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화장품 비즈니스 강화

美 럭셔리 메이크업 ‘아워글래스’ 런칭 연말까지 2000억 원 매출 목표

2018-06-29     나지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차정호)이 화장품 비즈니스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면세 유통망을 강화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미국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번째 백화점 매장을 오픈했다.

5월에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 바 있다. 국내에서 아워글래스의 수입 판권을 확보한 것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처음으로, 지금까지는 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아워글래스는 화장품 전문가 카리사 제인스(Carisa Janes)가 2004년 창립한 브랜드로 극도로 절제된 감각의 ‘모던 럭셔리’와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하는 ‘비건(Vegan)’을 모토로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런칭 3년 만에 세포라에 입점했고 버그도프 굿맨, 바니스뉴욕, 노드스트롬 등 세계 각국에 76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레인 크로포드에 입점한 이후 중화권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 측은 지난해 9월 판권을 인수한 딥티크가 목표 대비 130%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품질과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은 아워글래스가 추가되면서 수입 화장품 사업의 매출 볼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화장품 면세 유통망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제주공항 내에 있는 JDC면세점에 딥티크와 산타 마리아 노벨라 매장을 각각 오픈했다. 국내 면세점에 딥티크는 총 15개,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총 7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JDC면세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 여행을 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공항 내 유일한 면세점으로 제주도를 찾는 국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입점하는 것만으로도 매출 확보와 홍보 효과가 커 화장품 브랜드들의 입점 경쟁이 치열하다. 딥티크와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국내외 고객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고, 최근 국내에서 니치 향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JDC면세점에 입점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코스메틱 사업부문에서 62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 브랜드 및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의 매출 확대를 통해 올해 말까지 화장품 매출 2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