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춘계 텍스월드, ‘친환경·IT융합’ 경향 두드러져

소재뿐 아니라 관련 앱, 프로그램 중요성 대두

2019-03-08     정기창 기자

지난 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2019 춘계 텍스월드’는 친환경과 신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 패션을 추구하는 자리로 열렸다. 한국에서는 코트라(KOTRA)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지원으로 총 72사가 참가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번 텍스월드는 전세계에서 185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방문객 수는 작년과 비슷한 2만9000여명 수준을 유지했다.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들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 패션을 추구하는 기업이 많아져 재활용된 실과 면으로 제작한 옷이나 섬유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들 소개하는 기업들이 주목 받았다.

특히 대량생산 시대를 지나 소량 생산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100m 이하의 원단을 주문 받거나 100벌 이하, 또는 1000유로 이하 가격으로 오더를 받는 기업들이 따로 존을 구성해 바이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이다.

혁신적 섬유와 IT 기술을 접목한 아방텍스(Avantex) 전시장에서는 실용성 있는 잉크와 프린트 기술,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이 다수 선보였다. 옷에 있는 바코드를 찍으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상의 옷을 입어볼 수 있는 3D 탈의실 앱도 이번에 처음 선보인 기술이다.

한국에서 참가한 기업들 중에는 친환경을 화두로 재활용 섬유나 유기농 섬유를 출품한 업체들에 많은 외국바이어들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65개 친환경 기업 중 한국에서는 8개 기업이 참여했다. 텍스월드는 이번에 친환경 소재, 친환경적 생산과정, 사회적 윤리기준(공정무역, 노동법 준수 등)에 따라 기업들을 단계별로 분류했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트렌드만 좇기 보다는 개성 있는 스타일과 꾸준한 품질 관리를 통한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코트라는 한국 참가기업 관계자를 인용 “과거에 비해 중국이나 파키스탄 시장이 크게 성장해 한국기업들이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섬유 자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섬유 제작이나 판매 관련 앱,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고민과 시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