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매스 마켓의 종말, 던지는 의미는
[지금 현장에서는…] 매스 마켓의 종말, 던지는 의미는
  • 나지현 기자 / jeny@ktnews.com
  • 승인 2016.04.15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래 몇 년간 IT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빅데이터, O2O, 위치기반서비스 등이 가능해지면서 생활 속 많은 비효율의 문제들이 짧은 시간과 낮은 비용으로 해결될 수 있게 되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기존에 거쳐야만 했던 수고스럽고 번잡한 과정들을 겪으려하지 않는다.

극도의 합리성은 비가격 요소까지 고려해 상품 구매 시 실질 비용과 기회비용까지 계산해 최소화하려는 욕구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한층 진보된 소비자들에게 더욱 간편한 쇼핑 환경 제공을 위한 IT서비스의 발전은 혁신적인 수준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며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시장 선점을 위한 유통업계의 발 빠른 대응에도 불구하고 유독 패션 업계는 현재 걸음마 수준이다. IT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수혜자는 패션업계에는 아직 없다.

채널 확대로 소비자들의 분산과 집객 하락이 오프라인의 구매력 약화로 이어진지 오래다. 매스마켓의 종말이라고 할 만큼 과거 소싱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대물량 기획으로 매출 외형과 영업 이익률에서 앞서 갔던 한 업체는 과거의 부귀영화가 언제였냐는 듯 지난해 막대한 영업 적자를 기록하며 사면초가에 놓여있다. 이 회사 영업 본부장은 지난 몇 년간 각 아이템에 대한 구매 집중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전체 판매량이 줄고 생산량도 한참 줄었다고 한탄했다.

현재 소비패턴 변화와 브랜드력 약화로 인해 패션업계는 변곡점을 맞고 있다. 소비 온라인화는 필연적으로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생태계를 형성한다. 이제는 가보지 않은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거두고 변화에 맞서야 되지 않을까.

개인의 취향을 감성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오프라인만이 주는 매력을 극대화하든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소수의 취향 저격 상품 전략이든 말이다. 한정적인 틀 안에서 벗어나 절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실력가들만이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새로운 창조와 발상의 전환으로 신선한 변화를 이끌 신 영웅 탄생이 절실한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ktnews@ktnews.com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tnews@kt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