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 ■ 마담포라 이병권 회장 - “오늘보다 더 빛나는 내일, 백년대계 꿈꾼다”
[Power Interview] ■ 마담포라 이병권 회장 - “오늘보다 더 빛나는 내일, 백년대계 꿈꾼다”
  • 이영희 기자 / yhlee@ktnews.com
  • 승인 2016.05.09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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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1주년 기념 ‘역사관& 갤러리 포라’ 오픈
토종브랜드로 지켜온 한국 여성복 역사 산 증인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공유 ‘역사관’ 조성
갤러리 공간 기획, 신진 여성작가에 무료대관

마담포라는 여성에게 아름다움의 날개를 달아 준 브랜드였다. 또한 사랑의 날개로서 사회 약자계층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공헌을 해왔다.

100년 대계를 꿈꾸는 마담포라가 지난 3일 창립 61주년을 기념해 ‘역사관 개관과 갤러리 포라’오픈 행사를 열고 과거와 현재,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담포라의 역사는 사실상 여성 기성복시대의 태동과 성장,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발자취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이유로 이번 역사관 개관과 갤러리 오픈은 큰 의미를 갖는다.

“여성복기업으로 성장해 온 마담포라가 여성고객에게 선사할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 갤러리를 본사 5층에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병권 마담포라 회장은 마담포라의 태동과 성장과정을 담은 역사와 자료들을 전시하는 한편, 이 공간을 여성들의 모임이나 여성신진 작가들의 작품전시장으로 무료 개방할 계획을 세웠다. 본사 총무과나 비서실을 통해 신청을 하면 심의를 거쳐 여성들의 문화공간으로 무료 개방한다. 땅값이 비싼 강남 학동역 인근의 한 층 공간을 이와같이 조성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마담포라는 61주년을 맞이 했지만 사실상 태동은 그 이전 1938년으로 볼 수 있다. 이병권 회장의 부친인 이길선 초대회장이 1938년 일본강점기때 징용을 피해 격투를 벌이다 만주 하얼빈으로 피신했고 그곳에서 양복점을 열었기 때문이다. 하얼빈에서의 양복사업으로 돈을 모은 이길선 회장은 해방이 되자 다시 귀국했고 잠깐 서울에 머물다 광주 충장로에 와서 양복사업을 4~5년간 했다. 1955년 이철우명예회장과 남성양장점을 연 시점을 마담포라의 창립기로 보고 있다. 광주 충장로에서 큰 성공을 거둬 호남지역에서 1,2위를 다툴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을 무렵, 큰 화재를 만났고 이를 터전을 옮길 전환기로 보고 71년 상경, 중구 인현동 명보극장옆에 양장점을 냈다. 2년뒤 명동에 진입해 고급 맞춤 여성복으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마담포라는 고급 여성복의 기성화시대의 선봉장이었어요. 당시 롯데백화점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고 기성복을 만들어 입점할 것을 적극 권유했지요. 3년간의 시장조사와 기획 준비 단계를 거쳐 마침내 여성복 브랜드 1세대로 백화점에서 고객들과 만나게 됐습니다” 고 역사적인 순간을 회고했다.

당시 기성복브랜드로 롯데백화점 입점은 생소한 일이었고 대부분의 양장점들이 꺼려 했지만 마담포라는 가능성을 보고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적극성과 마켓을 보는 눈이 바로 오늘날의 마담포라라는 여성복기업의 성장 단초가 됐다.

마담포라는 오랫동안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고 귀한 날, 귀한 자리에 차려입는 격조높은 패션브랜드로 각인돼 왔다. 단지 비즈니스로서의 성공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는 명분있는 행사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진정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도 실천해 왔다.

1992년 6월 한중수교 전에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문화사절단 역할을 수행, 패션쇼를 했다. 정부의 지원없이 순수 기업이 정상수교이전에 중국에서 한국의 패션을 알리기위한 노력을 경주해 온 것이다. 그리고 92년 8월에 사랑의 날개를 설립, 25년 넘게 장애우 800명 이상에게 장학금 혜택을 줌으로써 당당하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줬다.

96년 12월에는 자랑스런 신한국인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97년엔 마침내 코스닥에 등록, 기업의 신뢰를 드 높였다.

마담포라에게 ‘최초’라는 수식어는 늘 따라 붙는다. 국내 최초로 1992년부터 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7년간 V.I.P고객을 위한 장애인돕기 특별 행사를 해 왔고 롯데호텔에서 그 이후 연 2회씩 치러왔는데 1998년 IMF로 인한 경제공황속에 실직자녀돕기와 북한의 영유아를 돕기 위한 바자 행사를 대한민국 ROTC중앙회와 한국기독교 연합회, 한국패션협회가 어우러져 장충체육관에서 3일간 치러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93년에 지금의 사옥을 준공, 강남의 중심에서 본격적인 강남시대를 열기 시작했다.
이병권 회장은 2009~2010년 국제로타리클럽 총재역임 시절에 사랑과 봉사, 화합의 한마당 축제를 개최해 인간, 자연사랑, 생명존중을 주제로 로타리안 및 시민 등 총 1만5000명이 참가하는 ‘평화와 봉사의 날’선포식을 거대하게 치러냈다. 2012년 ROTC 중앙회장을 역임하면서 나라사랑 국민화합 세계평화 대행진을 개최했다. 독도와 백령도, 제주도(마라도) 등 155마일 휴전선까지 이어진 대행진을 통해 나라사랑과 국민화합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이 회장은 “기업의 대표가 대외 봉사를 하는 것은 사실 기업을 운영하는 것보다 몇 곱절의 사명감과 희생정신이 따라야만 하지만, 이것이 바로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정신이자 이념”이라고 의미를 뒀다.

지난해 마담포라는 60주년 행사를 통해 고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고객들과 매니저들이 직접 모델로 마담포라 의상을 입고 런웨이를 했고 이철우 명예회장이 자리해 지난 세월 동안 함께 해 준 고객들에게 직접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담포라는 오늘보다 더 빛나는 내일, 꿈꾸는 대로, 상상하는 대로 성장하는 토종브랜드 기업으로서 자긍심을 드 높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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