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요 百 커리어매출 현황 - 최악의 비수기에 파산설까지…시장 뒤숭숭

입점객·객단가 동반 추락

2017-09-11     나지현 기자

의류 판매 통상적인 비수기를 맞아 커리어 조닝은 실적 정체로 어려운 한 달을 보냈다. 8월은 17일간 오락가락 비가 오는 궂은 날씨와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에 돌입하면서 입점객 하락과 함께 객단가 동반 하락이 심화됐다. 주요 백화점 커리어 조닝은 7월에 비해 외형과 점 평균이 20~30%가량 빠졌고 전년 동기간 대비 외형과 점 평균도 10~20%가량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

커리어 조닝 내 ‘쉬즈미스’의 독주는 수 개월 지속되고 있다. 외형과 점 평균 모두 유일하게 플러스 신장세를 끌어내며 조닝을 리딩했다. 한편, A브랜드는 파산이 임박했다는 위기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사에 상품을 납품하던 협력업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몇 년간 5~6개월짜리 어음으로 버텨오며 최근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고 알려졌지만 자산도 없이 부채가 100억 원대를 넘어 얼마 전 1년차 재고까지 처분한 상태다.

최근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제품 생산도 일체 중단된 상태에서 재고까지 처분해 껍데기만 남은 상태다. 또 다른 브랜드도 운영이 어려워 1~3년차 전재고 매각을 추진 중으로 일부 부서는 급여가 못나갈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리어 조닝은 고정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한다지만 지방권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 점차 고객들이 떠나고 있을 만큼 발길이 줄고 있다. 하지만 업체가 투자나 변화 자체에 속수무책이라 우려된다”며 “일부 몇 브랜드를 제외하고 브랜드 중단이나 파산 위기에 내몰리지 않는 브랜드가 있을까 정도로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요 3사 백화점 매출 합계는 ‘쉬즈미스·엠씨·아이잗바바’(표 참조)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매출은 ‘쉬즈미스’가 4772만 원으로 상위를 석권했으며 ‘안지크’가 3412만원, ‘엠씨’가 3299만 원으로 순위권에 랭크됐다.

롯데백화점은 ‘쉬즈미스·엠씨·아이잗바바’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으며 점당매출은 ‘쉬즈미스’가 4318만 원, ‘엠씨’가 3105만 원, ‘아이잗바바’가 2968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벨라디터치·후라밍고·요하넥스’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 매출은 ‘안지크’가 4535만 원으로 효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쉬즈미스’가 4086만 원, ‘요하넥스’가 4061만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엠씨·쉬즈미스·아이잗바바’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으며, 점당 매출은 ‘쉬즈미스’가 8124만 원, ‘엠씨’가 3855만 원, ‘데미안’이 3455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