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본점, 돈 많은 30대 남성 겨냥한다

2019-10-15     정정숙 기자

롯데백화점이 밀레니얼 남성 고객 모시기에 발 벗고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밀레니얼 남성 고객들이 선호하는 남성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최근 밀레니얼 남성 고객들이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본점에 5개 남성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를 유치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 프리미엄 영국 브랜드 ‘바버(barbour)’를 시작으로 5월에 ‘APC옴므’가 입점했다. 8월에는 ‘산드로옴므’와‘송지오옴므’를 선보였다. 9월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우영미(WOOYOUNGMI)’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남성 럭셔리 캐주얼 상품군 매출은 명품, 리빙과 함께 백화점 매출을 이끄는 대표 상품군이다. 올 상반기(1월~8월 기준)는 전년 동기간 대비 13.2%로 신장중이다. 2018년은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10.7% 올랐다.

백화점 최초로 단독 매장을 선보인 ‘우영미’는 오픈 첫 날에만 1000만원 실적을 기록했다. 한정판으로 선보인 ‘코트’는 오픈 3시간 만에 완판하며 남성 고객들의 구매력을 뚜렷하게 확인 할 수 있었다.

신규 남성 럭셔리 캐주얼 브랜드가 롯데백화점 본점 고객층 변화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 고객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의 2030 남성 고객 비중이 전년 동기간 대비 7% 가량 늘어난 30%를 차지했다. 본점의 경우 남성 층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간 대비 7.5% 신장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