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中 성화성패션몰 쉬레이 사장 - “중국서 장사하는 한국상인 중 20%만 성공적으로 안착”

장밋빛 희망만으로 뛰어들면 안돼

2019-01-25     나지현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성화성패션몰 한국관을 운영하는 SHS그룹의 쉬 레이(Xu Lei·사진) 사장이 지난 24일 본사를 내방했다. 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내수경기 부진으로 2018년은 지난 10년 중 가장 어려운 해였지만 앞으로 10년은 더 좋은 경기여건이 마련될 것”이라며 “성화성패션몰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지역 도매상권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성화성패션몰은 2010년 이후 사드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한국관을 유지·운영하며 양국간 섬유패션 부문 민간 경제협력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대구시와 MOU를 맺고 대구지역 섬유패션업체 및 디자이너들의 중국 진출과 K-패션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쉬 사장은 “빠른 시일 내 올해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화성패션몰 운영과 관련해서는 “상하이 치푸루(七浦路) 도매 상권에서 가장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갖고 있다”며 “상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영업 활성화를 위한 입점 상인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15억 인구를 가진 거대 시장이지만 장밋빛 희망만 보고 준비 없이 중국 시장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쉬 사장은 “경험으로 봤을 때 중국에 들어온 한국상인들 중 약 20%만 시장에서 살아 남는다”며 “성화성패션몰도 최근에는 상인 선정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제대로 장사할 준비가 된 상인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성화성패션몰은 이곳에 입점한 한국 상인들의 안정적 영업기반 마련을 위해 현지 주거에서 영업 마케팅까지 체계적인 메뉴얼을 마련해 두고 지원하고 있다. SHS그룹 강걸 회장은 본지가 주최한 ‘2018 한국섬유패션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