몇년전까지만해도 가을 겨울용의 태번수사가 대부분이었으나 올 7-8월 이후부터는 과거와는 달리 차기시즌인 춘/하용으로도 오더가 쇄도하여 성시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멜란지사가 사계절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 다는 정보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승승장구 했으면 하 는 바램 또한 간절하다. 지난 상반기 국내 면사시장은 멜란지 수출로 활기를 띄 어 오랜만에 수출에서 이익을 올리는 등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일신방, 대농, 경방등 멜란 지 3사를 비롯하여 후발업체인 전방 등도 일조하여 자 사는 물론 국내 수출산업의 효자역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우리나라 멜란지는 색상의 균일도와 퀄리티 납기 등면에 걸쳐 후발국 제품과와 경쟁력 우위를 가져오면 서 올상반기 히트아이템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는 등 국 가적 명성을 쌓기에 충분했다. 멜란지라는 영어는 프랑스어인 멜랑쥬(MELANGE)에 서 유래되었고 그 뜻은‘혼합된, 섞인’ 등의 의미로 서로다른 색이 혼합되어 서리가 내린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배색상태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멜란지는 공석붕저 「소재를 알면 디자인이 보인 다」에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이 되어 서로다른 색상으 로 염색한 원료로 만든실, 서로다른 색상의 실을 여러 겹 합쳐서 꼬아놓은 실, 서로다른 색상의 경사와 위사 로 제직한 직물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무튼, 세기말에 더욱 부각되고 있는 멜란지 제품의 인기에 편승하여 새로운 21세기에는 어떤 아이템을 제2 의 멜란지로 내놓을 것인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김임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