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원할 때만 생산하는 비건 패션 ‘낫아워스’

한 벌로 오래입는 옷 지향

2019-12-06     최정윤 기자

국내에서도 동물을 착취하지 않는 비건 패션이 주요 소비 트렌드로 정착했다. 닥터마틴은 국내에서 접었던 비건 라인을 다시 들여왔다. 명품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는 영국 사이트에서 컨셔스 항목을 만들었고, 구찌는 2018년부터 털(Fur)을 포기했다.

비건 패션을 지향하는 낫아워스 신하나 대표는 “국내에서도 비건 패션이 돈이 되기 시작했다”며 “비건 패션에 대한 사회적 의식이 먼저 자리잡아야 패션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비건은 흔히들 채식주의로 인식한다. 비건 패션은 기본 개념에서 나아가 일상에서 동물을 착취하지 않는 옷과 가방, 신발을 구매하고, 한 벌로 오래 입는 트렌드를 뜻한다.

신 대표는 패션 산업은 원단 생산부터 옷 생산과정과 재고처리까지 환경에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낫아워스는 재고로 버려지는 옷을 줄이기 위해 프리오더로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만 주문생산한다.

박진영 대표는 “비건은2030세대가 소비하는 주요 트렌드가 됐다”며 “10년동안 비건으로 살아왔지만, 이렇게 많은 친구를 만나게 된 건 최근”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17년 11월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할 때는 2년 만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 취지에 공감할지 몰랐다고 답했다. SNS에서는 여러 페스티벌에서 낫아워스 옷을 입은 사람들끼리 인증샷을 찍어 올리기도 한다.

낫아워스는 신하나 대표와 박진영 대표가 2017년 텀블벅에서 시작한 비건 패션 브랜드다. 패션 회사를 다니면서 만난 둘은 패션에서도 비건을 실천하기 위해 텀블벅에서 브랜드를 시작했다. 프랑스어로 ‘OURS’는 곰을 뜻하며, 낫아워스(Not Ours)는 ‘곰(동물)을 해치지 않는’ 브랜드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