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안보이는 불황…섬유 무역적자 10억불 상회

5월 수출 3.9% 감소한 12.3억불 전망

2019-06-07     정기창 기자

5월 섬유류 수출이 또다시 3.9% 하락하며 12억28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개월간 수출 감소폭은 둔화되고 있으나 올해는 한달도 플러스 전환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선진국 수출은 비교적 양호했지만 중국 및 아세안 수출 감소 타격이 컸다. 5월 미국과 일본 섬유류 수출은 각각 0.7%, 2.4% 증가했다. 대미 섬유류 수출은 최대 경쟁 업체인 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섬유류 수출은 최근 8개월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역시 K-패션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 수출 증가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5대 유망 소비재인 패션의류 수출은 1.5% 줄어든 2억28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국 수출은 17.4% 줄어들었고 아세안도 12.5% 감소했다. 정부는 섬유재고 증가 우려에 따른 생산 감소, 중국제품과 가격 경쟁지속 등 요인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 섬유류 수출은 작년 10월 29.7% 상승을 기록한 이후 5월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직물 수출 감소폭이 컸다.

5월 25일 통관기준 실적을 보면 직물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2.3% 줄어든 5억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직물 다음으로 규모가 큰 제품 역시 7.1% 감소한 2억3000만 달러였다. 25일 통관 기준으로만 따지면 수출 감소폭은 11.7%(9억3900만 달러)에 달한다. 수입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직물과 섬유제품 수입은 각각 15.3%, 6.1% 감소했다.

5월 25일 통관시점 올해 섬유류 수출은 52억7100만 달러(-7.6%), 수입은 63억3900만 달러(1.5%)를 기록, 무역적자는 10억6800만 달러에 달했다. 작년 섬유류 수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40.8억 달러, 수입은 12.8% 증가한 171.4억 달러로 30.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