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맥퀸, 미래 디자이너들 지원 위한 원단 기부 제도 신설

지속 가능한 패션 일환,,,하우스 남는 원단 지원

2020-02-14     나지현 기자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이 영국에서 패션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작업에 쓸 수 있도록, 맥퀸 하우스의 남는 원단을 보내주는 제도를 신설한다. 알렉산더 맥퀸은 매장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설치예술 전시와 협업 교육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비전을 소개했다.

알렉산더 맥퀸 관계자는 “‘교육 프로그램과 학생들과의 관계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 이를 지속해나가고자 하는 측면에서 원단 기부 제도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또한 “도입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전 무대로 확장한다는 취지다. 알렉산더 맥퀸은 컬렉션을 연구하고 디자인할 때 사용한 모든 것을 기록하고 보존한다는 정신이 있으며 어떤 것도 버리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재료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이 제도는, 지난 10년 간 여성 및 남성 컬렉션들의 샘플 제작 및 생산 주기가 끝날 때마다 관례처럼 보관해온 고급 원단 여분을 창의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러한 기부는 2019년 7월에 런던 본드 스트리트 27번지에 자리한 알렉산더 맥퀸 매장에 사라 버튼이 전시, 강연, 일러스트레이션, 연구 워크숍을 위한 공간을 열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알렉산더 맥퀸 팀과 패션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인연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알렉산더 맥퀸측은 “그 공간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다. 학창시절 돈이 부족해 졸업 작품을 만들 원단을 사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고달픈 일인지 생각했다. 사정이 더 어렵고, 귀중한 자원을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알렉산더 맥퀸의 원단 기부는 영국 각지의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전 세계의 창의적인 인재들에게 전달된다.