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HEILL) 2020S/S컬렉션 in 파리패션위크 - 한국 전통민화 ‘부채그림’ 의상에 구현…글로벌 감각 승화

‘상생과 조화’ 동서양 장르 협업…‘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주목

2019-10-11     이영희 기자

한국의 전통 민화를 모티브로 우리의 정서를 글로벌한 감각으로 재해석한 양해일 디자이너의 ‘해일(HEILL)’ 패션쇼가 지난 9월 28일 파리 호텔 ‘르 브리스톨(Hotel Le Bristol)’에서 개최됐다.

특히 해일은 민화의 전통 부채그림을 소재로 ‘상생과 조화’의 철학에 따라 동서양 장르의 협업을 컬렉션을 통해 실현해 화제가 됐다. 유럽무대에서 활동 중인 영국 태생의 팝 아티스트 스티븐 윌슨(Steven Wilson)과 함께 한국 전통민화를 재해석, 파리패션위크를 통해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한국의 민화가 품고 있는 색상과 기하학적인 패턴은 2000년대의 세계적인 문화컨텐츠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한다고 믿는 양해일 디자이너의 소신이 패션에 구현된 순간이었다.

우아하고 군더더기 없는 드레스는 민화패턴이 신비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 럭셔리한 스타일로 완성됐다. 이번 컬렉션에는 한복 디자이너 ‘에스더 리’가 천연염색을 통해 한국적인 색을 입혔다. 또한 맞춤정장 ‘포튼 가먼트(FOTTON GARMENT)’가 함께 효과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실현, 다양한 남성복을 무대에 올렸다.

한국 전통의 갓과 족두리 플라워 아트는 파리지엥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 메종 상파티끄 파리(Maison Sympathique Paris)가  드라이플라워로 재현했다.

특별 콜라보레이션으로 슈즈 브랜드 ‘엘노어(ELNORE)’,F2MG 글로벌 뷰티 아카데미에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도맡았다. 이외에도 화장품 ‘본 에스티스(Von Estis)’가 해일과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해일은 파리위크에만 6번 패션쇼를 했으며 그 동안 해외에서 수차례 한국적이면서 프렌치 시크를 겸비한 감성으로 주목받아왔다. 한편, 해일은 사단법인 블루리본 캠페인과 함께 베트남 호치민과 미국 뉴욕에서 젊은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들을 지원하는 패션쇼(Passion Show)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