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케미칼, 수입의존 90% ‘리싸이클 원사’ 국산화 기반 구축

‘스파클·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MOU

2019-12-30     정기창 기자

티케이케미칼(사장 김해규)은 생수기업 스파클, 환경부 산하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리싸이클 PET고도화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스파클이 자체 경로로 회수한 재활용 생수병을 공급하면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생수병 회수 및 플레이크 제조관련 품질관리 등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티케이케미칼은 이를 활용해 친환경 리싸이클 칩과 장섬유를 생산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김해규 사장은 “양질의 국산 원료 공급이 안정화될 경우 국내 섬유산업의 새로운 막거리로 리싸이클 사업이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리싸이클 산업은 이전까지 폐 PET병이 플라스틱과 혼합 분리 배출되고 분리작업을 거쳐도 다른 소재가 섞여 고순도 PET 플레이크는 물론 리싸이클 칩 생산이 불가능했다. 이런 이유로 일본과 대만 등에서 수입해 리싸이클 원사를 생산했다. 업계에 따르면 폐 PET 원료 수입 의존도는 약 90%에 이른다.

환경부는 지난달 19일 2020년부터 페트병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 전국으로 확대하는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5일부터는 ‘자원재활용법’이 개정되면서 유색 페트병 사용금지 및 라벨 탈착이 용이하게 되면서 리싸이클 페트병 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정희석 이사장은 “이번 생수병 역회수를 이용한 장섬유 생산은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라며 “폐페트병의 고품질 제품화를 위한 기틀은 물론 국내 사업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