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아디다스 등 신발회사 173곳, 미·중 무역전쟁 종식촉구

관세 최대 67.5% 올라 산업 피해 우려

2019-05-23     최정윤 기자

· 중무역전쟁 불똥이 신발회사에게 튀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10%에서 25%로 중국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상하면서,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포함한 173개 신발회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편지를 쓰고 서명했다.

영국방송공사 BBC에 따르면, 무역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편지에 서명한 신발회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수입 관세를 25% 인상한 결정이 노동자 계층에 균등하지 못한 영향을 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발회사들은 편지에서 “무역전쟁을 끝낼 때가 됐다”고 밝혔다.

클락스와 컨버스를 포함한 신발 회사들은 현재 신발류 평균 관세는 11.3%지만, 경우에 따라 67.5%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편지에서 “25% 인상한 관세는 일부 미국 노동자 가족이 신발에 거의 100% 세금을 신발에 지불함을 뜻한다”고도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신발회사들에게 미국으로 공장을 옮겨와 비용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신발 기업들은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신발 산업은 굉장히 자본 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수년동안 소싱에 대해 고민해야 하며, 단순히 공장을 옮기는 것만으로 변화에 적응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무역전쟁

미국이 지난 10일 무역 협상에 실패하고 관세를 인상하자, 중국도 이에 맞서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가치 이상의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